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신을 모셔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학생들이 많이 간다는 신사 다지이후 텐만구(태재부천만궁)를 떠나

그 다음 여행 코스로 돌아본 곳은 큐슈 오이타현 중앙에 위치한 유휴인(由布院)마을.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으로 유명한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은 '20대 일본여성들이 제일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평균 고도 해발 470m에 인구 11,000명이 사는 작은 마을에 찾아오는 관광객이 연간 400만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처음 유휴인은 농작물을 재배하며 살아가는 작고 평온한 마을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1952년에 이 마을에 거대한 댐을 건설하고 유후인 분지 전체를 호수로 만든다는 계획이 세워지자

마을 주민 모두가 이주해야 하는 현실에  부딛힌 주민, 청년, 료칸 경영자들이 모여 댐 건설 반대운동을 벌이게 된다.

마을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딛혀 결국 댐 건설은 취소가 되고

반대운동을 벌이던 주민들은 유휴인의 미래에 대해 서로 의견을 모으게 되는데

당시 촌장이던 이와오히데카즈의 지휘 아래 아름답고 평온한 온천마을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 유후인에 지어지는 건물은 모두 고도제한을 하고 호텔이나 골프장, 리조트 같은 대형 레져 시설의 건설을 막았으며

60실 이하의 소규모 료칸만 유치하는 등 '오래 된 것처럼 꾸며진 도시'라는 다른 마을과 다른 차별 정책을 펼쳤다고 한다.

 

 

 

 

마을의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이라 도보로 산책하며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보기에 좋다.

 

 

 

 

공기도 좋고 특히 물이 맑아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에 유유히 백로가 노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가게들은 길을 한가운데 두고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게가 일본 전통식 건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가게마다 특징이 있지만 대부분 관광기념품이나 의류, 예쁜 소품 등을 파는 가게가 많다.  


 

 

 

 

 

 

 

어떤 가게 앞에는 유휴인에 가는 여성들이 꼭 산다는 사쿠라 우산이 눈에 뜨인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평범한 단색의 우산이지만 비를 맞으면 단색의 우산에서 사쿠라(벚꽃) 문양이 나타나는 우산이라 고 한다.

마을을 돌아보던 내내 비가 내리고 있던 날인지라 우산에서 사쿠라 문양이 예쁘게 드러났다.

 

 

 

 

유후인 마을에서 특히 눈에 뜨이는 곳은 동화마을처럼 예쁜 집과 예쁜 거리로 꾸며진 <Yufuin floral Viiiage>.

 

 

 

 

이곳의 상점들은 모두 동화 속의 마을처럼 예쁜 단장을 했다.

 

 

 

 

예쁜 가게들과 잘 꾸며진 예쁜 가게들로 빼곡이 들어찬 골목들은 셀카를 즐기는 여성들이 딱 좋아할만한 곳이다.

왜 이 마을이 일본의 20대 여성들이 제일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인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유난히 사람이 많이 줄서서 기다리는 곳이라 뭐하는 곳인가 하고 가까이 가 보았더니

바로 유휴인에서 가장 유명한 금상 고로케집이다.

 

 

 

 

금상 고로케가 대체 무슨 뜻인가 했더니 제 1회 전국 고로케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금상 고로케는 바삭바삭한 튀김옷이 특히 눈에 뜨이는데 고로케 안에는 잘게 다져진 연한 고기가 들어있다.

고로케를 한입 깨물면 바삭하며 입안에서 고소함이 부스러지고 

안에 든 소는 너무 부드러워서 저절로 목으로 사르르 넘어간다. 과연 금상 고로케이다.

 

 

 

 

그외에도 친환경적인 먹거리가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특히 두부로 된 먹거리들이 눈에 많이 뜨인다.

 

 

 

 

우리 입맛에도 딱 맞는 두부 과자도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음식들이다.

 

 

 

 

꿀벌이 그려진 예쁜 집에 있길래 들어가보니 아이스크림집이다.

이집의 자랑거리인 아이스크림을 받아 허겁지겁 먹다보니......아차! 인증 사진을 안 남겼구나!

 

 

 

벌꿀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과자, 먹거리들이 너무나 예쁘게 진열되어 눈길을 끌 던 곳이다.

 

 

 

 

 

마을의 한쪽에는 샤갈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입장료는 600엔이라고 하는데 들어가 보지는 못 했다.

2층에는 39점 정도의 샤갈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소박한 미술관인데

1층에 있는 카페에서 킨린코 호수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가 단연 일품이라고......

 

 

 

 

유후인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단연 킨린코 호수이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 사진을 찍느라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는데

킨린코 호수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트에서 상세히 설명드리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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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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