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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왕궁 사원인 에메랄드사원 '왓 프라깨오'를 돌아보는 동안 참 특이한 광경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에메랄드 사원 '왓 프라깨오'안에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관광객으로 넘쳐나는데요.

사원을 빙 둘러싼 회랑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으로 감싼 사람들이 끊임없이 걸어가는 것이었어요.

이들이 일렬로 줄을 맞춰서 침묵에 잠겨서  앞으로 앞으로만 걸어가는 모습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검은 상복의 행렬은 가다가 출입구를 만나면 한참 동안이나 서서 관광객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그때도 누구 하나 옆사람과 아야기를 나누지 않고 침묵을 지키며 기다리는 것이었는데

이들은 바로 2016년 10월 13일 서거한 라마 9세 푸미폰 국왕을 조문하러 온 행렬이라고 해요.





에메랄드 사원 관람을 다 마친 후 왕궁으로 이어지는 작은 문을 통해 왕궁으로 입장했는데요.

왕궁으에서는 평상시라면 거의 보기 힘들 풍경들이 그곳에  펼쳐지는 것을 보았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상복으로 무장한 조문객들이 침묵을 지키며 앞만 보고 걸어가고 있었는데요.

푸미폰 국왕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두싯 마하 프라삿'을 향해 줄지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70년 재위 기간 동안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던 푸미폰 국왕에 대한 사랑은 서거 후 더욱 불일 듯이 일어나

서거 10일 후 왕궁 앞에서 열렸던 국왕 추모 노래 행사에는 무려 15만명이 모여 한 목소리로 국왕찬가를 불렀다고 하는데요.

전국각지에서 몰려 드는 조문객이 관의 주도가 아니고 국왕을 너무 사랑하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행렬이라고 하니

상당히 놀라웠구요. 국민의 사랑을 이렇게 한몸에 받는 대상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조문을 하러 한꺼번에 몰려 들었기 때문에 지금은 하루 만명으로 조문객을 제한한다고 하는데요.

제가 에메랄드 사원 안을 돌아보던 동안 회랑으로 지나가던 조문객을 본 것만 해도 벌써 몇천명은 될 것 같았어요.





조문 행렬은 왕궁 주건물인 '차크리 마하 프라삿' 뒷편으로 돌아서 '두싯 마하 프라삿'으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그때문에 일반 관광객들은 제한적으로 왕궁 관람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국왕 서거 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왕궁 앞에 기념 사진 찍는 사람들로 넘쳐 나던데

지금은 모두 가이드 라인 뒤에서 지켜보거나 소심하게 셀카 남기는 정도로 하고 있더라구요.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에비하기 위해서인지 무장한 군인들도 계속 순시를 하고 있었어요.





조문 행렬로 인해 왕궁 관람이 제한적이라서 먼 발치에서 사진만 몇장 찍었는데요.

이 건물은 '프라 마하 몬타인'이라고 한답니다. '아마린 위닛차이 궁전'과 '파이산 탁신 궁전',

그리고 '차크라팟 피만 궁전'등 3개의 건물이 한 건물처럼 붙어 있는 곳이라고 해요.





태국 양식의 지붕과  유럽식 벽면을 지닌 이 웅장한 건물은 '차크리 마하 프라삿'이라고 하는데요. 

유럽 순방 중 르네상스 건축에 호감을 가진 라마 5세가 차크리 왕조 100주면을 기념해 지은 건물이라고 하네요.

라마 6세까지 외국 국빈이나 사절단의 졉견과 연회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차크리 마하 프라삿'의 서쪽편에 있는 건물이 '두싯 마하 프라삿'입니다.

라마 1세인 1790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요. 왕궁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건물이라고 해요.





라마 1세는 자신이 죽고 화장되기 전에 자신의 시신이 머무를 공간으로 이 건물을 지었다는데요.

2016년 10월 13일 서거한 푸미콘 국왕의 시신이 바로 이 곳 '두싯 마하 프라삿'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검은 상복을 입은 수많은 행렬의 종착지는 바로 이 '두싯 마하 프라삿'이었던 것이었어요.





제일 오른쪽에 있는 서양식 건물은 '보름피만 궁전'이라고 합니다.

라마 5세 때 완공된 '보름피만 궁전'은 라마 8세때까지 왕실의 주거 공간으로 쓰였다고 해요.

이번에 서거한 라마 9세 푸미폰 국왕도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하는데요.

라마 8세가 이곳에서 총상을 당해 주검으로 발견되는 비운을 겪은 뒤

라마 9세는 '치트랄라다 궁전'으로 이주했고 서거한 뒤에야 '두싯 마하 프라삿'에 돌아와 안치되었어요.





한 무리의 간호 장교들이 제가 서 있는 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지나가던 간호장교들도 국왕의 시신이 안치된 '두싯 마하 프라삿' 쪽을 향해 정중하게 예의를 표하더군요.

모든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을 모아 서거한 국왕을 진심으로 조문하는 것이 저로써는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조문 행렬로 인해 제한적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왕궁 관람을 마치고 

'보름피만 궁전'의 문을 통해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궁전 문을 나가니 처음 에메랄드 사원으로 들어오던 문이 보였습니다. 이 문을 통해 완전히 왕궁 밖으로 나가게 되네요.

애도 기간은 1년이라 10월 13일 이전에 왕궁을 찾는 사람들은 저처럼 조문 행렬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왕궁 밖으로 나오니 길을 오가는 사람들도 검은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라마 9세 푸미폰 국왕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길래 국민들의 사랑을 이처럼 받을 수 있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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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왕궁
Na Phra Lan Rd, Phra Nakhon, Bangkok, Khwaeng Phra Borom Maha Ratchawang, Khet Phra Nakhon, Krung Thep Maha Nakhon 10200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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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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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영도나그네 2017.04.04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태국의 푸미폰 국왕의 추모 열기가 여전하군요..
    우리나라도 전직 대통령서거에 대한 이런 추모풍경을 언제쯤
    볼수 있을 런지?
    잘보고 갑니다..

  2. BlogIcon 파르르  2017.04.04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국민들로 부터 추앙받는 국왕..
    태국이라는 나라가 부럽네요..
    우리는 언제 이런 지도자가 나올런지..

  3. BlogIcon 목단 2017.04.05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대한 자연, 그 속의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다.
    어떤 절대자(왕)에 순응하고 신봉하는 백성들의 여린 마음..
    그것을 인정하는 태국 국민성 스스로가 그렇게 평화를 만들어 낸다.
    굳이 옳은 왕이어만이 그를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이분법적 자기모순이다.
    옳은 엄마든 나쁜엄마든 아기에게서의 엄마는.. 세상의 진리이고 절대자 일 뿐이다.
    절대자에 순응하는 태국 국민성 처럼 우리도 옳고 그름을 넘어선 아기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티벳이 행복지수가 참 높다고들 한다.
    세상에 옳은 것만 존재해서, 가장 높은 고원이어서.. 그들의 행복지수가 높을까?
    그들모두 대동의 마음으로 세상을 어우르고 헤아리기에 행복지수가 높을것이다.

  4. BlogIcon kangdante 2017.04.05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마다 건축의 모양은 다르지만
    태국의 건축물도 독특한 것 같아요..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정치가로 어지러운 요즘..
    존경할만한 국부가 있다는건 행복입니다..

  5. BlogIcon 토종감자 2017.04.05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네요. 아직도 이렇게 조문행렬이 이어질 줄은 몰랐어요. 벌써 그게 언젠데...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국왕. 우리도 그런 지도자가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6. BlogIcon *저녁노을* 2017.04.06 0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아직 못 가 봤습니다.
    조문 행렬...대단하군요.

    '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7. BlogIcon 지후대디 2017.04.10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 국왕이 서거하셨군요.
    예전 태국 여행에서 태국 왕실은 국민들에게 존경 받고 사랑 받는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렇게 조문행렬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겠지요?

  8. BlogIcon Deborah 2017.04.10 0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의 국왕이 서거한걸 몰랐네요. 암튼 위의 태국을 보면 불교 문화가 많이 발전된것 같습니다. 불교 양식을 바탕으로한 건축물이 아름답네요. 조문객들도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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