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토 무슈(Bateaux Mouches)는 세느강 유람선의 이름이다.

파리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람선을 타러 세느강으로 향하는데


한강의 위용을 늘 보고 자란 한국 사람들은 세느강을 처음 다다라서는 '겨우...이 정도...?'하며 실망하곤 한다.

드넓디 넓은 한강에 비해서 세느강은 강폭이 좁고 물도 탁하다.

청계천보다야 조금 더 넓지만 한강의 지류천 정도의 폭이랄까.......


하지만 세느강을 빛나게 하는 것은 강의 규모가 아니라

제각기 모양도 다르게 걸쳐진 아름다운 다리들과

강 주변의 수백년 된 건물들......그리고 세느강변에 모여드는 젊은이들의 모습이랄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에서 시떼섬까지 세느강을 한바퀴는 도는 바토무슈에 오르면 에펠탑을 비롯하여

금으로 치장한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노틀담의 곱추로 유명한 노틀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콩코르드 광장.....그 외에도 이름도 모르는 고성같은 집들이 양쪽에 즐비하여

마치 프랑스 역사를 한 눈에 펼쳐놓은듯 하다. 

 


세느강의 다른 부분. 세느강에는 작은 섬들이 여럿 있는데 사진의 작은 섬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이다. 이섬에서 유람선이 다시 돌아서 가게 된다. 

 



세느강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다리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만국박람회 기념으로 세워졌는데 

황금 조각상과 가로등이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다리 건너편에는 황제 나폴레옹이 잠들어있는 황금돔의 교회 앵발리드가 보인다.

루이 14세가 세운 퇴역 군인들을 위한 요양원이었으나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이란다. 

 

 

 



일반적인 유람선 (바토무슈)은 8유로 정도에 탈 수 있는데 가다 보면 아주 고급인 유람선도 지나간다.

모두 정장을 하고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는 레스토랑 유람선인데 수준 높은 악단의 연주도 겸하여 들을 수 있다.

유람선은 보통 2층으로 되어있는데 대부분 2층에 올라가서 구경을 한다.

시원하기도 하고 전망도 좋아서 아주 일품이다.


유람선 내에선 여러 나라 말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말 방송도 나온다.

6개 국어로 방송을 한다는데 우리 말이 나오는 걸 보니 우리나라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나보다. 

낮에 돌아본 세느강변이 약간의 회색 빛으로 차분히 가라앉아 있었다면

밤에 바토무슈를 타고 돌아본 세느강변은 새롭게 찬란한 빛으로 다시 태어나는 듯 했다.  

 

 


'노틀담의 곱추'로 유명한 노틀담 성당도 지나간다.  저 꼭대기에서 곱추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부르며 뛰어내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메마른 마음을 가진 사람도 사랑과 낭만에 젖어들것만 같은 곳....파리.....그리고 세느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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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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