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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편전인 사정전을 돌아 향오문으로 들어서면 침전 영역인 강녕전이 나온다. 

 궁궐에서 침전은 왕과 왕비가 일상생활을 하는 곳이며, 내외 종친을 불러 연회(내진연)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정사와 관련한 일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왕이 신하들을 불러 은밀히 정사를 논의하는 곳 또한 침전인데 드라마에선 강녕전에서 정사를 논의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왕의 침전인 강녕전과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은 공간 구성 뿐 아니라 집의 구조도 같은데 정면 11칸,측면 5칸이고
중앙 3칸은 대청 마루,좌우 3칸은 온돌방,맨 가의 1칸씩은 누마루이다.

 강녕전의 특징은 용마루가 없는 무량각이라는 것인데(용마루는 지붕에서 가로로 하늘과 맞닿는 부분을 말함)
왕은 용을 상징하므로 용이 자는 곳엔 용마루를 둘 수 없다는 등....
여러가지로 의견이 많으나 현재로는 그 이유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왕의 침전은 대침인 강녕전과 소침인 연생전,경성전,연길당,응지당 다섯채로 이루어져 있는데
왼쪽은 강녕전의 누마루 부분 ,뒤는 연길당,오른 쪽은 연생전이다. 

 이 가운데 연생전과 경성전은 강녕전의 앞쪽에 동서 대칭으로  건물의 전면이 동서쪽으로 마주보도록 배치된 것 또한 특이한 점이다. 

 경성전 뒤의 응지당...우물 뒤 전각은 흠경각이다. 

 이 곳은 세종 때에 임금이 오래 머물 곳이라 하며 규모를 크게 하여 고친 후에 세 차례의 화재를 당하였다.
이후 고종 때 경복궁 중건 공사 때에 다시 지어졌으나 1918년에 창덕궁의 침전이 소실되자
그 목재를 조달한다는 목적으로 또 혈려 창덕궁의 희정당을 짓는데 사용되었는데
궁궐의 자기 마음대로 헐어 다른 건물의 목재로 쓴 일제의 만행은 비단 강녕전 뿐만은 아니다. 

 헐리기 전의 강녕전(펌 사진) 

 현재의 강녕전은 1995년에 새롭게 복원한 것인데 가운데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두었다.  

 대청 마루 좌우의 온돌방이 왕의 침전이다. 

 이렇게 위로 들어 천정에 고정시키는 문을 열어들개문이라고 한다. 

 

 강녕전의 단청은 지극히 화려한데  

 亞자 형태의 문살은 의외로 소박하다.  

 전면에 넓은 월대를 꾸민 것이 특징인데 이 월대는 의례를 행하는 공간으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잔치에는
주변에 보계(補階)를 설치하여 더 넓게 쓰기도 하였다고... 

 정면과 양쪽 면에  돌계단이 놓여 오르내리기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강녕전 서편에는 우물이 있는데 하나의 통돌로 반지처럼 우물 상부 테두리석을 제작하였다. 

 강녕전 뒤편 흠경각은 세종 20년 장영실에 의해서 건립되었는데
흠경각에는 절기와 시간을 알리는 자동 물시계로 알려진 '옥류기륜'이 설치되었던 곳이다.    

 지붕 위에 얹힌 여러가지 동물 모양의 조각은 '잡상'이라고 한다. 
잡귀와 요괴들이 궁궐에 범접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데
잡귀보다 더 무서운 사람의 술수는 젼혀 막지 못 한 것 같다.

일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중에 '왕과 나'라는 사극이 있었는데
바로 브라운 아이드 걸스 & 메이다니가 부르는 <비소유>라는 노래가 꼭 엔딩 장면에서 나왔던게 기억난다.


 "그 어떤 것도  무엇 하나도  소유 할 수는 없나봐
평생을 걸어도  전부를 걸어도 텅 빈 가슴 뿐이니
세월을 따라 살다가 보면  그리움 끝에 닿을까
      이 세상이 아닌 인연이었기에  비켜갔을 뿐인 걸..."     
 

이 궁궐을 거쳐가며 왕과 함께 권력을 쥐기를 소원했던 그 많은 사람들.
그 어떤 것도 무엇 하나도 소유하지 못 한채로 이 곳을 다 떠나가고... 
궁궐의 주인이었던 왕족 마저도 역사 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져 가고....
이제 이 전각은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닌 채로 
폐장 시간에 맞춰 궁궐의 문은 굳게 닫겨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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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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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2.09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도꾸리 2010.02.09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적인 미가 돋보여요~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은걸요`~~

  4. BlogIcon 이바구™ 2010.02.09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끝은 허무한데 모두가 부나비처럼 몰려들죠.
    좋은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5. BlogIcon 오지코리아 2010.02.09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사진도 잘 보고갑니다.
    용이 두마리가 있으면 싸움날까봐 강녕전에 용마루가 없는거 아닐런지..ㅋㅋ

  6. BlogIcon 커피믹스 2010.02.09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세한 설명과 이쁜 사진들 잘보고 갑니다

  7.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2.09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따뜻한 봄날 되어서
    가족들과 경복궁 나들이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잇습니다. ^^

  8. BlogIcon 레오 ™ 2010.02.09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다 가고 경복궁만 남아 있군요 ..
    일년에 한 두번 좋은 기를 받으러 갑니다 ^^

  9. BlogIcon blue paper 2010.02.09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어 들개문
    예전 어느 산사의 여름에 하루 묵었던 적이 있는데

    문을 다 열어서 들어놓으니
    정말 시원하고 좋더군요 ^^

  10. BlogIcon 큐빅스 2010.02.09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찍으러 갔지 경복궁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도 잘 배우고 갑니다^^

  11. BlogIcon 바람꽃과 솔나리 2010.02.09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 전 시간이 모자라 급히 들러 본 곳입니다.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12. BlogIcon 풀칠아비 2010.02.09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의 강녕전이 최근에 복원된 것이었군요.
    일제강점기때 헐리는 아픔도 있었군요.
    경복궁 몇 번 가봐도 그냥 겉만 훑어보고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럽네요.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루비™ 2010.02.10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임금의 침전을 헐어서 여기저기 목재로 쓴 일제의 만행...
      왕실과 나라를 없애버리려는 그들의 치밀한 계획에는 치가 떨리지요.

  13. BlogIcon 바람될래 2010.02.09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북궁은 여러번갔지만..
    혼자 간게 아니라서 이곳저곳을 못봣는데요..ㅡㅡ
    다들 어찌나 건성으로 보는지...
    봄에 날따뜻해지만..
    혼자서 천천히 둘러봐야겠어요..
    이래서 여행이나 전시장은 혼자가 어쩔댄 더 좋아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 BlogIcon 루비™ 2010.02.10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다른 분들과 같이 다니다보면
      나는 아직 보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훌쩍 가버리고..
      이래서 혼자 여행이 가장 좋은거지요.

  14.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2.09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우리나라 건축물들이 정말 멋지고 예쁜것 같아요.
    이번 태국 여행에서 완궁도 가보 았지만, 화려하긴 한데.. 뭔가 빠진듯한 느낌..^^;

    김군 복귀 했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15. BlogIcon 악랄가츠 2010.02.09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하늘에 구름한 점 없어서 그런지,
    사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ㄷㄷㄷ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하루종일 싱숭맹숭하네요 ㅜㅜ

    • BlogIcon 루비™ 2010.02.10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에도 이렇듯 하늘이 개끗하고 고울 때가 있더군요.
      벌써 3일째 비가 오네요.
      봄비라고 생각은 되지만 기분이 정말 다운되네요..

  16.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0.02.10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담기 바빠서 휙~~ 돌아보곤 했었는데
    다음에 들려볼때에는 꼼꼼이 챙겨볼수 있을것 같네요.^^

  17. BlogIcon bluepeachice 2010.02.10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박함과 화려함의 완벽한 조화네요...

  18. BlogIcon mark 2010.02.10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복궁 가본지 절말 오래되었네요.
    결혼 전에 같이 가서 경회루 앞에서 사진 찍은 것이 아직 있긴 하지만, 그후로 마누라 병원에서 퇴원하고 기분 전환하자고 한번 갔었지만
    그때는 아직 복원 공사는 끝나지 않았을때였지...

  19. BlogIcon mami5 2010.02.10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복궁 정말 한번 가 봐야겠어요..
    자꾸만 경복궁이 나오니 더욱 그렇네요..^^
    루비님 잘 보고갑니다..^^

  20. BlogIcon casablanca 2010.02.11 0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의 건물들이 참 단아하면서도 안정감있게 보입니다.
    잘 가보지 못하는 곳인데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

  21. BlogIcon china wholesale electronics 2011.05.30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겨먹었는데요...
    해물도 없구 암것도 없구해서 김치를 넣어봤어용 ㅎㅎ
    이거 생각보다 별미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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