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빌딩의 스카이100 전망대에서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홍콩 전망을 한참이나 즐기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빌딩 입구에서 택시를 잡아서 센트럴로 가자고 하니 택시마다 모두 승차거부를 하네요.

몇대의 택시에서 승차 거부를 당하고 난 후 택시를 잡으려고 한  그 시각이 기사들 교대시간이란걸 알았습니다.

가까운 곳이 아니고 해저터널을 건너 센트럴로 가면 교대 시간에 맞춰 돌아오기 힘들기 때문이었던 것이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가까운 홍콩 시계탑으로 이동한 후 거기서 스타페리를 타고 센트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침사추이 페리 터미널 바로 옆에는 1915년에 세워진 에드워드 건축 양식의 시계탑이 있는데요.

당시 이곳에 중국과 유럽을 왕복하던 시베리아 횡단열차역이 있었고 이 시계탑은 기관사의 시간 체크를 위해 세워진 것이라고 하네요.

시베리아 횡단열차역은 1910년부터 1978년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었고 그자리에 분수가 들어서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어요.





시계탑 주변을 산책한 후 침사추이 해변 벤치에 앉아 한가하게 쉬며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려 보았습니다.

해변 벤치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모두 저마다의 추억을 간직하기에 여념이 없네요.





해변 벤치에 앉아 있으니 새빨간 돛을 단 '청포차이(張保仔/Cheung Po Tsai)'가 그림처럼 지나갑니다.

청포차이는 19세기 말 유명했던 홍콩의 해적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지금은 로맨틱한 크루즈선으로 운행되고 있어요.

청포차이를 타고 빅토리아항을 45분간 유람하는 코스를 '아쿠아 루나 투어(Aqua Luna Tour)'라고 하는데

편안한 소파에 앉아 칵테일이나 맥주 등을 마시며 환상적인 홍콩 야경을 돌아볼 수 있다고 해요.

비록 이번에는 타 보지 못했지만 다음번 홍콩 여행에는 반드시 아쿠아 루나 투어를 예약해야겠어요.

(아쿠아 루나 투어  요금 : 저녁 크루즈  HK$195, 심포니 오브 라이트 크루즈 HK$275) 

아쿠아 루나 예약 사이트 : http://aqualuna.com.hk/reservation/booking





오고가는 유람선들을 바라보면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해변에 앉아 있노라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네요.

마천루 뒤로 넘어가는 일몰도 너무나 낭만적인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침사추이 해변에 앉아 홍콩 마천루 사이로 해가 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을 또 다시 할 수 있을까요?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런 멋진 풍경이 사람들의 발길을 다시 홍콩으로 되돌리게 하나 봅니다.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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