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찍어 올리는 번듯한 일출 사진 한번 못 찍어 본 필자.

항상 이웃분들의 환상적인 일출 사진은 단지 뽐뿌에만 그치기가 일수인데

기장으로 가다가 문득 보이는 이정표를 보고 무작정 진하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떠오르는 붉은 해를 뒤로 하고 힝구로 돌아오는 고깃배에 모여드는 수많은 갈매기들.

자그마한 솔섬 저편으로 떠오르는 붉은 해와 바다 위의 환상적인 물안개.......

 환상적인 일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강양항과 명선도가 바로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일출 시간은 아니지만 일출사진의 배경이 궁금해서 때문에 잠시 들려본 진하해수욕장.

진하 해수욕장은 생각보다 넓고 주변 환경도 깨끗한 편이다.

해변을 거닐기 좋게 만들어둔 데크를 걸어가니 소나무 저 편으로 작은 섬, 명선도가 보인다.


 



명선도 앞에 이르러 카메라를 갖다 대니 하아....섬이 너무 멀게 나온다.

광각렌즈 적응한다고 다른 렌즈는 차에 두고 광각렌즈만 갖고 나온게 탈이다.

담고 싶은 섬은 저멀리 코딱지만하게.....바다는 무지 광활하게 나온다.

이래서 광각렌즈 적응이 어렵다는건가 보다......으응?





괜히 해변에 버려진 밧줄도 넣어 한번 찍어보고.....했지만 아직 초보인지라 황망한 사진 몇장만 담고 원위치로 돌아왔다.

얼마전 인터넷뉴스에서 명선도 일출을 담으려고 수백명이 진을 치고 서 있는 장관을 본 적이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필자도 그 행렬 속에 끼어 멋진 일출 사진 한번 찍을 수가 있을까?

만약에 그럴 때가 온다면 오늘의 이 발걸음은 사전답사가 되겠지? 하고 피식 웃으며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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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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