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마을 어귀 정독 도서관 앞에 서울교육박물관이 있어 들러보았습니다. 





구 경기고등학교 건물인 정독도서관 건물 중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박물관으로 만들었고 하는데요.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 2호 대한민국 근대유산이라고 합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구요. 무료 관람으로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박물관 입구로 들어가니 로비에 오래 된 교과서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수신서, 초등지리서, 한글소리본, 초등 공민, 가사, 노래책......교과서 제목들이 참 생소했습니다.

 




로비 한쪽에는 문구점 등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보는 이들을 추억의 시간 여행 속으로 떠나게 해 주었습니다.





만국기를 걸고 소리 높여 응원하던 운동회 장면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기마전, 장애물 달리기, 2인3각......누구나 운동회 때 다 해 보았던 종목들이네요.





다른 한쪽에는 추억의 달동네를 재현해 놓았습니다.





정독상회 앞에서 구슬치기하는 아이들, 가게 앞을 지키던 멍멍이, 넝마주이 아저씨......





국화빵이 구워지길 기다리면서 침 흘리는 아이의 표정도 리얼했어요.





오른쪽 특별전시실에는 학교가 재현되어 있고 교복체험도 할 수가 있더군요.





그리고 특별전도 함께 열리고 있었어요.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 김란사라는 분인데요.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미국유학생이며 여성 중 인문계 최초의 학위를 받으신 분이라고 하네요.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나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으나 스스로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유학 후

여성 교육에 온 힘을 다하는 한편 고종의 밀사가 되어 한일 합방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고 해요.

여성 교육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여성 김란사 특별전은 12월 말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로비 왼쪽은 상설전시실인데요. 전통기, 개화기, 민족저항기, 해방과 6.25전란기, 교육과정기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소풍도시락과 찐 계란, 환타, 칠성 사이다......고증이 참 잘 되어 있더군요.





부족한 것이 없이 자라 부모님 세대를 전혀 모르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들려보면 참 좋을 공간이더군요.

북촌 여행길에 들려보았던 서울교육박물관을 잠시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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