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 스카이워크 체험 후 흰여울 문화마을로 가기 위해 영도로 향했습니다.

영도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중리 해변으로 향했는데요. 

백종원이 김밥 위에 성게알을 얹어서 먹었다는 영도 해녀촌으로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네비를 해녀촌으로 찍고 영도구 동삼동 640-6으로 갔는데 차에서 내려서 살펴보니 

찾는 해녀촌은 없고 먼지나는 공사 현장이 뙇! 대체 이건 뭔가요. ㅠㅠ

아무리 둘러봐도 해녀 이모들이 해산물 파는 곳은 보이지 않고 포크레인만 요란한 소리를 냅니다.

알고 보니 해녀촌이 있던 중리 해변이 해안 산책로 공사로 폐쇄되었네요. 

폭풍 검색을 해 보니 함지 그린 아파트 앞 해변으로 이전을 했다고 해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한참을 걸어 임시 해녀촌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엄청 열악한 환경에서 영업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입구로 들어가니 해녀 이모 한분이 반갑게 맞으시면서 자신이 손님을 받을 차례라고 하더군요.

손님을 서로 받으려고 다투는 잡음을 막기 위해 순번제로 손님을 받고 있는 것 같았어요.





비치 파라솔 아래 플라스틱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보니 해녀 이모들은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에서 잡아온 수산물을 손질하느라 여념이 없었어요.





해산물의 가격을 물어보니 어떤 것을 주문하든지 기본이 3만원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착하지는 않았지만 여기까지 찾아 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지요. 

멍게, 해삼, 소라를 섞어서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태양이 작열하는 한낮이지만 파라솔 아래는 정말 시원하더군요.





일렁이는 파도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선박들도 이색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좀 기다리니 멍게, 해삼, 소라가 접시 두개에 나란히 담겨져 나오더군요.

해삼은 완전 꼬들꼬들하고 멍게는 신선한 바다의 향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이제껏 시장에서 사먹은 해삼이나 멍게는 제대로 된 맛이 아니었네요. 

여기서 파는 김밥에 성게알을 얹어서 먹는 맛이일품이라던데 이날은 김밥은 못 먹어봤어요.





먹다보니 한낮의 내려쬐는 태양 아래서 어구를 손질하고 있는 해녀 이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리 해변 공사가 빨리 끝나고 이분들도 제대로 된 시설 아래서 영업할 때가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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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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