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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경복궁 관람의 주목적은 교태전과 자경전을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 보기 위함이었다.


아침 나절부터 경복궁 앞은 시끌벅적....

외국인 여행객과 체험 학습하러 온 아이들로  여느 때처럼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아니...저건 뭐야.....근정전 마당이 조선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로 꽉 차 있다. 

'궁중 의례 재현 사업- 고종 망오순 진찬연.....'

아니...이런 횡재가 다 있나....온 김에 행사 구경하고 사진 찍어야지...

룰루랄라.....기분이 업되어 자세히 시간을 보니  흐미....행사는 오후 2시.....

오후엔 이미 다른 곳에 약속을 잡아 놓은터라 이 좋은 구경은 물건너 갔지 않은가......ㅠㅠ 

약속을 미룰 수도 없으니 실망스러웠지만 포기를 하고 다른 곳을 돌아보고 다시 근정전으로 왔더니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오후에 있을 행사의 리허설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했나....

비록 완벽한 본 행사는 아니지만 시골 아지매 상경길에 궁중 의례 리허설이라도 볼 수 있는게 어디냐...

 

 

또 행사 때는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준비 과정도 찍을 수 있으니 이 또한 나쁘지 않다.

 

'고종 망오순 진찬연'

애들이 들으면 이게 무슨 외계어인가 할 수 있으므로..... 뜻을 살짝 풀이하자면

망오순(望五旬)이란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니 41세 나이를 말하는 것이요,

진찬(進饌)이란 음식을 올린다는 뜻으로

궁중에서 임금이나 왕비 등에게 음식을 차려 올리는 일, 또는 이렇게 베풀어지는 궁중 잔치로

연회의 규모나 의식 절차 등에서 볼 때 진연()보다 간소하게 치뤄지는 잔치를 말하니

'고종 망오순 진찬연'이란 '고종 임금님의 41세 생일 잔치'인 것이다.

 

진찬연은 의례 절차에 따라 호위 군사, 의장, 문무관 입장 후

국왕에게 예를 올리는 진하의(進賀儀), 술과 음식을 올리는 진찬의, 궁중음악의 연주와 무용 순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고종 재위 29년인 1892년 올려졌던 행사를 진찬의궤, 국조속오례의 등 역사 기록을 토대로 재현한 것으로

복식과 의장, 무용 등 당시 궁중 문화를 종합적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촬영을 위해 높은 대 위의 카메라 설치는 필수이고...

 

 

관광객들의 관람의 편의를 위해 근정전 높은 월대 양 쪽에 대형 화면이 설치되고 여러 가지 위한 준비를 위해 차일도 쳐져 있다.

 

 

근정전 월대 옆 부분에 궁중의 하급 관리들이 앉아 있고.

 

 

차일 속에서 자기 차례가 오기를 준비하고 있는 관리들도 보인다.

 

 

문무관들에게 베풀어질 음식은 아직 도착하지 않아 소반에 수저와 술병만 차려져 있고 스텝들은 막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한다.

 

 

쉬고 있는 출연자를 찍다가 헉.....렌즈를 통해 눈이 마주쳤다.

나증에 태클 걸진 않으시겠죠.....이 사진 보시면 좋은 추억이라 생각해 주세요....^^

 

 

무관들은 폼 나게 높은 월대 위에 버티고 서 있다.

 

 

가슴 속에 뭘 숨겼을까....고름도 맬 줄 모를텐데 앞 섶이 풀리면 클나요....

 

무관답게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역시 무관의 생명은 뽀대....^^

 

 

국왕의 단상을 빙 둘러가며 무관들이 도열해 있다.

 

 

호위 무관들의 복색이 참으로 화려하다.

 

안쪽을 경계하는 무관들과 바깥쪽을 경계하는 무관들의 복색의 색깔도 다르니 계급도 다르겠지....

 

 

미소가 훈훈한 무관은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고.....

 

 

대비를 위해서도 진찬이 베풀어 진다..

 

 

이윽고 단 위에 오르시는 고종 임금님(대한제국 이전의 행사라 임금님이란 표현이 맞을 듯...)

 아직 분장 전이라 수염을 붙이지 않았다.

이번 궁중 의례 재현 의식에선 국왕과 왕세자를 비롯한 관리 20명의 무료체험자를

인터넷으로  공모하였는데 그 참여 자격 및 요건을 보면

 

국왕: 50세 전후의 남성

(41회 생신연인데 왜 50세 전후의 남성을 뽑았을까

아마 그 시대의 40세 남성은 요즈음 보면 50대로 보일 듯...내 추측...^^)

왕세자: 15~25세 전후의 남성

관리: 25~50세 남성

 

공통 사항

1.전통 문화에 긍정적 사고를 가진 자(어떻게 가려내지? 시험을 치나?)

2.행사 시 안경 착용 불가

(사실 영조 이후에는 임금님도 안경을 꼈다.

조회 때 썬글라스를 끼고 나타나는 대신도 있었다고....)

3.신장 175 cm(국왕,문무백관) 전후의 신체 건강한 남자

(그 시대에 175의 신장이면 아주 장신인데 고종은 기골이 장대했는지 매우 궁금하다.)

 

 

 

연기자가 아닌 일반인이라서 그런지 표정 관리가 잘 안 되는구나.

혹 국운이 기울어가는 나라를 지탱하시느라 너무나 힘든 것을 표정으로 표현했을지도......^^ 

 

 

본 행사 때 월대로 오르는 고종 임금님의 모습.

리허설 때보다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 역시 곤룡포에는 수염을 붙여야 근엄함이 더욱 돋보이는 법.  

 

 

이어 왕세자가 월대 위로 오르고....

 

 

역시 무료 체험자로써 왕세자로 낙점이 되었으니 이런 가문의 영광이 다 있나.....^^

살짝 박명수 닮으신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자다 깬 듯한 복장의 스텝이 왕세자의 복장을 점검해 주고 있다.

 

 

머리와 관모도 손 봐주고....

 

국왕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는 진찬의.

 

 

국왕의 무병 장수를 위해 잔을 올리며 국궁 사배. 왕에겐 네 번 절해야 한다.

 

 

승지인지....진찬연의 진행자인지 알 수 없으나

행사 내내 오른 손을 들고 있는 이 분의 모습을 아래의 여러 사진에서 확인하시길....

 

 

백관들은 각 품계 별로 품계석 앞에 도열하여 앉아 있는데

호랑이 그려진 흉배를 붙이면 무관, 학이 그려진 흉배가 붙어 있으면 문관이다.

문관 중에도 학이 마주 보고 두 마리이면 당상관이니 이는 정삼품 이상의 문관을 의미한다.

 

만수 무강을 기원하는 무용을 위해 무용수들이 입장하고......

 

 

연습이라 간단한 의상을 입고 연습하지만 실제 행사 때의 의상은 무지 화려하다.

 

 

 

  

퍼 온 이미지를 보고 본 행사 시의 의상을 확인시켜 드린다. 

 

  

 

화장하기 전이라 머리도 자유롭고 입장할 때 썬캡을 쓰고 나오는 무용수도 있었다. 

 

  

가디건도 걸치고 ..... 

 

 

날씨도 더운데 고종께서는 옥체가 미령하신지(?) 빨간 천으로 몸을 감싸 놓았다.

 

 

계속 오른 손을 펴 들고 서 있는 관리.....너무나 힘든 역할을 맡은 것 같다.

 

하늘이 푸르고 맑았으면 참 그림이 좋을 뻔 했다.

 

 

공연을 마치고 다소곳이 걸어 나오는 무용수들.

 

 

무용수의 생명은 하얀 피부.....자외선 차단을 위해 썬캡은 필수인가 보다.

 

 

실전 때 동작을 까먹으면 안 되니까 열심히 연습하는 어린 무용수.

 

 

궁궐 문과 무용수들의 모습이 참 조화롭다.

 

 

다른 사람들이 공연할 땐 잠시 잡담하는 출연자. 딱 걸렸어! 

 

 

국왕의 무병 장수를 비는 글을 읽고 나오는 출연자를 찰칵.....

메이컵은 커녕 아직 의상도 못 챙겨 입었다.

 

 

 관리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의상을 체크해 주고 있는 늘씬한 아가씨.....라고 생각되겠지만 이 스텝은 남자다.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숑이......

관복 자락이 바지 안으로 말려 들어가 원치 않는 노출 씬 연출.

 

 

멋진 스텝이 가서 옷을 고쳐 준다는게 더 노출을 시켜 주고 있다.

원치 않게 무관님의 속곳을 보게 된 날....^^ 

  

 

머리에 쓴 붉은 모자와 의상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출연자.

 

 

마치 백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과거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멋진 모습에 반하여 셔터를 눌렀다.

 

 

팔을 꼬옥 잡고 카메라의 포즈를 취하는 외국인 여성으로 인해 살짝 당황해하는 출연자의 귀여운 표정도 멋지다.

 

 

이런 진귀한 볼거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석 자리에 앉아 카드 게임에 열중하는 중딩들.

"아니...궁궐까지 와서 저렇게 좋은 행사를 하는데 보지도 않는 저런 애들이 다 있나?"라고 개탄하지 말도록....

원래 전통 행사 같은데에 관심이 있으면 그건 벌써 청소년이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 얼굴 공개했다가 샘들에게 들키게 되면 클나므로 신변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함....^^)

 

 

이 날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나게 버글버글.....

 

일본인 관광객들은 열이면 열.....'완,투,쓰리'라고 세고는 사진을 찍는다.

 

 

 행사 리허설 광경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 외국인. 

 

 

모두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이런 미인도 카메라에 진기한 풍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서울에 살고 있었더라면 이런 전통 행사 재현 때에 꼭 참석해서 귀한 체험을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 하고 행사 리허설만 보고 시간에  쫒겨 돌아서야 한다니 참 아쉽기만 했다. 

아무튼 궁에서는 물론이요, 전국의 관광지에서 이런 전통 행사가 자주 벌어져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안겨 주고

우리 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볼거리를 많이 많이 제공시켜 주어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우리 한국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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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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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8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09.04.08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서울에 오셨군요^^
    전 삼실 죽돌이라 ㅠㅠ...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가요
    사진들이 다 살아 숨쉬는 듯합니다....

    • BlogIcon 루비™ 2009.04.08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조금 지난 사진이랍니다.
      경복궁에 간 날 리허설을 하고 있더군요.
      서울에 살고 있었더라면 진짜 진찬연을 보고 오는건데...아쉬웠어요~

  3. BlogIcon 털보아찌 2009.04.08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시대로 돌아온 분위기이군요.
    원색차림의 의상들이 화려하고 멋집니다.

    • BlogIcon 루비™ 2009.04.08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 의상의 퀄리티를 좀 더 높였으면 하는 생각이었어요.
      언뜻 보기엔 화려하나 자세히 보면
      고종 임금님조차도 의상이 너무 허접했어요.
      예산이 너무 많이 들려나...

  4. BlogIcon pennpenn 2009.04.09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상이 정말 화려해요~~

  5. BlogIcon 바람꽃과 솔나리 2009.04.09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모습들을 많이 담으셔서
    즐거웠습니다^^*
    정말 귀한 장면들...
    흥미로웠습니다^^*

  6. BlogIcon 비바리 2009.04.09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사진들은 살아 움직여요
    이몸 사진은 허접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갈수록 심히 듭니더.
    우얄꼬`~~
    부끄러랏~~

    • BlogIcon 루비™ 2009.04.10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과찬이십니다.
      사진이 살아움직인다기 보단
      사진 안의 등장 인물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인 것...^^;;
      비바리님의 내공과 열정은 절대로 못 따라갑니다요~

  7. 흠,, 2009.11.21 0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상이 좀 허접하긴해요 옛날 그림에 비교해보면..천값이 비싸서그런지 바지통도 한 2 3배는 넓어야될듯한데 헐렁헐렁거리고 관리들 소매는 손목에서 댕강 짤려잇고 모자 허리띠는 삐틀삐틀 잘못입고있고 연기자분들도 어색하고 --;;;;

  8. BlogIcon 2010.02.23 0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뒤편에 현대건물과.. 궁중의례 장면의 조화란... 만약 조선이 아직도 있었다면 사진 속 장면이 정말 있었을 것 같아요.. 사진 잘 봤어요..사실 경복궁 근정전에 링크 걸어두신 것 따라 들어온 거예요..정말 경복궁 가고 싶어요.. 저는 저~쪽 남쪽 ㅋㅋ 광주에 살아서.. 한 번도 가보질 못했네요.^^;

  9. 2010.02.23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고려대황제 2010.02.25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오른손 들고 있는 관리 마네킹 같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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