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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 이제 이틀 앞으로 성큼 다가왔는데 여러분은 새해맞이를 어떻게 할 예정이신지 궁금하다.  지난번 소개해 드린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가락 사이로 2010년의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 감격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안 계신지?  혹시 호미곶에서 <헌>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감격과 행운을 체험하셨다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룡포에 들려 밤새도록 새로운 해를 기다리며 깔깔해진 위를 죽으로 달래어 보심은 어떠신지....


호미곶에서 남쪽으로 차를 달려 구룡포에 이르면 부두 못 미쳐 나타나는 '구룡포 할매 전복집'.  외지에까지 알려진 상당히 유명한 맛집이고 작년에는 롯데 백화점에 분점까지 개점한 30년 전통의 전복집이라고 해서 아주 크고 화려한 식당인가 했더니 웬걸...살짝 골목으로 들어앉은 2층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이다.  지금은 할매 전복집의 원조가 되시는 '할매'이신 시어머니가 타계하고 며느리인 김정희씨가 2대째 전복집을 하고 있다. 

" 어머니가 하실 때는 자연산 전복이 앞바다에서 많이 났는데,
요즘은 여기 것만으로는 물량이 모자라 동해 전역에서 나는 전복을 쓴다"는데

종패(새끼전복)를 동해안을 따라 뿌려뒀다가 자라면 해녀나 해남(경북 동해안에는 해남이 있다)이 들어가서 채취하는 식이다.
완전 자연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양식산도 아니니....
마치 장뇌 산삼과 같은 방법의 전복 채취라고나 할까?

메뉴는 전복회, 전복 물회, 전복 비빔밥, 전복회국수, 해삼 무침.....전복을 이용한 여러가지 음식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전복죽을 시켜보았다.

1인분에 12,000원.....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전복죽을 끓이는 동안 도토리묵이 나왔다. 도토리묵의 맛이 제대로이다.



간소하지만 깔끔한 반찬과 ......



무지 소박한 부추전.....



그리고 커다란 그릇에 한가득 짙은 녹색을 띤 전복죽이 나왔다.
짙은 녹색을 띤 전복죽의 비결은 싱싱한 전복에다 전복 내장을 적당히 으깨어 넣는 특유의 조리법에 있다고 한다. 



전복살이 얼마나 들었나.....하고 숟가락을 넣어 휘저어 보니 제법 큼지막한 전복살이 숟가락에 걸려 올라온다.
큼지막하게 썬 전복살이 대여섯개나 죽 속에 들어 있으니 다소 비싸다고 생각했던 전복죽값이 이해가 된다.




잘게 썰지 않고 큼직하게 썬 전복살이 다른 지역 전복죽과는 모양새가 다르고 한입 떠서 입에 넣으니 전복의 신선함이 입안에 가득하다.
영양가 만점인 전복죽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니 포만감에 온 세상이 내것 같고 추운 날씨에도 몸에 따스한 기운이 온 몸으로 퍼져 나간다.

.
.
.

조금은 낡았지만, 빛 바랜 정다움이 있는 소박한 마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지금은 인근의 호미곶 해맞이 광장의 명성에 가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어촌 마을이 되었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동해안 최대의 항구였던 곳.
아직도 뒷골목길은 3,4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며 구룡포 명동에는 일제 시대의 적산 가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여명의 눈동자같은 드라마나 마요네즈 같은 영화의 회상 장면이 여기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외지인들은 별로 볼 것 없는 어촌이라며 스쳐 지나가기만 하던 빛 바랜 마을 구룡포.
한번쯤은 차에서 내려 좁은 구룡포 뒷골목으로 성큼 들어가 오래 전 추억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기도 하고

소박하고 정감어린 부두나 해변에서 싱싱한 회나 과메기, 전복죽을 맛보는 것도 더할 나위없이 좋은 '구룡포의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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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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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옥이 2009.12.30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복죽 맛있었겠어요...
    전복의 쓸개가 들어가야 진정한 전복죽이지요...
    행복한 여행이었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0년에도 좋은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3. BlogIcon dentalife 2009.12.30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자야 하는데 배고파지네요. 전복죽 끝내주겠는데요

  4. BlogIcon 바람될래 2009.12.30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 오동통한 전복살..^^
    보면서도 군침이 돕니다..
    예전에 전복죽이 너무 먹고싶어서
    아프다고 꾀병부리면서 한그릇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5. BlogIcon 민시오™ 2009.12.30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복죽이 비싸긴 해도 영양만점 맛도 좋고..
    겨울에 후루룩 한그릇 먹고 싶은 음식입니다^^

  6.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2.30 1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짙은 녹색을 띈 전복죽을 꼭 먹어보고 싶군여

  7. BlogIcon 멀티라이프 2009.12.30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 전복죽!!!!
    그 둘이먹다 하나죽어도 모른다는 그.... ㅎㅎ
    생각만해도 입안에 군침이 도는군요 ㅎㅎ

  8. BlogIcon 모과 2009.12.30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습니다.여행을 자주 다니니까 자동으로 맛집도 잘 알게 되겠네요.^^

  9. BlogIcon sky~ 2009.12.30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몸에 좋은거다 ㅎㅎㅎ 맛나겠어요 그런데 전복죽 비싸서 ㅠㅠ

  10. BlogIcon 뽀글 2009.12.30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큼지막한 전복들이 들어있는 전복죽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녹색 싱싱한 내장들이 들어있는 전복죽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아~ 12,000원..
    먹고싶네요...^^;;

  11.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2.30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월1일에 호미곶 갈려고 했는데.. 사람들에 치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와서..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아마 포항에는 있을것 같아요..ㅋ
    전복죽~~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요~

    • BlogIcon 루비™ 2009.12.30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기가 없다면 도전해 보시라고 하겠지만 애기가 있으니 비추랍니다.
      오며 가며 길에서 시간 보내고 밤새도록 기다려야 하니...
      하긴 큰 희생을 한 후에 맞이하는 새해는 더욱 감격스럽겠지요?

  12. BlogIcon 이름이동기 2009.12.30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 너무도 맛있고 영양가 가득한 전복죽이네요 ㅎㅎㅎ
    삶은 전복 먹고 싶어지네요 ㅋㅋㅋ

  13. BlogIcon 무아지경 2009.12.30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사진보니 환장하겠습니다.
    여기서 환장이란 너무 먹고싶어 장이 뒤집힌다는...^^

  14. BlogIcon 자유여행가 2009.12.30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복죽을 먹을땐 반드시 내장을 넣어야 재맛이 날 듯..

    내장으로 인해 푸르스럼한 전복죽을 한 그릇하고 나면 천년만년 살것 같은 자신감이 ~~~~`

  15. BlogIcon 악랄가츠 2009.12.31 0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전복죽 한그릇 먹고나면,
    힘이 불끈 나겠는걸요? ㄷㄷㄷ
    색이 평소 먹던 거랑 달라서인지, 맛이 더 궁금하네요! ㅎㅎㅎ
    나중에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ㅎㅎㅎ
    새해에 가는 건, 사람들에게 밟혀 죽을 수도 있으니 ㅎㅎㅎㅎㅎㅎ
    한적해지면 갈래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

    • BlogIcon 루비™ 2009.12.31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랑이해에 호미곶에 가면
      기분좋게 새해맞이할 수 있겠지만
      잘못하면 밟혀죽을 수도 있지요..ㅎㅎ
      새해맞이는 티비로 하는게 참 알차다는...^^;;
      새해 멋지게 열어가세요~~

  16. BlogIcon mami5 2009.12.31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끈한 전복죽이 생각나는 추운 밤입니다..^^
    루비님 잡수시고 힘많이 내시길요..
    이제 감기조심하시구요.
    새해도 좋은일 가득하시고..복도 많이 많이 받으시길요..^^

  17. BlogIcon 연꽃 2010.01.01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복죽에 전복이 큰놈이 들어 있네요.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는디....
    역시 산지의 할머니 맛이 최고 입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18. BlogIcon 맹소은 2010.01.01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전복죽이싫어요맛도없고 감동도 없고 완전 재수뽕이예요.

  19. BlogIcon 김치군 2010.01.01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아.. 전복죽 ㅠ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에요 ㅎㅎ.. 하지만, 제대로 된걸 먹기가 쉽지 않아서!! ㅠㅠ..

    2010년에 복 많이 받으시구요, 더 좋은 글 많이 기대할게요 ㅎㅎ

  20. 화랑 2010.05.05 18: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감포에 갔을때 해녀들을 봤는데 전 동해안에도 해녀가 있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어요... 왜냐하면 물살이 잔잔한 남해와는 달리 동해는 수심도 깊고 수온도 낮아서 해녀가 없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때가 1월달이였는데도 불구하고 해녀분들이 물길질을 하시더군요.. 너무 신기해서 사진도 찍고 했었는데..
    해남도 있다는 사실도 신기하네요..

  21. 웃자웃자 2014.04.06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검색을 통해 몇년전부터 이곳에 전복죽먹으러 다녔는데 오늘 갔다가 너무 놀라서 글남깁니다
    최악의 불친절 죽도 너무 맛이 없어서 깜작놀랐어요
    주인이 바뀌었는지 처음 보는 아주머니때문에 기분 너무상했는데맛만 그대로이면 참고 먹으려고 했는데 간도 안 맞고 비린내나고못 먹을 정도였어요
    발로 상밀어 붙이고 외투 바닥에 놓았더니 집어서 방석 위로 던지고 아기 덜어 먹을 그릇 달랬더니 바빠서 안되다고 그래서 주방가서 사정해서 받아오고 반찬 더 달라고 못해서 주방가서 더 달랬더니 못들었는지 안주셔서 제가 그릇에 담으니 그제서야 만지지 말라고 그러고 글로 쓰려니 참 어이 없는데 평생 이렇게 불친젤한 식당은 가본적 없을정도였어요 그 식당에 앉아 있는 사람 대부분이 비슷한 기분이었을거예요
    요즘 대부분 검색해서 맛집 찾을텐데 이렇게 변한집 정보는 꼭 알려야 할것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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