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풀초롱꽃  홀로 피었네
       솔바람도  잠자는 곳  산골짜기
       옛부터  졸졸  흘러온  흰  물줄기
       한밤중에  초록불  내며  몸 씻는 소리


       중학교 2학년 때였던가....?
       몸집이 다소 풍만하셨던 음악 선생님이 너무나 고운 목소리로 불러주셨던 이 노래...
       처음 들었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너무 곱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너무나 이쁜 노랫말 때문에

       아이들 모두가 열심히 선생님을 따라 불렀던 기억이 있다.

       산골짜기에 호올로 핀 도라지꽃을 연상하며....

       그러나....밥상 위에 올라온 도라지 반찬만 기억하던 어린 시절..
       도시의 골목에서만 뛰어다니며 자란 필자였던지라
       도라지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철없는 여학생이었다.

       어른이 되어서 보랏빛 다소곳한 도라지꽃을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이라니....!
       밥상 위에 올라온 하얀 도라지 반찬하고는 전혀 줄이 그어지지 않는 다섯 갈래의 도라지꽃 이파리.
       내게는 마치 하늘에서 방금 떨어진 아름다운 별과 같이 느껴졌으니 말이다.

       요즘 길을 가다보면 나즈막한 산기슭 여기저기에
       보랏빛, 혹은 하얀빛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도라지꽃들이 많이 보인다.

       어느날, 길 가다 발견하고 정신없이 담아 본
       '하늘에서 떨어진 아름다운 별꽃' 사진 몇장을 살포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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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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