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동네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추억의 종이인형놀이세트를 발견했다.

매대에 놓여 있는 종이인형놀이세트를 보자마자 깜놀하며 반가워하는 아이.

이건 꼭 사야 하는거라며 종이인형놀이세트 한장을 얼른 카트 위에 올려 놓는다.



종이인형놀이 세트의 제목은 '라라와 미미'. 아이는 예전에 가지고 놀던 거라고 너무 너무 즐거워한다.

종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요즘 새롭게 만든 것은 아니고 오래전에 인쇄되었던 것을 스캔하여 다시 인쇄해낸 것이다.



아이가 어렸을 적에 유독 가위로 오려내는 종이인형놀이세트를 많이 사주었던 기억이 난다.

종이인형이 가격이 저렴하기도 했지만 8절지 크기의 인형놀이 한판을 다 오리려면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기 때문에

아이가 종이인형 오리기에 집중할 동안 엄마는 다른 집안일을 한참이니 할 수 있으니 늘 고마운 존재가 종이인형이었다.





아이가 서너살때까지는 정교한 수작업이 필요한 인형은 대신 오려주고 조금 실수해도 되는 옷들은 직접 오리게 했지만

여섯살 이후에는 세심한 가위질이 필요한 주인공 인형도 곧잘 오려내곤 해서 항상 칭찬을 해주곤 했다.





비싸고 좋은 장난감이 흔한 요즈음이지만 단순해 보이는 종이인형 오리기 놀이는 정말 좋은 놀이도구인 것 같다.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집중력 형성을 위해서는 대근육, 소근육을 자유롭게 쓰는 가위질이 특히 효과적이라고......





간만에 종이인형놀이세트를 잡고 앉은 아이는 예전과는 비교되지 않을만큼 빠른 속도로 인형과 옷을 슥슥 오려내었다.





라라와 미미, 인형도 귀엽지만 옷도 정말 다양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가지 드레스에 운동복, 핸드백, 장바구니까지......

종이 한판에 라라와 미미 인형에게 입힐 수 있는 옷이 무려 열가지나 된다.





인형과 옷을 다 오려낸 후 아이와 함께 추억의 인형놀이를 해 보았다. 





먼저 라라에게 정열적인 붉은 드레스를 입혀보고 런웨이를 걷듯이 몇걸음 걸어보게 한 후

드레스를 미미에게 입히고 라라에겐 다시 금발머리에 어울리는 노란 드레스를 입혀 같이 세워본다.

그리고는 다시 평상복도 입혀 보고 운동복도 입혀본다. 1,000원짜리 인형놀이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간만에 해본 추억의 종이인형놀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여섯살로 돌아가게 해준 너무 귀한 장난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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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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