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뒷편에 배롱나무와 연꽃이 함께 핀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보문관광단지 물레방아광장 맥도날드 옆 천북가는 길로 접어들어 3km정도 가니

손곡동 표지와 함께 종오정 일원이라고 쓰인 팻말이 나왔습니다.





차 한대가 겨우 비킬 꼬불꼬불한 길 저너머 사람의 발길이 잘 닫지 않는 단아한 마을에 종오정이 있었습니다.





종오정  앞에 이르니 의외로 너른 공터가 있어서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돌아볼 수가 있었어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연꽃으로 가득 찬 연못이 펼쳐지고 건너편에 몇채의 고택이 보였어요.

언뜻 보면 동남산 아래 서출지 같은 느낌도 났는데요. 서출지 연못 보다는 규모가 좀 작았습니다. 





뒷편으로는 소나무가 우거진 야트막한 언덕이 둘러져 있어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연못 주변을 돌아가며 심겨진 배롱나무에 붉디 붉은 배롱꽃이 만개했더군요. 

다른 계절에도 물론 아름답겠지만 연꽃과 배롱나무꽃이 피는 여름날의 풍광이 가장 멋질 것 같습니다.





종오정 마루에 앉아 쉬면서 연못을 바라 보는 풍광이 참 좋았습니다.





뜨락 오른편에 줄기가 비틀어진 고목이 있었는데요.  무려 250년 수령의 측백나무라고 합니다.

연못 건너편에 있는 향나무도 수령이 300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이 종오정은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자희옹 최치덕이 만년에 정자를 짓고 학자를 배출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종오정의 특징은 자연과 잘 어우러진 멋진 풍광인데 우리나라 대표 정원 유적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해요.





이 사진은 8월 초에 찍은 것들인데 제가 게을러 이제서야 소개해 드리게 되었네요.

지금 연꽃은 많이 시들었을테지만 배롱나무는 아직도 꽃이 마지막 붉은 빛을 발하고 있을 것 같아요.

종오정은 보문관광단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밖에 안 되는 가까운 곳이라 찾아가기가 참 좋은 곳입니다.

보문단지에 오신다면 종오정의 배롱나무꽃이 완전히 져버리기 전에 한번 돌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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