가도가도 산이고 가도가도 하늘뿐인 산속마을인 경주시 산내면.

특별한 관광지도 유적지도 없는 산내면의 자랑을 굳이 꼽아본다면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와 맑고 깨끗한 계곡물,

곤드레나물을 비롯한 각종 산나물이 고작인데

이곳 산내면 의곡리와 대현리를 지나다보면

유난히 많은 한우식육식당이 늘어서 있는 것이 눈에 뜨인다.

 

변변한 위락시설 하나 없는 시골 마을 양쪽길에 

40여개의 한우식육식당이 늘어서 있는 것은 참 특이할만한 점인데

이곳 산내면 청정지역에서 길러진 질 좋은 한우암소갈비살, 육회 등은

경주에서도 한참 떨어진 오지인 이곳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요인이 되었다.

 

지난번 직원들과 함께 청도에 다녀오는 도중에 산내면을 지나게 되었는데

길가에 늘어선 한우식당 간판들은 지나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했다.

그중에서 필자와 일행이 들어간 집은 경주시 산내면 의곡리에 위치한 산내대일식육식당이다.

 

 

 

 

한우암소갈비살, 육회 등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여러가지 기본 메뉴가 금새 상 위에 펼쳐진다.

둥글고 커다란 테이블은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어 좋은 상차림이다.

 

 

 

 

요즘 일부 갈비집에서 폐목을 잘게 썰어 집성한 값싼 중국산숯을 많이 쓰는데 이 숯은 진짜 국산숯으로 보인다.

갑자기 찾아든 초겨울 추위에 싸늘하게 차가워진 손을 잠시 숯 위로 뻗어 따스함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기본으로 차려진 반찬들은 특별한 것이 별로 없다. 통통한 풋고추와 생마늘......파와 양파 절임, 상추 등등이다.

 

 

 

 

 

 

고기가 들어오기 전에 먼저 목을 축이는 일행들....^^

 

 

 

 

이윽고 들어온 고기 접시. 일행들이 "와~~ 고기 좋다~!"하고 감탄을 한다.

선홍빛 육색에 지방이 골고루 퍼져 있는 갈비살과 그 위에 흩뿌려진 왕소금.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고기가 들어오자마라 충분히 잘 달궈진 석쇠 위에 고기 몇점을 적당히 올려놓아본다.

 

 

 

 

고기가 익으면서 고기 속의 육즙이 살며시 고기의 표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침이 꼴까닥......

 

 

 

 

살짝 익혀진 고기를 한점 집어 입안으로 가져가보니 질기지 않고 육질이 상당히 부드러워 목으로 살살 잘 넘어간다.

고기가 익기를 기다면서 빨리 젓가락을 대지를 못하고 있던 일행들도 너도나도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든다.

 

이날 고기와 함께 육회, 간, 천엽 등도 배불리 먹었지만 죄송하게도 인증샷은 전혀 남기지 못 했다.

사진 찍느라고 렌즈를 이리 저리 돌리다보면 어느새 필자가 먹을 고기는 없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블로거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먹는데만 집중하게 만들었던 경주 산내면의 한우암소갈비살.

경주에서 건천을 거쳐 운문사로 가시는 길에 들리면 알맞은 청정 한우 숯불구이 단지를 간단히 소개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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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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