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돌아왔어요~!
돌아올 때면 지리한 장마가 끝났으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비 내리고 꾸물럭한 날씨가 계속되네요.

아시아 전체를 커다란 구름이 감싸고 있는건가요?
눈이 아프도록 하늘이 푸르다는 몽골도 제가 있는 동안엔 흐린 날이 더 많았고
천둥 치고 비오고, 우박이 떨어졌다가 무지개 뜨는 등 '몽골은 비가 안 온다'는 상식을 뒤엎는 날씨가 계속되더군요.



몽골에 머무르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체험하고 돌아왔어요.
몽골 적십자 중앙 본부를 방문하여 몽골 적십자 활동과 RCY(Red Cross Youth) 활동을 돌아보았구요.
울란바토르 인근의 칸-울 지역, 투브 지역, 손기노- 카이르칸 지역, 날라이 지역의 취약 계층과 소외 계층 아동들을 방문하여
준비한 '우정의 선물'을 전달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특히 43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수많은 게르(몽골 전통 가옥)가 떠내려가고 다수의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손기노- 카이르칸 지역에는 우정의 선물과 함께 성금도 전달하고 돌아왔답니다.

우리가 준비했던 우정의 선물은 사실 소박하기 짝이 없었던 것이는데도
몽골 적십자 관계자들을 비롯한 주민들은 너무나 기뻐하며 방문한 저희들에게 도리어 장기자랑으로 즐겁게 해 주는 등
관심과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 '도움을 주러 갔다가 사랑의 빚을 더욱 많이 지고 돌아온' 방문이 되었구요.
특히 몽골 RCY 친구들이 베풀어주신 귀한 사랑은 제 가슴에 언제까지나 새겨져 있을 것 같습니다.



몽골에 가 있는 동안에 인터넷을 전혀 접하지 못하고 있다가 집에 돌아와
정원에 남겨 놓으신 여러 이웃분들의 축하글을 보고서야 황금펜이 된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답니다.



이제껏 너무 즐겁고 편하게 블로깅했는데 얼떨결에 '베스트 View 블로거'란 칭호를 받으니
기쁨의 환호도 잠시...방문하시는 분들께 실망드리지 않도록 더 잘해야하는데.....하는 부담감이 밀려 드네요...^^
베스트 블로거 선정을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몽골의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카메라에 가득 담아 오리라는 계획은 
이틀 정도 맑은 하늘을 본 후 계속 흐린 날씨로 인해 약간의 차질이 생겼고 
특히 오기 전날 간 테를지 국립 공원에서는 종일 비가 내려 거의 사진을 찍지 못했구요.
뿌옇게 안개가 뒤덮이고 비 내리는 몽골의 멋진 초원, 태초의 장소인 것처럼 신비스러운 강물과 숲길을
눈에...마음에.... 담아 왔다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외의 '무차별적으로 마구 마구' 담아온 사진들은 한숨 돌린 후 정리하여 천천히 올려드리기로 하고....
곧 방문해서 인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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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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