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올려지는지?

밥그릇을 뒤엎어놓은 듯 볼록볼록한 봉분들이 가득한 한국의 묘지들은

약간은 으스스한 느낌이 들어 발을 들여놓기에 꺼려지는 곳 중의 하나인데......

 

마카오를 여행하는 동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신교도묘지에 들린 적이 있다.

까사 가든의 오른쪽으로 난 작은 문이 바로 신교도묘지로 들어가는 문인데

이곳에는 최초의 중국어 성경을 번역한 로버트 모리슨을 비롯하여

영국 예술가 조지 쉬너리 등 영국, 미국, 독일 , 네덜란드 출신 정부 관리들과

마카오에서 마지막 순간을 보낸 160여명의 외국인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었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묘지를 상상하며 이곳에 들어간 사람들은

의외로 화단이 잘 가꾸어져 있는 조용하고 양지바른 마당을 만나고 놀라곤 한다.

작은 꽃과 우거진 나무들로 둘러싸인 한적하고 아담한 마당에 놓인 아름다운 묘비들.

평화롭고 느긋한 공기마저 감도는 마카오 신교도묘지를 몇장의 사진으로 소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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