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한군데만 꼽으라면 군산을 지목한다고 하지요.

도시 전체가 근현대사 야외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군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미지 출처: 군산시청 홈페이지(http://www.gunsan.go.kr)

 

군산에 가면 도시 여기저기에 남아 있는 근현대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군산 세관을 중심으로 근대항 주변에 오래 된 건축물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더군요.

 

 

 

 

군산 여행을 알차게 하기 위해 군산 근대항 스탬프 투어를 해 보기로 했는데요.

스탬프 투어 리플렛을 가지고 해당 건축물을 하나 하나 찾아 스탬프를 받아 오면 되는것이었어요.

 

투어 코스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군산세관/(구)군산세관본관 → (구)미즈상사 → 장미갤러리 →

(구)일본18은행군산지점/근대미술관 → 장미공연장 → (구)조선은행군산지점/근대건축관 → 진포해양공원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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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 투어 리플렛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배부받을 수 있는데요.

스탬프를 다 받고나서 박물관 데스크로 가면 작은 기념품도 준다고 합니다.

 

 


 

투어 첫번째 코스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먼저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2번째는 (구)군산세관 본관으로 1908년 준공된 건물입니다. 서울 역사, 한국은행 본점 건물과 함께

국내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에 하나라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군산에서 본 건축물 중에서 가장 단아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었습니다.

 

 

 

 

3번째 건축물은 (구)미즈상사였어요. 미즈상사는 일제강점기 무역회사로 사용하던 건물인데요.

현재는 미즈커피라는 북카페로 활용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더군요.

 

 

 

 

4번째 코스는 장미갤러리입니다. 일제강점기 건물이지만 용도나 기능은 알려지지 않고 있구요.

지금은 체험 학습 및 예술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5번째 코스는 (구)일본18은행군산지점입니다. (구)일본18은행이 있던 자리인데요.

이 은행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미곡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해요. 

광복 후에는 대한통운 지점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군산 근대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6번째 코스는 장미공연장입니다. 쌀곳간을 의미하는 장미동(藏米洞)에 위치해 있는 이 건축물은

1930년대 조선미국창고조식회가에서 쌀을 보관했던 쌀창고였다고 합니다.

일제시대 쌀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이 건축물은 현재 다목적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었어요.

 

 

 

 

장미공연장 앞 뜰에는 군산 출신 소설가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등장인물들의 동상들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7번째 코스는  (구)조선은행군산지점입니다.

위치적으로 내항에 인접해 일제강점기 식민지 금융 기구의 역할을 수행한 대표적인 은행이라고 하네요.

 

 

 

 

규모와 건축물의 가치에 있어서도 군산을 대표할 만큼 중요한 이 건축물은 현재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해요.

 

 

 

 

진포해양테마공원을 제외한 모든 건축물이 5분 안에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지척에 붙어 있었는데요.

8번째 스탬프를 찍기 위해서 좀 떨어진 해양공원 쪽으로 가다가 건물 외벽에 커다란 태극기를 그려놓은걸 보았어요.

파아란 하늘을 뒤로 이고 펼쳐져 있는 엄청나게 큰 태극기를 보니 갑자기 뭉쿨해지더군요.

 

 

 

 

이제 8번째인 진포해양테마공원에 왔습니다. 고려말 최무선장군이 왜선 500여척을 패퇴시킨 전적지인 군산 내항에

우리나라 해군함선 및 육해공군의 퇴역 군장비들을 이곳에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뜬다리인 부잔교는 1899년에 군산항이 개항한 이후 수출입화물작업을 위해

수위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부잔교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8군데의 근현대건축물을 돌아보고 리플렛에 스탬프를 찍는데 대충 한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리플렛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데스크에 가지고 가니 직원분께서 미션 완료 확인 스탬프를 찍어주셨습니다.

 

 

 

 

기념품은 볼펜과 군산 흰찹쌀보리 중 선택하면 되네요. 저는 군산 특산인 흰찹쌀보리를 기념품으로 받아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제 36년 역사의 자취를 굳이 남겨서 수탈의 아픈 역사를 떠올려야 하겠냐고 합니다.

하지만 아픈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지요.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근현대사 보존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이들과 군산여행을 가신다면 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서 근대항 스탬프 투어는 꼭 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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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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