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우주선을 타고 외계의 어느 황량한 계곡에 불시착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
작가에게 영감을 주어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만화 '스머프' 시리즈가 탄생되게 한 곳..... 바로 터키 카파도키아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유산이며 영화 스타워즈의 촬영지기도 한 카파도키아는 
지도에 나오는 도시명이 아니고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의 동쪽 지역 - 동쪽 Kayseri부터 서쪽의 Aksaray,
북쪽의 Hacibektas, 그리고 남쪽의 Nigde까지의 매우 광활한 구역을 말한다.






신이 만든 최고의 예술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카파도키아의 신비한 지형은 근처에 있는 에르지예스 화산 때문이다.
카파도키아에서 50~60 km 떨어진 에르지예스 화산 (3916m)산에서
수백만 년 전에 있었던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용암이 흘러 응회암 지대와 용암층이 형성되었고,
각 층에 따라 강도가 다른 사암이 긴 세월을 거쳐 비와 바람에 의해 침식당하면서 세계에서 둘도 없는 신기한 형상을 한 바위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른바 시간과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낸 거대한 예술 작품인 셈이다.
         

하지만 카파도키아가 세계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지 외형적인 경이로움뿐만이 아니다.
이곳에는 종교적 핍박을 피해 숨어든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고자 바위를 깎아 만든 수많은 주거 공간과 교회가 있는데
그들이 남긴 수많은 암굴 교회 천장과 벽의 훌륭한 프레스코화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바위를 깎아 주거 공간을 만드는 것은 현재까지 이어져 이 지역에는 바위에 구멍을 파고 지은 특유의 집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집 전체가 동굴 속에 있는 것은 아니고 몇 몇 방만 바위 안쪽에 자리하는데,
응회암을 깎아 방을 만들고 그 앞으로는 벽돌을 이어 멋진 집이 완성된다.
집이 완성된 후에 방이 좁다고 생각되면 단지 응회암을 더 깎아내기만 하면 된다.

동굴 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데 요즘은 전기를 끌어와서 TV와 냉장고를 사용하는 등 생활에도 불편은 없으며
바위를 도려내어 문을 만들거나 진열장을 만들기도 하는등 바위의 특징을 살린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카파도키아의 바위는 국가의 소유로 대대로 이 곳에 살아온 사람은 거주할 수 있으나 외지인이 들어가 살 수는 없다.

카파도키아의 도시로는 특히 괴레메,젤베,파샤바흐체,윌귑,우치사르 등이 유명한데 관광을 위해 머물기에는 괴레메를 가장 좋은 곳으로 꼽는다.
너무 넓은 지역에 펼쳐져 있는 카파도키아를 한번의 포스팅으로 소개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에센테페, 괴뢰메, 젤베, 데브렌트, 파샤바 , 그리고 사과교회, 뱀교회, 바바라 교회, 샌들교회 등의 동굴 교회 편으로 나누어 소개해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식품 코너의 작은 버섯과 같은 모습의 기암괴석이 모여 있는 '에센테페'를 살짝 맛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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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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