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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을 흐르는 방천(제방의 경상도 방언)을 따라 생겨난 방천시장.
해방 이후 피난민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하나, 둘 장사가 시작되어 
1960년대는1,000여개의 점포가 이곳에 밀집하기도 해서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함께 대구 3대 시장으로 불리우기도 했는데......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백화점과 대형 마트로 몰리게 된 요즘
수많은 점포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방천시장도 상권이 점점 축소되어
요즘은 65개의 점포만이 겨우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요즘 '문전성시 프로젝트'와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로 인해
방천시장은 다시 세간에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입구에서
'보리밥 주막'이라는 입간판을 발견하고 주막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보리밥 주막의 이름이 참 특이하다. 이름하며 '김광석 벽화길'




보리밥 주막 '김광석 벽화길'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김광석이 환한 미소를 띠고 있는 입간판에는 여러가지 메뉴와 함께
방천, 시장, 문전, 성시, 벽화, 길, 대봉, 일동.....이라는 재미있는 글이 써져 있어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원래 시장 안에 위치한 식당이 다 그렇겠지만 '김광석 벽화길 주막'도 외관은 허름하기 이를데 없는데




'김광석 벽화길 주막'이라는 식당 이름에 맞게 식당 유리에
 기타를 메고 노래하는 김광석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식당의 내부는 바람을 막기 위해 쳐둔 비닐 커튼 때문에 좀 어수선한 느낌마져 들었고
식당 안에는 장 보러 나온 아주머니들보다는 근처 회사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김광석 이름 삼행시가 써져 있는 벽에 이 식당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메뉴가 적혀 있는데
벽에는 이곳에 왔다간 사람들의 낙서로 빈 곳이 없이 도배가 되어 있다.
이렇게 식당 안이 온통 김광석에 관한 그림과 글로 채워져 있는 이유는 
아리따운 이집 주인 아주머니가 김광석의 열혈 팬이시기 때문이라고......





자리에 앉으니 아주머니께서 커다란 양은주전자와 사발을 가져다준다.
대낮에 웬 막걸리? 하시겠지만 양은 주전자를 기울여 사발에 따라보니 다름아닌 구수한 보리밥 숭늉이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손칼국수와 보리밥 등을 주문했더니 손칼국수는 테이블로 갖다준다고 하고 
보리밥은 뷔페로 차려져 있으니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직접 퍼 가서 먹으면 된단다.




커다란 비빔밥 그릇을 받아 든 사람들은 너도 나도 그릇에 한가득 보리밥부터 퍼 담는다.
 



그리고는 주방 앞 테이블에 차려져 있는 여러가지 반찬을 자기가 가져가고 싶은 만큼 가져가 먹으면 된다.




손칼국수나 굴국밥, 고디탕......보리밥 뷔페가 아닌 메뉴를 시킨 사람들도
자기가 먹고 싶은 반찬을 마음대로 덜어가서 먹으면 되니 여간 편리하지 않다.

 

 

 

 

 

 



무 생채, 콩나물 무침, 미역초무침, 무말랭이무침, 쥐치포 마늘쫑 조림,
김 부스래기, 돋나물 생채, 배추 된장 나물, 시래기 무침, 양배추 생채........등

뷔페로 나온 반찬들은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친 웰빙 생채소들이 대부분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렇게 뷔페식인 음식 앞에 서면 평소에 식사량이 적은 사람들도 괜스레 욕심을 부리게 되는게 사실인데....... 




푸짐하게 담은 보리밥 위에 십여가지 반찬들을 봉긋하게 올리고 그 위에 김가루를 듬뿍 뿌린 후
고추장을 넣고 슥슥 비비니 너무 보리밥과 나물의 양이 많아 잘 비벼지지도 않는다.




고추장을 넣고 비비고 나니 주인 아주머니가 강된장까지 한사발 가져다주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고추장을 조금만 넣을걸. 
그런데 얼마나 밥과 반찬을 많이 퍼담아 왔는지 먹어도 먹어도 끝이 안 난다. 욕심을 너무 많이 부렸다보다.





보리밥 뷔페를 먹고 있으니 맛보기 위해서 한그릇 더 시킨 손칼국수가 나왔다.
그런데 아주머니 손이 정말 크신가 보다. 얼마나 국물이 많은지 그릇에 국물이 찰랑찰랑한다.




사진 찍는데 정신을 팔다가 보니 자신도 모르게 양념장을 너무 많이 넣어버렸다.
맛을 보니 앗! 국물이 너무 짜다! 양념장 조금만 넣을걸.......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손으로 밀고 칼로 썬 손칼국수면은 정말로 부드럽고 목으로 술술 넘어간다.
이미 배가 많이 부른 후지만 후루룩 후루룩 입안으로 국수를 빨아들이니 얼큰하고 속이 금세 따스해진다.

식사를 마친 후 음식의 가격을 물어보니 손칼국수가 3,500원, 보리밥 뷔페도 3,500원이란다......!!
최근 보도된 뉴스에서 연이는 식자재값 상승으로 음식값도 많이 인상되어서 밥 한끼 먹으려면 최하가 7,000원 정도이고
칼국수조차도 5,000원 이상을 주어야 먹을 수 있어서 이제 5,000원 이하의 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보도를 접했었는데
이곳 방천시장에서는 건강식 보리밥 뷔페를 3,500원에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시장 안 식당인데도 불구하고 근처 회사원들이 이곳 식당으로 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싼 가격에 배불리 한끼 해결하니 직바을 여는 손도 가볍기 이를데 없다.
대구 맛집 리스트에 '김광석 벽화길 주막'을 기분좋게 끼워넣으며 식당 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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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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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금정산 2012.03.29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광석 벽화길 주막 이름처럼 편안한 느낌의
    보리밥집입니다.푸성귀를 듬북 넣고 고추장에 쓱싹비벼먹는 그맛.ㅋㅋ
    식사전이라 군침이..
    잘 보고 갑니다.

  3. BlogIcon 멀티라이프 2012.03.29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맙소사 3500원이라니!!!
    우와 ㅋ 대구가게되면 꼭 가야할 맛집이네요.

  4. BlogIcon *꽃집아가씨* 2012.03.29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괜찮은데요? 이렇게 먹고도 3500원그리고 자기 취향에 따라 먹을수도 있고요
    저기 문에 김광석씨 그림이 있는거 보고
    아..역시.. 정말 멋지구나 생각했어요~

  5. BlogIcon 굴뚝 토끼 2012.03.29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 떠난지 얼마 안되는데 루비님 오늘 글 보고나니까
    집 생각부터 나네요...ㅜ.ㅜ

  6. BlogIcon 무념이 2012.03.29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3500원으로 한끼 해결하기 쉽지 않은 시절인데...
    푸짐하게 한끼 맛나게 보리밥 먹을 수 있겠네요~ ㅎㅎ

  7. BlogIcon may 2012.03.29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착한 가격에 놀랍니다~
    정겨운 분위기에 반찬들도 넘 푸짐하군요^^*

  8.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2.03.29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곳이 가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
    저렴한 가격에 웰빙식단이라 더욱 좋으네요.^^

  9. BlogIcon 더공 2012.03.29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대박입니다~
    저렇게 먹어도 3,500원이라고요?
    헐......

  10.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2.03.29 1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 가게는 좀 허름 해 뵈지만 완전 대박 이내요. 아직도 저런 가격으로 밥을 먹을 수 있는곳이 있다니 +_+
    사장님도 완전 좋을것 같은 분위기~

  11. BlogIcon 주리니 2012.03.29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하는데로...
    가짓수가 참 다양해요.
    그 값이면 줄 서겠는걸요? ㅋㅋ

  12.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2.03.29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방 식사 했는데도 식탐이 생기네요. ㅋㅋ
    행복한 모습입니다. ^^
    보기만 해도 배부른~

  13. BlogIcon 목단 2012.03.29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담으랴 보급품 챙기랴.. 정신이 없었겠습니다.ㅎㅎ
    항시 애환이 스린 서민풍의 정서를 제공해 주시는
    루비님은 천사 십니다.
    야지리 퓨전이네 레스토랑이네.. 고급(?)쪽으로만
    눈알 돌리는 맛집 광고 포스팅이 천지던데..

    점섬 굶어 배가 출출한찬데.. 책음 지셈~^^

  14. BlogIcon Yujin Hwang 2012.03.29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갑친근형 웰빙밥상~
    매일 가도 될만큼 부담없고
    건강에 좋은 곳이네요^^

  15. BlogIcon 용작가 2012.03.29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오~ 좋네요 ^^ ㅎㅎㅎ
    베스트도 축하드립니다~* 후후훗

  16. BlogIcon 레오 ™ 2012.03.29 1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냉면그릇에 야채 넣고 쓱쓱 비벼 먹어야 ...먹은 보람이 있죠 ㅎㅎ

  17. BlogIcon mami5 2012.03.29 2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대구 살아도 이곳은 한번도 안가봤으니..
    옆지와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맛있겠어요~~^^*

  18. BlogIcon 라오니스 2012.03.30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비도 오는 것이 김광석의 노래가 더욱 생각납니다...
    김광석과 함께하는 비빔밥, 칼국수.. 그 맛이 더욱 특별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막걸리 맛도 궁금해지는군요.. ㅎㅎ

  19. BlogIcon pennpenn 2012.03.31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곳이 진정한 맛집입니다
    토요일을 편안하게 보내세요~

  20.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2.04.01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도 넘 착하구요. 요것 저것 싱싱한 야채에서 봄내음이 한가득입니다.
    칼국수도 아주 든든해 보이구요^^

  21. BlogIcon 근사마 2012.04.01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면에 서나 맛의 품격으로 서나 정말 어딜 내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의 먹거리네여^^ 정 말 먹어 보고 싶습니다~^^
    꼭ㅎ한번 찾아가 볼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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