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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마지막으로 폐철이 되는 동해남부선을 타고 경주에서 해운대까지 다녀온 적이 있었다.

경주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불국사역을 지나......부산 부전역까지 다녀오는 당일 여행이었는데

이날 따라 기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오고 가는 길 내내 서서 갔다가 서서 오게 되었다.

경주에 도착하니 어찌나 피곤하던지 집에 오자마자 사진 정리는 커녕 침대 위로 쓰러지고 말았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그동안 얼마나 편안한 여행에 길들여졌길래 이 정도 여행을 힘들어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고 싶은 곳을 네비에 입력하고 네비가 인도하는대로 막힘없이 편안하게 오고가는 여행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기차를 타고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그다음 버스도 안 가는 길을 터덜터덜 걸어가서 돌아보는 일을 해보지 않은지가 오래다.

 

여행지에서 스치듯 지나간 몇가지를 허접한 사진으로 올리고 건조한 설명 몇가지를 쓰는 것으로 끝나던 필자에게

동경의 대상으로 들리던 블로그가 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김천령의 바람 흔적'이다.

<풍경이 있는 한국기행>이란 부제 하에 올린 블로그 글에는

한국의 비경, 한국의 섬, 한국의 마애불, 암자로 가는 길, 간이역 타임슬립......이야기가 있는 여행 등

여행자가 직접 걸어다니며 사진과 마음으로 적은  수많은 글들이 실려 있었는데

그 사진과 글 속에 풍덩 빠져서 수시로 들려 글에 감탄하고 사진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난다.

여행자이자 여행 스토리텔러인 김천령, 김천령은 필명이며 본명이 김종길이란것도 최근에야 알게 된 일이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연속 DAUM-TISTORY 우수블로거로 선정된 저자 김천령은

코레일과 오마이뉴스 등 각종 매체 여행전문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KBS 창원 '경남 100경 완전정복' 자문위원과 MBC 경남 '경남아 사랑해 - 경남의 길' 진행을 맡고 있다.

블로그 활동 6년 동안 마음으로, 발로 뛴 그의 여행 기록은 티스토리 블로그 '김천령의 바람 흔적에서 만날 수 있는데

섬과 암자 순례에 이어 속도의 시대를 거스르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달리는 세상에서

제일 느린 기차 경전선을 타고 여행한 1년 동안의 기록을 '남도여행법'이란 이름으로 출판하였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가 서울-부산을 2시간 30분 내로 주파하는 시대에

시속 30km로 달리는 완행열차 무궁화호를 탄다는 것은 바보같은 여행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빠르게 달리는 기차는 많은 것을 볼 수는 있지만 자세히 볼 수는 없다.

 KTX에 오른 사람들은 창 밖을 보지 않는다.

오로지 종착역으로 가는 것만이 목적인 그들은 2시간도 무료하여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며 시간을 보낸다.

 

 

 

 

KTX라면 1시간이면 넉넉할 거리를 무궁화호는 5시간이 걸려야 종착역에 도착하지만

그 느림 속에 미학이 있고 그 느림 속에 사람들의 삶이 있고, 그 느림 속에 문화가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300km거리의 경전선 여행은 한적한 간이역과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는 오일장,

덩그러니 팽개쳐 있는 이 시대의 문화 유적을 보면서 스스로를 치유하는 길이기도 하다.

 

남도여행법은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인터넷에 넘쳐 나는 단순한 여행 정보를 담은 그런 책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라져 가는 것들의 기록, 잊혀져 가는 것들의 기록이다.

 

경전선 60개 역 중에서 폐역이 되거나 기차가 서지 않는 곳이 26군데나 되고 있다.

경전선 복선화가 되고 기찻길이 곧게 되어 기차가 빨라지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예사롭게 보아왔던 풍경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마지막 기록이 될지도 모를 경전선의 풍경.

2012년 8월~2013년 7월까지 경전선여행 1년간의 기록을 '남도여행법'에서 확인해 보시길......

 

 

 

1부 타임 슬립(마산선 1905)

시간이 멈춰버린 마을 삼랑진역

화포천따라 대통령의 길을 걷다 진영역 - 봉하마을- 한림정역

억새풀마저 아름다운 곳 창원역

빈 점포 가득했던 골목길의 화려한 변신 마산역

 

 

 

 

2부 회상의 길(진주선 1925)

가운데에 기찻길이 시끌벅적 가야시장 함안역

봄날의 빨래터, 할머니 입담에 봄이 성큼성큼 군북역

조상이 생육신이니 오죽 힘들었겠어요 원북역

줄서서 사먹는 반성오일장 손두부집 반성역

진주의 맛과 멋에 빠지다 진주역

 

 

 

 

3부 강의 동쪽(경전선1 1968)

만해 한용운과 김동리가 다솔사로 간 까닭은? 완사역

흔한 코스모스라고요? 여긴 다릅니다 북천역

홀로 역 지키는 이 남자, 밤엔 별을 만나요 횡천역

중국산이면 500배 변상해 드립니다하동역

 

 

 

 

4부 남쪽여행(경전선2 1968)

농부네 텃밭 도서관을 아시나요 진상역

윤동주의 유고, 이곳에 숨겨져 있었다 옥곡역

글을 아는 이, 사람 구실 참으로 어렵구나! 광양역

무소유의 달’ 12월엔 맑고 향기로운 불일암을 찾으세요 순천역

 

 

 

 

5부 남도방랑(광주선1 1930)

벌교 구석구석 시간여행 벌교역

풋풋한 남도의 봄, 청보리밭을 걷다 예당역~조성역

보성 득량역 문화장터와 강골마을 한바퀴 득량역

보성 차밭 풍경의 핵심은 곡선미! 보성역

 

 

 

6부 미륵의 꿈(광주선2 1930)

설레임을 품게 한 산사의 기억 이양역

유서 깊은 고장, 경전선 최고의 풍경 능주역

천불천탑 미륵의 꿈을 꾸다 화순역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남평역

300.6km 경전선 남도 800리 여정을 마치다 광주송정역

 

 

 

 

번외 경부선 원동역, 그리고 진해선 진해역

이땅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절정의 풍경 원동역

진해 참모습은 벚꽃 너머 골목길에 있다 진해역

에필로그

 

 

 

 

 

 

부록

경전선의 역사

경전선의 철도유산

경전선의 오일장

경전선의 접속노선과 지선들

경전선 기차운행표

 

 

블로그:http://neowin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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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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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겨울뵤올 2014.07.07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 블로그를 시작해 책도 내시다니.. 감탄스럽네요. 기차여행은 왠지모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무더위가 가라앉음 꼭 기차여행을 떠나야겠단 생각이 더욱 확고해 집니다.ㅎ

  3. BlogIcon *저녁노을* 2014.07.07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떠나고 시퍼지네요.ㅎㅎ

    잘 보고가요

  4. BlogIcon 레오 ™ 2014.07.07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거라면 책을 내는 것이 대세 ..입니다
    저두 한권 써봐야겠습니다

  5. BlogIcon 신기한별 2014.07.07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전선이 복선화되면서 느림의 미학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사라진게 좀 아쉬운....

  6. BlogIcon 천추 2014.07.07 2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는 군요!!

    책은 종이로 읽지 않는 지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ㅠ.ㅠ

  7. BlogIcon 광제(파르르)  2014.07.08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령님이 쓴...책이라면 믿고 읽어 볼수 있을듯..
    그동안의 열정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겨있을듯합니다..

  8. BlogIcon 부지깽이 2014.07.08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관계는 아니어도 눈에 익숙한 분이 책을 내셨다니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

  9. BlogIcon kangdante 2014.07.08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블로거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책 출간이죠?..
    여행자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고.. ^.^
    루비님도 한번 시도해 보시면?..

  10. 2014.07.08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2014.07.08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BlogIcon 솜다리™ 2014.07.08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여행.. 넘 떠나가보고 싶으내요..
    바삐 달려야만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느리게 느리게..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으내요~

  13. BlogIcon 복돌이^^ 2014.07.08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으로 타는 기차는 정말 좋아요~~
    단 일때문에 자주타면 조금은..ㅋㅋ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4. BlogIcon 용작가 2014.07.08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멋진 정보네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저분 블로그를 저도 방문해본 기억이 있어요. ^^

  15. BlogIcon 라오니스 2014.07.08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천령님의 글과 사진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지요 ..
    저도 책을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기대됩니다..

  16. BlogIcon 워크뷰 2014.07.09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김천령님 블로그에 간혹 들리곤 하였는데 대단한 분이시군요^^

  17. BlogIcon @파란연필@ 2014.07.09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보니 기차여행이 떠나고 싶어지는군요....
    저도 김천령님 책을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18. BlogIcon 무념이 2014.07.09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김천령님이 책을 출판하셨군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19. BlogIcon 소심한우주인 2014.07.09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족들과 느긋한 여행을 하고 싶네요.

  20.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4.07.10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벌써~~~손에 쥐고 계시네요.ㅎㅎ
    저는 담 기회에~~

  21. BlogIcon 어듀이트 2014.07.10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인사드리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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