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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겨울.
코끝을 알싸하게 하는 한겨울 매서운 바람에도 날개 돋히게 팔려나간 먹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전국 애주가들에게 최고의 안주로 손꼽히는 '과메기'이다.

경북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는
전국 유통량의 50% 가량이 죽도시장에서출하되는데
주말이면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에서 과메기를 사려는 인파로
죽도 시장 좌판을 가득 메워 시장은 그야말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포항 죽도 시장에서 출하되는 과메기는 영덕, 울진에서도 나오긴 하나
대부분은 포항 인근 구룡포읍에서 말린 것이다.
구룡포가 과메기의 최대 생산지로 히트를 치는데에는
영일만 호미곶이라는 지정학적 위치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태백산맥을 넘어온 북서풍과 염분이 제대로 뒤섞이는 영일만의 해풍은
과메기 맛을 배게 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과메기'란 이름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도 있을 것인데 과메기란 갓 잡은 신선한 청어나 꽁치를 섭씨 영하 10도의 냉동상태로 두었다가
12월부터 바깥에 내다 걸어 밤에는 냉동을, 낮에는 해동을 거듭하여 수분 함유량이 40% 정도 되도록 말린 것을 말한다.


 


과메기의 어원은 예전에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하는데
'목'을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하여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다시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굳어진 것이다.





예전에는 주로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근래에 와서 청어가 많이 잡히지 않고 비싼데다
청어 과메기는 건조 기간이 오래 걸려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청어 과메기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어서 청어 풍년인 해에는 청어 과메기가 대량으로 나오기도 한다.




과메기는 보통 20마리를 새끼로 엮어 말리는데 이것을 통과메기(엮걸이)라고 한다.
통과메기는 겨울 해풍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20일 정도가 되면 먹기 좋게 꾸덕꾸덕해진다.





하지만 요즈음은 통과메기보다 꽁치나 청어의 배를 째고 내장을 들어 낸 편과메기(배지기)가 더 많이 유통되는데
이것은 통과메기를 손질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편과메기의 경우는 꾸덕해지는데 2~3일 정도면 된다.





과메기 말리는데 최적의 조건은 한겨울에 영하 5, 6~영상 6, 7℃의 기온과 40%의 습도를 유지하는 데다
살짝 소금기가 밴 영일만 갯바람까지 가세하면 겨울철 최고의 별미 ‘구룡포 과메기’로 다시 태어난다.
과메기는 손가락으로 눌러 보아 탄력이 약간 있는 정도가 건조가 잘된 것이며
잘 말린 과메기는 꾸덕꾸덕하고 쫀득쫀득하여 씹을수록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과메기는 꽁치를 반 정도 말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먹어보면 생각처럼 많이 비리지 않다.
간혹 비린 맛이 나는 과메기는 제대로 말리지 않은 것인데 차가운 바닷바람으로 자연 건조시킨 것을 상품으로 친다고......
 



과메기는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영양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재료보다 과메기로 만들었을 경우 어린이 성장과 피부 노화 방지에 좋은 DHA와 오메가3 지방산의 양이 증가하고
또한 과메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이 점점 많이 생성되어 체력 저하나 정력 저하를 막아주는데 도움이 된다.
과메기는 피부 미용에는 특효라고 알려져 있는데 과메기 기름으로 미용 비누도 생산하고 있을만큼 피부 재생에 도움을 준다.
저녁에 과메기를 먹고 잔 날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본 여성분들은 과메기가 얼마나 피부에 좋은지를 체험해 보셨을 듯......




과메기를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맛을 창조해낼 수 있다.
싱싱한 물미역과 초고추장맛이 과메기 맛을 내는데 가장 중요한데 초고추장은 너무 짜거나 달지 않아야 한다.
김이나 배추잎에 물미역을 놓고 초고추장을 찍은 과메기와 마늘·파를 함께 넣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난다.
미역은 과메기의 기름기가 잘 배이도록 해 과다한 영양 섭취를 억제하고, 마늘은 과메기의 비린내를 제거해 주는데
잘 건조된 과메기 한 점을 양념장에 푹 찍어 김과 미역, 마늘, 고추, 미나리 등과 함께 싸서 입에 넣으면 환상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



                                                                                                                                                                          구룡포 과메기 특판장 OK 상사

전국 어디서든 하루만에 택배가 가능한 지금은 서울이든 부산이든 앉아서 과메기를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최고의 과메기 산지인 구룡포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덕장을 둘러보고 먹는 맛에는 비길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요즈음 구룡포 항구에는 과메기 전시장도 있어 여러 덕장의 신선한 과메기들을 즉석에서 맛보고 구입할 수 있어 좋다.

전국 애주가들이 최고의 안주라고 한결같이 손꼽는 포항 구룡포 특산 과메기의 제철은
차가운 해풍이 부는 1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라고 하니 지금이 과메기를 먹기엔 최적기라고 하겠다.
포항 구룡포에 오셔서 항구 풍경과 과메기 덕장을 둘러보고 신선한 과메기를 맛보신 후 
주변 일본인 가옥거리와 대보 호미곶 광장, 등대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바다 정취를 즐기는 코스,
이 여행길을 '과메기 로드'라고 맘대로 명명해 본다.
미각과 시각이 함께 충족되는 과메기 로드!
겨울이 가기 전에 들려봐야 할 필수 여행길로 추천해 본다.

구룡포 인근 여행지 관련 포스트 : 영화 세트장 같은 구룡포 적산 가옥
                                                     눈부신 색의 잔치 구룡포 골목길
                                                     일본 잔재 재활용의 역사 구룡포 공원
                                                     최고의 해맞이 명소 호미곶 해맞이 광장
                                                     등대 100년 한눈에, 호미곶 등대박물관
                                                     구룡포 여행 완소 메뉴 할매 전복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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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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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장화신은 메이나 2011.02.09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이 제철이군요. 아부지가 과메기 무지 좋아하시는데, 알려드려야겠어요^^
    좋은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3. BlogIcon 라떼향기 2011.02.09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항에 또다른 로드가 탄생했군요... 과메기가 정말 남자든 여자든 모두에게 좋은거 같습니다...
    근데 전 아직 과메기 맛을 못느끼겠더라구요.... 좀더 적응이 필요한가 봅니다..

  4. BlogIcon 비바리 2011.02.09 2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바리는 과매기 킬러에요..
    정말 많이 좋아한답니다.
    윤기가 자르르 하게 흐르면서
    부드럽고 붉은기가 있는 녀석~`
    넘 먹고 싶어요.

  5. BlogIcon leedam 2011.02.09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포항가면 구경만 하고 옵니다 ㅎㅎㅎ

  6. BlogIcon mami5 2011.02.09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포항가면 과메기는 구경만하고 돌아오네요..
    며칠전 가서도 그냥 회만 먹고 홨으니..^^
    왜인지 모르겠네요..^^
    과메게 그냥 군침만 흘립니다..^^

  7. 카운티 2011.02.09 2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항하면 과메기하고 물회인데
    겨울철 과메기 ,한두 번은 푸짐하게 먹게 되지요.
    야채나 미역 김등에 싸서 먹으니 비릿내도 덜 하드라구요.
    현장감있는 과메기 사진 잘 보고 갑니다.

  8. BlogIcon e_bowoo 2011.02.09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메기의 고장 포항에 살고있는 저는 요즘 막바지 청어 과메기에 맛을 들여 솔직히
    꽁치 과메기는 눈에 안들어오내요..ㅎㅎ
    또 먹고 싶은 청어 과메기...언제 함 드실라우~~^^

  9. BlogIcon 바람될래 2011.02.10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항 호미곶갔다오면서
    포항시장이엿던거같은데
    그곳에선 가는곳바다 과메기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정작 비려서 먹어보지 못했다는..ㅡㅡ

  10. BlogIcon 아하라한 2011.02.10 0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과메기....올해는 못먹고 넘어가나 봅니다.
    친구가 이전에 포공에 있을때...가끔 사서 오곤 했는데...
    완전 ...완전...대박입니다.

  11. BlogIcon 목단 2011.02.10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눈팅만...ㅎㅎ
    우리집 킬러는 구룡포 ㅇㅇㅇ마을 덕장까정 직접 차를 끌고가서 공수해 오더군요..("$^&*#*~~!!";)
    (시장바닥 맛과 현저히 다른 맛을 아는 양반들이 자꾸 부탁들을 해오니 무료 봉사를..ㅜㅜ)

    이렇게 다들 과메기 매니아들이신데..
    저도 좀 친하려고 노력좀 해봐야 겟네요~ㅎㅎ
    자빠지면 과메기 무더기인데..^^ㅋ

  12. BlogIcon yakida 2011.02.10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겨울 술안주로 자주먹었던 과메기..
    이런뜻이 있었다니..^^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참..그리고 저희 어머니 께서 통마리 말린다고 집에 가져오셨는데 기름기가
    뚝뚝떨어지더니 동네고양이들 계모임 하더군요.^^

  13. BlogIcon 모르세 2011.02.10 0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메기는 때가 되면 찾는 사람이 있어요.저도 잘 못먹었는데 먹어보니 든든하드라구요.잘보고 갑니다.유익한 시간이 되세요

  14. BlogIcon 바람처럼~ 2011.02.10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되네요
    산지에서 먹는 과메기는 더 맛있겠죠?
    구룡포에서 먹어봐야겠는데요?

  15. BlogIcon Happiness™ 2011.02.10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미역과 파, 마늘과 함께 초장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겠습니다.
    예전에 군대를 울진에서 나와서 거기서 처음 먹어 보았는데,
    이제는 처가가 포항이라 가끔 먹습니다 ㅎ
    미국 온 이후로는 그리운 음식이 되어버렸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6. BlogIcon 자 운 영 2011.02.10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알다 마다욧 그기름으로 천연비누도 만드는데 아주좋다고 하네요^
    아고 초장에싸서 김에 화악 싸먹는맛 ㅎ^

  17. BlogIcon 칼스버그 2011.02.10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께 횟집에서 회를 먹고 ...
    먼가 아쉬워서 과매기를 더 먹었답니다...
    겨울의 별미...씹을수록 고소하면서 남다른 맛을 선사하는 멋진
    녀석이죠....

    근데...
    루비님은 술도 못드시면서...과매기는 무슨 맛으로 드시나욤????

  18. BlogIcon 워크뷰 2011.02.11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메기^^ 이거 하나 구매하러 가야겠어요^^
    선물을 할때가 있어서 말입니다^^

  19. BlogIcon Eden 2011.02.11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과메기가 따로 존재하는 물고기 이름이 아니라 청어나 꽁치를 말려서 만드는 것이군요..최근 과메기 얘기가 자주 들려서 그냥 물고기 이름인가 보다 했는데, 좋은 것 배우고 갑니다...게다가 구룡포는 한번 여행갔었던 적이 있어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 오네요..참..이 달말에 루비님 글 보고 알게된 '라궁' 함 가볼까 합니다..설날에 여행간다고 큰이모 혼자계신 것 같아 효도차원에서..^^ 경주가면 연락한번 드릴께요..

  20. BlogIcon 티런 2011.02.11 0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메기 제가 사는곳에서도 붐업 중입니다.
    음식점도 많이 생겼다지요^^

  21. BlogIcon 딸기우유! 2011.02.24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우연히 포항에서 직접 가져온 과메기를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한입넣고 씹자마자 뱉어버린 기억이....
    제가 비린내에 약해서 ㅠㅠ
    가져오신분께 넘 미안하더라구요 ㅠㅠㅠㅠ
    근데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아요 으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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