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성, 대릉원, 흥무로, 첨성로, 알천북로,산업로, 보문관광단지......

봄날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경주의 벚꽃은 모두가

사적지나 관광지 주변에 심기워진 나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주에서 출발하여 포항 쪽으로 20여 분 가다보면

사적지가 아닌 중공업 공장을 화사한 색감으로 온통 뒤덮은 벚꽃길이 나타난다.

이곳은 바로 경주시 안강읍에 위치한 방산업체 풍산금속 공장.

 

방산업체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완전 봉쇄되어 있지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4월의 첫주간 동안은

공장 안 아름다운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게 된다.

 

 

 

 

포항 - 안강 - 영천을 잇는 국도인 호국로에서 좌회전하여 다리 하나를 건너면 나타나는 풍산금속 공장.

수위 아저씨가 열어주는 문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서면 공장으로 들어가는 주도로가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양쪽에 잘 가꾸어진 정원에 사열하듯 버티고 선 벚나무는 화사한 자태를 마음껏 자랑하고 있다.

 

 

 

 

4차선의 공장 주진입 도로변에 심기워진 벚나무들은 공장이 이곳에 들어서면서부터 심겨진 것이라

수령도 오래 되었을 뿐 아니라 평소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라 흠없이 잘도 자랐다.

 

 

 

 

 경관 조명도 설치해 놓아 야간에는 색색의 얼굴로 변신하여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풍산금속 벚꽃.

 

 

 

 

벚꽃이 양쪽에 두줄씩 도열해 있어 더욱 풍성한 꽃대궐을 보여주는 공장의 벚꽃길 여기저기에는

연인들의 사랑이 무르익는 장면도 많이 보여 이곳이 공장인지 공원인지 살짝 헛갈리게 한다.

 

 

 

 

공장 안의 벚꽃길을 둘러보고 주출입문 밖으로 나와 공장 담벼락 서쪽길을 걸어본다.

공장의 담벼락과 공장 옆을 흐르는 칠평천 둑길이 모두 벚꽃길이다.

 

 

 

 

주위의 가스배관이 깔려 있어 위험하다는 팻말만 없다면 시골길 같기만 한 벚꽃 터널.

비포장으로 되어있어 사랑하는 이들과 손잡고 봄날을 즐기기에 더욱 좋은 곳이다. 

 

 

 

 

단 일주일만의 개방이지만 인근 주민들에겐 봄날의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공장인지 공원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아름다운 풍산금속 벚꽃 나들이.

아직 한번도 못 와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내년 4월 첫주를 기약하시길 바라며......

내년 4월에도 흐드러지게 피어날 벚꽃을 기대해보며꽃길에게 안녕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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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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