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에 갔을 때에 초가 지붕을 새로 잇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민속 마을이 아니면 초가집을 찾기도 힘든 요즈음 초가 지붕을 새로 잇는 작업은 참으로 보기 힘든 현장이다.

초가지붕의 묵은 지붕 위에 새 짚을 올리는 것을 이엉잇기라고 하는데 

이엉이 맞닿는 제일 윗부분은 용마루 또는 용두새라고 한단다.

오래 묵은 짚은 빛이 바랜 헌 이엉은 걷어내는가 했더니 그대로 두고 그 위에 새 이엉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면 지붕이 두터워져서 초가집의 보온력도 높이고 비바람에도 지붕이 잘 견딘다고 한다.

기계로 추수를 하는 요즈음에도 이엉용 볏짚은 손으로 직접 베어낸다고 한다. 

기계로 베어내는 볏짚은 길이가 짧고 기계적 압력으로 인해 이엉용 볏짚으로 사용하기가 힘들다고......

이엉 잇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니 모두가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다.

이엉 잇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문 요즈음 이엉잇기 작업을 할 줄 아는 분들은 대부분 70세 이상 노인들이라고 한다.

어르신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이엉 잇기 작업도 어느새 역사 속으로 파묻혀 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Copyright 2015.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