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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꽃

곽대근





그대 기다리는 빈 들녘에

초록비 하얗게 내린다




쭉정이 몇 알 남은

들녘 모퉁이에도

그리움의 햇살

저 만치 다가오고

가시지 않는 미련

속탄 몸부림친다




바람도 잠을 자던 이른 봄

서러운 눈물

다 토해내지 못하고

희망 없는

척박한 땅에 묻혀

하얀 웃음 그리워했다




내 빈자리 앙금남아

홀로 떠났지만

그리움은 죄가 아니라며

너그러운 속마음 보인 채

지천에 핀 망초꽃




한낮 뙤약볕 밀려올 땐

흔한 웃음보이며

내면의 그늘 숨기려한다


 



개망초(Daisy Fleabane)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으로 국화과(Compositae) 식물이다. 

2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길가나 빈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개망초는
 넓은잎잔꽃풀, 돌잔꽃, 왜풀, 왜풀떼기라고도 하며
활짝 핀 꽃모양이 달걀프라이 같아서 ‘달걀꽃·계란꽃’이라고도 불리운다.

개망초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꽃의 크기도 자그마한 것이 참 여리게도 생긴 풀이다.
이렇게 여리고 곱게 생긴 꽃의 이르이 왜 개망초일까?
망초(亡草)라는 이름도 억울할진데 더 나아가 개망초라니......!

망국초, 왜풀이라는 억울한 이름으로도 불리우고 있는 개망초는 
일제시대 철도공사 침목에 묻어 들어와 전국에 갑자기 퍼져자랐고
이후 을사늑약이 맺어지고 국치일이라 부르던 1910년 8월 29일,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에 들어갔을 때 유난히 많이 피어나
‘망국초’란 의미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 개망초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인해 밭에 한번 퍼지기 시작하면 뽑아도
뽑아도 또 자라나 농부들의 속을 썩이는 풀이라 하여
‘개같이 망할 놈의 풀’이란 뜻의 개망초(皆亡草)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가만히 앉아서 망국의 누명을 뒤집어 쓴 개망초.
온갖 누명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자라나는 개망초는 
척박한 땅에도......뙤약볕에도 굴하지 않고 
오늘도 그리움의 들녁에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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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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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이너스™ 2011/06/20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산책을 나갔다가 이걸봤는데
    민들레를 줄여놓은것처럼 생겨서 이게 뭔가 했는데...
    개망초라고하는군요.^^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월요일되세요^^

  2. BlogIcon Shain 2011/06/20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 뺏긴 설움에 억울해죽겠는데 일본 사람이 묻혀온 풀이 죽지도 않으니
    원망할 만도 했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임진왜란 때 묻어온 풀도 하나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망초도 아니고 개망초... 어릴 땐 정말 계란꽃이라고 많이들 불렀어요

  3. BlogIcon pennpenn 2011/06/20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망초가 지천이로군요~
    월요일을 화끈하게 시작하세요~

  4. 2011/06/20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BlogIcon 오뚜막 2011/06/20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충 얼핏보게되면 구절초랑 헷갈릴수도 있겠어요^^
    개망초의 유래 잘읽었습니다~좋은 정보감사..
    이번주도 활기차게 보내세요..비소식이 많네요

  6. BlogIcon skypark 2011/06/2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이꽃이 한창이더군요.
    멋진사진, 좋은글 고맙게 보고 갑니다.^^

  7. BlogIcon 풀칠아비 2011/06/20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망초, 예쁘네요.
    망국초라는 아픈 이름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8. BlogIcon meryamun 2011/06/20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꽃은 너무 이쁘고 귀엽네요..
    요즘 꽃집을 지나가면 왜이리 작은 꽃들에 마음이 뺏기는지..
    조만간 집에 한두개 입양할 것 같아요..

  9. BlogIcon 네포무크 2011/06/20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이쁜꽃인데...어쩌다가 망국초가 되어 버렸군요.
    그래도 저는 왠지 개망초라는 이름이 정감 가는데요. ㅎㅎ
    즐거운 한주 시작하세요~ ^^

  10.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06/20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히 피었지만 무리로 피면 참 아름다운 꽃입니다.
    너무 흔해서 앞에..."개"가 붙었겠죠?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11. BlogIcon 레오 ™ 2011/06/20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에 많이 보이던데 ..동네가 망하려는 모양인가요 ㅎㅎㅎ..

  12. BlogIcon s2용 2011/06/20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이 개망초꽃이였군요^^
    국화를 닮았다 생각했는데.. 역시 국화과!
    은근 기분 좋네요 ㅋㅋㅋㅋ
    행복한 한주간 되세요~

  13. BlogIcon *저녁노을* 2011/06/20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지천으로 피어있던데...
    계란노른자꽃이라고도 하지요.ㅎㅎ

    잘 보고가요.

  14. 울릉갈매기 2011/06/20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게 담으셨어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15. BlogIcon ama 2011/06/21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볕이 지난 후부터..야생의 단지..
    풀섶..길 공원 등..
    작고 신경도 쓰지 않는 개망초가 군집을 이루고 있군요

  16. BlogIcon 라오니스 2011/06/21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망초는 보면 볼수록 정이 드는.. 귀여운 꽃이에요... ^^

  17. BlogIcon 장화신은 메이나 2011/06/21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조용해지고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듯해, 잠깐이나마 꽃을 감상하였습니다^^
    덕분에 멋진 사진 잘 보고 가요 루비님~^^

  18. BlogIcon 악의축 2011/06/21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들산들 바람이 불면 휘날리는 움직임이 인상적인 녀석이죠..^^

  19. BlogIcon 모르세 2011/06/21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20. BlogIcon 두자매이야기 2011/06/21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긴게 작은 국화같이 생겼어요..
    들꽃이라 이름은 몰랐는데...개망초였군여..잘 배우고 갑니다.

  21. BlogIcon 큐빅스™ 2011/06/21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은 별로지만 이쁜 꽃입니다.
    이쁘게 담으셨네요^^

  22. BlogIcon 원영­­ 2011/06/21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詩도 그래도 제법 읽었는데.. 처음 보는 글이네요.
    아름다운 표현들이.. 개망초를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합니다.
    저는 개망초라는 이름이 이상하게도 마음에 드네요.

  23. BlogIcon Soo Rogers 2011/06/22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록빛 물결에 소박한 꽃이 왠지 정이 가네요~
    이름은 슬프지만, 감성적인 시와 어울려 있어 그런지 더 아름답네요~*
    언제나 멋진 글과 멋진 사진~ 감탄하고 갑니다~*
    루비님의 정원에도 개망초 피었네요~*ㅎㅎㅎㅎㅎ

  24. BlogIcon 목단 2011/06/22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망초에 그런 역사가 스려 있었군요.
    흔한 들꽃에
    루비님의 글귀와 그림을 더하니
    아주 고귀한 손님같은 꽃입니다~
    잘 보았심다~~~~~~~~~~~~~~

  25. BlogIcon 라떼향기 2011/06/22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한 웃음 보이며 내면의 고통을 숨기려 한다는 말이 마치 개망초의 끈질김과 비슷한걱 같네요...

  26.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11/06/22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여름이면 친구같은 꽃이었어요^^
    자알~~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