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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정전 뒤편을 돌아서 가면 편전(便殿)인 사정전에 이르게 되는데
편전이란 임금이 중요한 신하들을 접견하고 나랏일을 의논하는 곳을 말한다.  

 사정전으로 들어가는 사정문은 3칸으로 되어 있는데 가운데 칸은 임금이 드나들 때 사용하였으며, 신하들은 좌우의 문을 이용하였다.
지금은 임금이 없으므로 자동으로 가운데 칸은 막혀 있고 양쪽으로 드나들 수 있다. 

 편전은 사정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종 4년(1867)에 중건하였다. 

   근정전 영역으로 통하는 사정문과 침전영역으로 통하는 향오문 사이에
사정전, 만춘전, 천추전이 남향하고 있으며, 그 주변을 행각이 감싸고 있다.  

사정전 안을 들여다 보니 바닥에는 전돌 대신에 마루가 깔려져 있다.

  

사정전 역시 내부에는 가운데 어좌를 설치하였으며
어좌 뒤에는 일월오봉병이, 그 위에는 '운룡도'가 걸려 있다. 

 문 안쪽을 돌아가며 발이 다소곳이 걸려 있고... 

 올려다 보면 우물 천장의 무늬가 너무나 아름답다. 

 사정전은 온돌이 아니고 마루로 되어 있는데  더운 여름철에 정사를 보거나 경연을 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었을 것이나
한기가 드는 겨울에는 특별한 장치를 하지 않고는 견뎌내기 어려워 보인다. 
사정전의 좌우의 만춘전과 천추전에는 온돌이 설치되어 있는데 추운 겨울철에는 경연이나 정무를 그 곳에서 보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정전의 바로 앞에 설치된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림자가 비치는 부분이 오목한 가마솥(釜) 모양으로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세종 16년 (1434년)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현재 남아있는 것은 17세기 후반에 제작한 것이다. 

 서양인 관광객과 일본인 관광객이 해시계를 유심히 살펴보고 안내판을 읽어보고 있다. 

  안내판은 전체적으로 그 글자가 너무나 희미한 것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사정전의 문살의 바랜 빛은 기둥과 너무나 잘 어울리고 

 그 간결한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정전 서쪽부터 천자고,지자고,현자고,황자고,우자고,주자고.....
이런 팻말이 붙은 창고가 빙 둘러있는데 이 곳간의 이름은 주자고(宙字庫)이다. 

 

 옛날에는 이런 내탕고에 궁궐에서 쓰일 여러가지 물건들이 가득 차 있었겠지만
지금은 안에 무엇이 있는지 자물쇠만 굳게 잠겨 있다. 

 

  서쪽의 편전인 천추전은 마루 바닥인 사정전이 겨울에는 편전으로써의 기능을 하지 못 할 때에 정무를 보는 곳이다. 

동쪽의 만춘전도 역시 편전의 보조 전각이다. 

 만춘전을 향하는 스님들이 전각과 어울려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조선 조의 숭유 억불 정책에 의해 승려들의 도성 출입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사대문 내에 승려들이 다니지 못하였지만 

 세월이 변하여 승려가 궁궐 출입도 하게 되고...  

 심지어 임금님이 정사를 보던 편전도 문 넘어 슬며시 구경하는걸 보니
임금님이 무덤에서 일어나시면 "거 참 세상 좋아졌네...."라고 말씀하실 것 같다. 

 만춘전의 동온돌방을 들여다 보니 너무나 검소하기 이를데없다. 

행각을 빙 돌아가며 환관들의 거처가 있는데 이를 대전 장방이라고 한다.  

 사정전 뒤에 있는 아름다운 굴뚝을 돌아 뒤 편의 침전으로 향하는 문으로 나가면
임금님의 침전 영역인 강녕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정전(思政殿)'의 이름은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지은 것인데
'천하의 이치를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잃는다.
임금이 진실로 깊이 생각하고 세밀히 살피지 않으면 어떻게 사리를 분별할 수 있겠는가.
더욱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깊이 생각하여 정치하라는 사정전(思政殿).....
요즈음 정치가들의 집무실 위에 꼭 걸어주고 싶은 편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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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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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모피우스 2010.02.06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보는 경복궁입니다... 역시 멋스럽군요...

  2. BlogIcon 보시니 2010.02.06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권의 경복궁 안내서를 보는 기분이네요~
    세세히 사진 찍고 안내를 해 주시니 , 다음에 경복궁에 가게 되면 아는 척 좀 하면서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3. 임현철 2010.02.06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인들이 사정전에서 배움을 얻길 바래봅니다.

  4. BlogIcon 바람될래 2010.02.06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어진 문고리속에서 우리나라의 역사가 보입니다..

  5. BlogIcon 비바리 2010.02.06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르느시일내..안내판 정비.새로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문살이 참 인상적이네요
    파아란 하늘이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듯 합니다.

  6. BlogIcon 김효준 2010.02.06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복궁 마지막으로 간것이 몇년 전인지.. 이제 기억도 안납니다
    이 글을 보니 한번 더 방문해보고싶네요^^

  7.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2.06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복궁을 수없이 가면서도..
    건물 하나하나에 깃든 의미나 역할을 이렇게 세세하게 살펴볼 생각은 못해봤네요.
    루비님께 문화재에 대한 자세를 많이 배웁니다. ^^

  8. BlogIcon 큐빅스 2010.02.06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년 가을이면 찾는 곳이지만 경복궁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했는데 설명 잘 해 놓으셨네요^^

  9. BlogIcon 엉클 덕 2010.02.07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정치인들을 보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것은 있는가 봅니다.
    사진과 코멘트 잘 다시었네요.. ^^

  10. BlogIcon 라오니스 2010.02.07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상하게.. 경복궁 갈 때마다 날씨가 않좋더라구요...
    루비님 덕분에.. 제대로 구경해봅니다... 스님들의 모습이 은근 재밌습니다.. ^^

  11. BlogIcon 레오 ™ 2010.02.07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금님이 무덤에서 일어나시면 ..'요즘 정치인들 팔자 좋아졌구나' 하시겠죠 ..
    참수형으로 형장의 이슬이 되버린 간신들 생각하면요 ..

  12. BlogIcon mami5 2010.02.08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경복궁 구경 한번 가보나.
    벼루고만 있으니..^^

  13. BlogIcon 쥬리♥ 2015.04.18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에 저서울투어 간답니당~^^

  14. BlogIcon 쥬리♥ 2015.04.18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주에 저서울투어 간답니당~^^

  15. BlogIcon 나풀이 2015.05.28 2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분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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