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이방인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라고 한다.


이방인 혐오증이나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종족으로 섞인 터키 땅,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서로 교차하고


융화되는 변화 속에서 사는 튀르키쉬(터키 사람)들은

누가 토종인지...누가 이방인인지를 구분하기 어렵게 되었다.

심지어 터키 땅에서 터키 말만 하면 다 튀르키쉬라고 느낄 정도이다. 




이런 얘기가 있다.(이희철 지음 '터키' 참조)

현대 복장을 한 여성과 히잡을 쓴 여성이 성 소피아 사원 입장료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

현대 복장을 한 여성이 히잡을 쓴 여성에게 이 줄이 입장표를 사는 줄인지 아닌지를 물어본다.

       히잡 여성:(놀라며)아니..터키 말을 아세요?

       현대 여성:(당황한 듯)예...터키 사람이에요.

       히잡 여성:아~~ 전혀 터키 사람같지 않네요..외국인인줄 알았어요.

       현대 여성:당신도 전혀 터키 사람 같지 않네요. 아랍 사람이줄 알았어요.

      히잡 여성:엠함둘라(신에 감사하다는 뜻) 우리는 다 무슬림이고 터키 사람이죠..뭐....

      현대 여성:맞아요.  



토종이 이방인이 될 수 있고 이방인이 토종이 될 수 있는 것이 터키다.



눈이 작고 골격이 작은 우리 나라 사람도 터키에 가서 터키 말을 구사하면서

투르키쉬와 가장 가까운 친족 관계에 있도 한국 사람과 비슷한 얼굴을 가진

'타타르'라고 하면 의심들 하지 않고 믿는다고 한다. 
 


튀르키쉬의 이방인에 대한 환대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방인이 '메르하바(안녕하세요)'란 말 한 마디만 해도 그들은 깜짝 놀라며

그들이 큰 일이라도해낸 것처럼 좋아하며 도와줄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 

 


그들은 경제적 여유와는 상관없이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손님을 접대한다.



아나톨리아(터키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 지역을 말한다.)에선

여행자가 아무 집에서나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하면  묵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이 방문객을 그렇게나 반기는 것은 낯선 방문객이 신이 보낸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터키의 가정에서 손님이 물을 청하면 받침 접시 위에 예쁜 수가 놓인 천이나 레이스로 된 컵받침을 받쳐서 물을 내오며

손님이 물을 마시는 동안 안주인은 받침 접시를 들고 기다린다.

이런 일은 손님 접대에 대한 터키인의 정성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 수년간의 인구 이동과 그에 따른 문제로 인해 도시에서는 이런 손님 접대를 기대하기 힘들게 되었다지만
 
터키 제일의 도시 이스탄불의 구석 구석에서도 이방인을 환대하는 터키인의 따스한 정()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가 있다. 



 'Dynamic Korea'처럼 터키를 상징하는 언어는 'Mosaic Turkey'이다.

 투르키쉬, 유러피안, 아메리칸, 아시안이 하나가 되는 곳.

분주함과 여유로움과 다양함이 한데 뒤섞여 있는 곳, 터키.  

터키의 거리를 자유롭게 거니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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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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