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구시가지 성벽 안에는 무려 50여개의 사원이 있다고 하지요.

그중 유명한 사원들은 왓 판 타오, 왓 체디 루앙, 왓 프라 싱, 왓 치앙 만 등이 있는데

이 날은 왓 판타오와 왓 체디 루앙을 돌아보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삼왕상광장(Three Kings Monument)을 보고 카페151에서 도이창 커피를 마신 뒤

남쪽으로 난 길로 350m 정도 걸어가니 왓 판 타오가 있었습니다.





황금빛 기와가 번쩍이는 태국 사원과는 전혀 다른 외관을 한 사원이었는데

150년 전에 티크 목재로 지은 사원이라고 합니다.





단청이나 금박 장식이 없어 티크 목재만으로 지어져 얼핏 보면 일본 절 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대나무 불탑 위 대나무 장대에 휘날리고 있는 깃발도 약간은 일본스러워 보였구요.





사원의 입구도 정말 소박했어요. 한사람이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작은 입구였습니다.



 





건축 양식이 소박하면서 일반적인 태국 사원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는데요.

란나 왕조 시절에 미얀마 양식으로 지은 절이라고 합니다.





사원 규모는 작은데 불상은 상당히 큰 규모였어요.











시주를 넣는 그릇 들이 여러 개 놓여 있는게 특이했어요.

시주 동전을 던져 넣으면 소리가 나라고 쇠로 만든 그릇을 썼나 봅니다.





본당 뒤 거대한 체디(불탑)은 수리 중이었는데 바로 옆에도 대나무 체디가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빨간 우산이 파아란 하늘과 어울려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더군요.

 




본당 옆으로 빨간 우산이 드리워진 대나무길을 걸어가니 이렇듯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지더군요.





왓 판 타오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은 본당 뒤 예쁜 정원인 것 같아요.

정원 연못에 비치는 반영이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더군요.

러이 끌라통 축제 때에는 승려들이 이 연못에 바나나잎으로 만든 바구니인 

끌라통 안에 촛불을 넣어 물에 띄우는 의식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 때엔 수백명이 사진가들이 모여 진귀한 장면을 앵글에 담곤 한답니다.





정원의 마지막 부분에 바나나잎으로 지붕을 씌운 전통 가옥이 있었는데

하얀 개 한마리가 평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태국의 개들은 거의 길개가 많은데 이 개는 이 사원을 제 집으로 삼았나 봅니다.






또 다른 개는 뙤약볕에 누워서 다리를 쭈욱 뻗고 오수를 취하고 있더군요.

날도 더운데 그늘에서 자면 될텐데......눕는 곳이 자기 집인가 봅니다.





소박한 규모이지만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사원,  왓 판 타오(Wat Phan Tao).

치앙마이에서 돌아 본 사원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사원이었습니다.



Copyright 2018.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원작자의 사전 허가 없이 사진이나 글을 퍼가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위반됩니다.



Wat Phan Tao
Phra Pokklao Rd., Phra Sing, Mueang Chiang Mai, Chiang Mai, Tambon Si Phum,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Posted by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