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을 출발, 태평양을 건너  LA 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니
미국 땅을 밟는다는 흥분에 미리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기내식을 먹은 후 체력의 비축을 위해 잠을 쳥하였는데 
쉽게 잠이 오려하지 않아  미리 챙겨간 수면제 한알을 먹었다.
곧이어 졸음이 와서 눈이 스르르 감았는데 웅성거리는 소리에 깨어보니 다시 기내식이 들어온다.

거의 다섯 시간 정도 푸욱 자고 일어났더니 피곤도 풀리고 몸도 가뿐하다.
기내식을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공항에 도착할 시간이다.
몸을 비틀며 괴로워 할 열시간의 긴 비행을 약 한 알로 가볍게 잘 이겨내었다.

오랜 시간 비행에는 가벼운 수면제 한 알 만큼 좋은 처방이 없는데 이 처방은 시차를 극복하는데도 매우 도움이 되고
항공기의 비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여행했을 때 일어나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폐혈전색전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의사의 처방이 아니라 순전히 나 자신만의 노하우이니 태클은 사양...^^)

여성들에게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특히 연세많은 할머니들이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서 여행할 때 가운데 자리에 끼이게 되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일어서게 하고 화장실 가는 것이 미안해 물도 잘 먹지 않게 되는데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탈수 현상과 함꼐 다리 등에서 생긴 혈전이 폐 정맥에 쌓여 호흡 곤란을 일으키게 되어
런던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차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지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열시간의 비행 끝에 LA 공항에 도착했다.
사람마다 세세히 인터뷰를 하는 통에 아주 긴 줄이 늘어서서 있었는데
내게도 뭐하러 왔느냐.....어디에 있을 작정이냐......시시콜콜 물어보는 통에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공항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런 일은 미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여자 검색원이 내 청바지 뒷포켓의 자수놓인 로고조차  깔짝거리며 뜯어보고
몸에 피트되는 얇은 티셔츠 하나 입었는데도 셔츠를 들춰서 배를 보는 등 지나친 검색을 하는통에
어찌나 기분이 나쁜지.....다시 미국에 가고 싶은 맘이 들지 않을 정도였던 기억도 난다.

수속을 다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오니 더운 기운은 끼쳐왔지만 우리나라의 여름철처럼 습하지 않고 보송보송해서 좋았다. 

 

 

우리나라 인천 공항과 비교하면 LA 공항은 낡고 비좁은 편이었다.

 

 

우리나라 김포 공항 같은 모습이랄까...?  기능 위주의 매우 수수한 공항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밖에 나와서 버스를 타고  LA 에 속한 패서디나로 가던 도중  LA 다운타운을 지나게 되었다.

 

 

LA 대부분의 주택은 높은 건물이 없이 단층이나 2층 주택이고 다운타운에만 고층 건물이 밀집되어 있었다. 

 

 

고속도로의 풍경은 어디나 비슷하였고



 

주중이라서 그런지 교통량도 그다지 많지가 않았다.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석유 시추 시설.....여기저기서 석유를 시추하는 시설이 한창 가동 중이었다.


심지어 주택가 바로 옆에도 석유 시추 시설이 군데군데 있는 점이 정말 놀랍기도 하고 한편 무지 부럽기도 했다.

Wilshire Grand Hotel 에 여장을 풀고 돌아보았던  밤의 LA 다운 타운은 무지 화려하고 야경도 볼만 했다.


미국 여행의 주목적지는 LA  패서디나,


일을 다 마친 후에는 그랜드 캐년 일대와 라스베가스 등 미서부지역을 돌아보기로 일정을 잡았다.


늦게 자리에 누우니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두근거림에 잠도 잘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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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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