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에서 멀지 않은 옥산서원은 경주, 포항 사람들에게는 보배같은 휴식처이다.

서원 주변에는 특히 아름드리 나무와 함께 너럭바위처럼 평퍼짐한 암반이 장관인데

회재 이언적이 '세심대(洗心臺)'라 이름하였다는 이곳에서는 정조 때 초시도 치뤄졌다고 한다.

 

서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 회재 이언적 선생이 수학하던 독락당이 자리잡고 있는데

독락당에서 흘러온 자계천은 세심대를 만나 폭포를 이루고 도랑처럼 깊에 파여진 소, 용추를 만들었다.

시원한 계곡물이 사시사철 흐르는 세심대 나무 그늘 아래 앉으면 금세 시원함이 온몸으로 전해지고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면 등에 흐르던 땀이 식고 한여름에도 한기까지 들 정도가 된다.

 

  세심대에서 회재 선생의 사랑채인 독락당으로 가려면 자계천 반석 위에 걸쳐진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영화 '역린'중 삿갓을 쓴 을수(조정석)과 월혜(정은채)가 만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제법 탄탄한 외나무다리지만 발 아래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을 내려다보면 저절로 오금이 저려온다.

하지만 담대한 마음으로 외나무다리를 건너서 서원 쪽을 바라보면 더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언제 가더라도 좋은 곳이지만 더운 날에는 마음까지 씻어주는(洗心). 안강 옥산서원 세심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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