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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나라 몽골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는 흔히 '라마교'라고 부르는 티벳 불교이다.
인구의 90%가 불교 신자이거나 불교에 대해 우호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진 나라가 몽골이다.

몽골인들이 의식적으로 불교를 믿게 된 것은 13세기 부터인데
16세기에 이르러 티베트 불교는 몽골 땅에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1921년에 몽골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게 되자
각가지 방법으로 종교에 대한 탄압이 이루어졌는데

1937~1939년 사이에는 거의 모든 불교 사원이 폐쇄되거나 박물관으로 바뀌는 등 수난을 겪었다.
이 기간 동안에 20,300명에 이르던 몽골의 승려들은 모두 구금, 또는 처형되었고
20세기 초 750개에 이르던 불교 사원은 대부분 다 철폐되어야 했다.

1989년 이후 찾아온 민주화로 인해 몽돌에는 전통 문화 복원 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고
사회주의 시절에 탄압 받았던 전통 종교와 신앙도 제 자리를 찾게 되는데
티베트 불교는 몽골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몽골 사람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그 위상을 굳히게 되었다.
이후 사회주의 정권에 의해 망가졌던 사원은 다시 복원이 되고 환속했던 승려들은 사원으로 돌아왔으며
종교 박해 속에 신앙을 버렸던 신자들은 다시 사원을 찾아 마니차를 돌리고 오체투지를 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몽골 불교의 구심적 역할을 하는 '간단사(Gandan)'는 '몽골의 심장'이라고 불리우는 사원이다.





입구에는 이렇게 대형 마니차가 있어 불교 신자들은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마니차를 한번씩 돌리고 경내로 들어간다.





몽골은 우리나라보다 위도상으로 훨씬 북쪽에 있어 여름에도 시원할 것 같지만 
의외로 몽골의 여름은 햇살이 따갑고 심히 덥다.

그런데도 사원에 기도하러 온 할아버지는 몽골 전통 복장인 델을 와이셔츠 위에 겹쳐입고 있었다.



몽골, 만주, 티베트 건축 양식이 다 혼합된 간단사원 대법당은 의외로 소박하고 아담하다.
지붕의 색깔이 황금색인 것도 상당히 눈에 뜨이는데 지붕 위에도 대형 마니차가 코너 마다 자리잡고 있는 것이 눈에 뜨였다.




대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예불을 하는 순례자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대법당과 부속건물을 한바퀴 돌면서 마니차를 돌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유리 진열장 속에 들어 있는 불상 앞에도 오체투지를 위한 판이 여러개 마련되어 있었지만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원 구경을 다하고 돌아나올 때까지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눈에 뜨이지 않았다.




이쁜 델을 잘 차려입고 마니차를 돌리는 할머니를 따라 대법당 순례길(코라, Kora)을 뒤따라가 보았다.





대법당을 빙 둘러가며 마니차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순례자들은 모두가 마니차를 한번씩 돌리며 지나간다. 뱅글뱅글.......





마니차 돌리기는 오체투지와 함께 티베트인의 대표적인 수행 중의 하나이다.



불교경전을 넣어 돌릴 수 있게 만든 통인 마니차는 한번 돌릴 때 마다 안에 들어 있는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고 한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경전을 읽는 대신에 그저 슥~ 한번 돌리기만 하면 읽은걸로 쳐 준다니......
공부하는 아이들도 책 안에 있는 내용을 외우는 대신에 한번 돌리기만 하면
머리 속에 다 들어오거나 읽은걸로 쳐준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대법당의 중앙 부분에 이르니 이렇게 자그마한 표식이 있고 사람의 손이 닿는 곳은 손때가 묻어 반들반들하다.
짐작컨대 아마도 이 부분이 불상이 있는 곳인 것 같다.




 마니차 골목의 꺾어지는 부분에 오색 타르쵸를 두른 신성한 기둥이 눈에 들어왔다.





기둥에 머리를 대고 잠시 뭐라고 기도하더니




기둥에다 몽골의 지폐인 투그릭을 꽂아 놓는다. 꽂힌 돈을 슬그머니 빼가는 사람은 없을테지?




'위대하고 성스러운'이란 뜻을 지닌 간단(Gandan)사원의 의 유래는 울란바타르와 그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원래 울란바타르의 이름은 ‘이흐 후레’라고 했는데 이것은 '큰 울타리'라는 뜻으로
간단사의 담장을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 살기 시작하자 명명된 이름이다.




간단사는 17세기 제1대 복드 칸 잔바자르(G. Zanbazar)에 의하여 건립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시기는 분명치 않다. 
이후 100여 년에 걸쳐 간단사는 아홉 개의 사원과 도서관 그리고 5,000 승려의 숙소를 거느릴 정도로 성장했는데 .
1937~1939
년에 사회주의자들이 몽골 종교계를 억압하게 되자 대부분의 사원은 철폐되고 승려들은 투옥되거나 속화되었다.





1980년대 초반에 간단사는 종교 활동을 허가 받은 최고령 150명의 승려들로 사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는데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와 더불어 몽골도 독립하게 되자 사원들은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고 
간단사도 불교부흥을 위래 노력한 결과 예전의 위상을 다시 찾게 되었다.





오늘날 승려들의 삼분의 일은 사회주의 전 세대이며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25세 이하의 젊은 승려들이라고 한다.
현재 울란바타르에 있는 라마승의 총인원이 400명 정도라고 하는데 간단사원에만 300명 정도의 승려가 있다고 하니
간단사원은 울란바타르 신앙의 구심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법당을 한 바퀴 돈 사람들은 간단사원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관음대불전으로 향한다.





1996년에 복원되었다는 관음대불전은 티베트 사원보다는 훨씬 소박하고 간결해 보인다.
간단사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관음대불전을 찾는 이유는 법당 안에 엄청나게 큰 불상인 개안관음상이 안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들어가기 전에도 역시 대형 마니차를 돌리고 들어가는데
법당 내부도 중앙에 개안관음상이 있고 불상 주위를 마니차를 돌리며 한바퀴 도는 구조로 되어 있다.





관음대불전 안에 들어가니 이곳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내부 촬영을 하려면 5,000투그릭 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단다.
우리 돈 5,000원 정도의 사진 촬영비가 약간 아깝게 느껴져서 불상 뒤편으로 돌아가 관리인 모르게 살짝 살짝 몇 컷을 찍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전광석화처럼 나타난 관리인 아저씨. 엄한 표정을 지으면서 사진을 찍으려면 당장 돈을 내란다.
하는 수 없이 돈을 지불하고 나니 도리어 마음이 편안해져서 마음 먹고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몽골에서는 박물관이든, 사원이든 내부 촬영을 하려면 반드시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이 특징인데
심지어 복드 칸 궁전 같은 곳에서는 실외 사진을 찍는데도 돈을 지불해야 했었다.





돈을 지불했으니 플래쉬를 터뜨려 찍든 몇장을 찍든 아무 상관이 없단다.
가운데 버티고 서 있는 26m짜리 개안관음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면서 마음껏 셔터를 눌러보았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는 이 금불 입상은 불상에 입혀진 금의 무게만도 150kg에 이른다니 놀랄 일이다.



 









개안관음상 주변을 둘러가며 천정까지 질서있게 들어찬 진열장 안에는
이같이 손바닥 만한 불상이 빼곡이 들어차 있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관음대불전을 찾은 순례자들은 불상을 한바퀴 돌며 마니차를 돌린 후 개안관음상 앞에서 예불을 한다.




우리나라 사찰과는 달리 몽골의 불전함은 투명창으로 되어 있어 쌓인 불전이 한눈에 다 보이는게 특징이다.




관음대불전을 돌아보고 나오다가 법당 마당에서 웨딩 사진을 찍는 부부들을 발견했다.
전통 복식인 델을 차려입은 모습의 부부는 신랑이 너무나 어려보였는데
동거하다가 결혼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몽골인지라 아이까지 데리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몽골 신앙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일 뿐 아니라 울란바타르 사람들의 생활의 구심점이 되는 장소,
몽골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관광 명소, 울란바타르의 간단대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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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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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귀여운걸 2011.08.15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생생한 사진 감사드려요ㅎㅎ

  3. BlogIcon 산들바람 2011.08.15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땅 몽골도 다녀오셨군요~~
    덕분에 구경도 잘하고 갑니다~~ 언제 저도 가볼 수 있을지....ㅎ

  4.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08.15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에 가면 꼭 한번쯤 들려봐야겠어요

    멋진 곳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5. BlogIcon 큐빅스™ 2011.08.15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보고 티벳인줄 알았습니다.^^
    티벳불교가 몽교까지 뻗어나갔군요~

  6. BlogIcon 모피우스 2011.08.15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한 몽골 사원의 풍경 잘 보았습니다. 사원에서 사진촬영하는데 돈을 지불하는게 이색적입니다.
    .
    행복한 하루되세요

  7. BlogIcon 주리니 2011.08.15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네요.
    그 특색있는 모습에 찬찬히 훑어보게 됩니다.

  8. BlogIcon 라떼향기 2011.08.15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 무게가 150키로라니.. 후덜덜 하네요.... 저거 만들려면 엄청난 국력이 필요했을듯 합니다...
    몽골 신혼부부 의상이 정말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나네요...

  9. BlogIcon 탐진강 2011.08.1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 울란바토르의 사원이 웅장하군요.
    불상이 좀 다르긴 한데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와 다를 바 없군요

  10. BlogIcon 자 운 영 2011.08.15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다녀온듯한 착각입니다 ㅎㅎ^ 잘 보고 갑니다^^

  11. BlogIcon 즈라더 2011.08.15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나게 마음에 드는 사원입니다! -ㅁ-

  12. BlogIcon 용작가 2011.08.15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색적인 풍경 잘 보고 갑니다 ^^

  13. 타바스코 2011.08.15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에 대해 무지했는데, 들려주신 이야기들 재밌게 읽었습니다.
    공짜로, 순식간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사진으로 사원은 물론이고 그곳의 사람들, 비둘기들까지 통째로 훔쳐 오셨네요.

  14. BlogIcon 금정산 2011.08.15 2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덕분에 몽골 여행을 순식간에 하였습니다.
    몽골의 울란바로로 사원이 엄청 웅장합니다.
    쬐끔 남은 연휴 마무리 잘 하시고예

  15. BlogIcon 울릉갈매기 2011.08.15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맏음이란게 참 대단한것 같아요~^^
    먼 여행을 하셨네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16. BlogIcon 온누리49 2011.08.15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미리 이곳에서 정보를 얻어가네요^^

  17. BlogIcon may 2011.08.16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와는 다른 몽고의 사찰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티벳박물관에서 마니차를 돌려본 적이 있지요^^
    저희들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18. BlogIcon Bacon™ 2011.08.20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몽골이라니.. 정말 귀한 포스팅이네요. 서구권에서 지내니 이런 모습들은 특히나 이국적이에요. 잘 보고 갑니다.

  19. BlogIcon 하늬바람 2011.08.20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 가보고픈 나라인데
    루비님 안내따라 다녀와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 BlogIcon 자유여행가 2011.08.20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사는 곳이 다 비슷비슷 한거 같아요
    몽골은 중국과 티베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좋은 여행 부럽삼333333333

  21. BlogIcon 마속 2011.08.20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 멋진 나라인 것 같습니다.
    사진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다 잘 나왔네요.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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