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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유명 사찰 만송원(반쇼인,萬松院)을 찾아가는 길..
아름다운 숲속에 자리잡은 만송원은 에도시대 쓰시마번의 관청이 위치해 있었던
이즈하라의 서쪽 아리아케의 산기슭 입구에 있다.



낙엽수림이 뒤덮힌 일대를 포함한 만송원은「쓰시마 번주 소가묘소」국가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본 3대 묘지 중 한곳이다.




이 사찰은 초대 번주 요시토시의 보리사로써

제2대 번주 요시나리가 아버지를 기리며 1615년에 창건한 쇼온지(松音寺)를

1622년 요시토시의 법호를 따라 반쇼인으로 개칭한 곳으로 이 곳에 역대 쓰시마 번주와 그 일족이 모셔져 있다.




이곳에는 불사공구(佛事供具)인 삼구족(三具足 : 향로, 촛대, 고배)과 고려불(관세음보살반가사유상),

고려판경문 등이 있으며 조선에서 가져간 국보급 불상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사찰은 우리 나라나 중국의 사찰과는 외관이나 성질이 매우 다르다.

일본의 사찰은 외관상 신사와 매우 흡사하지만 신사는 반드시 도리이(鳥居)가 있는데 비해 사찰에는 그것이 없고

신사 주위에는 묘지가 없는데 일본의 사찰 주변에는 거의 대부분 묘지가 붙어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정문 오른쪽에 있는 나무로 만든 인왕상이 팔을 들고 서 있었다.

입을 벌리고 있어 '아'상이라고 하는데 범어에서 시작을 의미한다.  

 정문 왼쪽에 있는 인왕상은 입을 다물고 있어서 '훔'상이라고 하고 이는 끝을 의미한다.




절의 정문은 닫겨 있어 옆으로 통해 돌아가니 다 사그러져 가는 매표소가 있었다.

입장료는 300엔....무지 비싸다.

일행이 열명이라고 하니 깎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반값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절 옆 문 바로 옆 담벼락에 돌로 만든 북이 서 있었다.

북에는 삼태극이 선명하고 또아리를 튼 용이 기둥을 휘감고 있는 이 북의 이름은 칸코(諫鼓,간고)이다.




우리나라의 신문고와 같이 억울한 일이 있을 때 울리라는 것인데

영주가 선정을 베풀어서 인민들이 북을 칠 일이 없으므로 새들만 놀고 갔다고 하여

당시의 평화로움을 말해주고 있는데 실제적인 필요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세워둔 것 같다. 

산문(절문)을 안에서 본 모습인데 일본 사찰의 정문은 항상 닫겨 있어서 측문을 통해 들어온다.

현존하는 이 절문은 쓰시마에서 가장 오래된 모모야마(桃山:1568∼1600)양식으로 창건 당시 그대로이다.



 

만송원의 본당은 화재로 인해 소실되어 여러 차례 중건되었다.

몇 번의 화재로 인해 남아있는 것은 산문과 그 양 옆에 시립해 서 있는 인왕의 목상, 그리고 뒷산의 묘소 뿐이다.

절의 일주문을 지나 한참 가면 사천왕상이 나오고 대웅전,약사전,명부전,산신전....등등

여러 불각이 산재해 있는 우리나라의 사찰과는 달리 법당 하나 달랑 있는게 일본 사찰의 특징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오른쪽 끝에 삼구족이 전시되어 있었다 .

삼구족(三具足) 이란 동으로 만든 향로, 화병, 촉대(초를 꼽는 대) 세트를 말하는데

화병은 뚜껑에 사자가 앞발을 들고 앉아 있는 모양이 특이하며

촉대는 새가 거북의 등위에 올라앉아 부리로 촉대를 물고 있는 진기한 모습이다 

이 삼구족은 조선통신사 기간 중 우리 왕실에서  대마도 번주에게 하사한 것이다.




신 벗고 들어간 법당은 다다미가 깔려 있고 우리 나라의 대웅전과는 그 모습이 사뭇 달랐다.




굵은 대나무로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두었다.




본당의 본존불은 십일면관음불(十一面觀音佛)으로 우리나라에서 건너간 고려시대 불상이라고 하는데

내부가 매우 어두컴컴하여 잘 보이지 않았고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으므로 그 모양을 확인할 수 없었다.




우리 나라의 법당만 보다가 만송원의 법당을 보니 여기저기 불구들이 널려 있는 모습들에서 매우 산만한 느낌을 받았다.




본당의 왼쪽에 까만 흑돌의 지장보상이 빨간 턱받이를 하고 있다.

일본 전국의 마을이나 절, 계곡 어귀에 있는 부조나 석상은 어김없이 지장보살인데

일본에서 본 지장 보살은 이렇게 한결같이 앞치마 같기도 하고 턱받이 같기도 한 옷을 입혀 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 곳의 지장 보살은 조선의 임금이 그동안 선린 외교로 왜구의 침입을 막아주는 등 국교를 다시 맺는데  많은 공헌을 한

대마도주 '소우요시토시'의 죽음을 애도하여 특별히 하사한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본래 세 틀이 있었는데 대동아전쟁때 두 틀이 공출을 당해 무기로 사라지고 지금은 한 틀만 남게 되었다 한다.  




법당 오른쪽에는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상징 문장인 등나무 그림이 새겨져 있는 단아한 등이 걸려 있었고

그 옆의 유리창문으로 되어 있는 곳에 도쿠가와 이에야쓰와 역대 장군들의 위패들이 모셔져 있다.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유리 사이로 보니 어두운 방 안에서 위패나 촉대등을 구별할 수가 있었는데

역시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상징인 등나무 문장이 벽지로 도배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묘지는 햐쿠칸키(百雁木)로 불리는 132개의 돌계단을 오른 곳에 마련되어 있다.  

이즈하라에 처음으로 관청을 둔 宗가 제10대 사다쿠니와 요시토시 이하 32대까지의 번주와 그 가족의 묘가 울창한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묘지는 삼단으로 나누어 조성되어 있는데




상단에는 요시토시 이래의 번주와 그 정부인,

 

 


중단에는 측실과 아동이




하단에는 일족 및 소가(宗家)에서 출가한 사람 등이 모셔져 있다.




그 중에서도 대조선무역이 활발하였던 시기의 번주 요시나리(義成)와 요시마사의 묘는

다른 묘에 비해 훨씬 커 쓰시마와 조선의 무역이 얼마나 활발하였던가를 짐작케한다.




이 곳은 일본 3대 묘지(万松院 / 石川縣 金澤의 前田家 / 山口縣 萩市의 毛利家) 중의 하나로 국가지정사적이다  

묘지 쪽에는 둘레가 무려 6~7m나 되고 높이가 35~40m나 되는 삼나무(大杉)가 세 그루 있다.  

 수령이 1600년이라고 하며 대마도에서는 최고령으로 나가사키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마도는 큐슈와 우리나라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서인지 소나무는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잡목을 비롯한 삼나무와 노송나무를 쉽게 접할 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스기'라고 하는 삼나무는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물 속에서 쉽게 부패하지 않아
일본에서는 선박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한다.

 

사찰보다, 잘 보존된 묘지보다 더 부러운 것은 이렇게 오래 된 나무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마도를 돌아 다니는 동안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섬 전체를 뒤덮은 울창한 삼림과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미인의 다리같은 삼나무들이었다.

1600년이나 된 만송원의 미인 삼나무 앞에 서니
잇따른 산불로 민둥산이 되어버린 강원도의 삼림들이 떠올려져 갑자기 가슴 한 쪽이 찡하고 저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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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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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이너스™ 2009.11.28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대단합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2. BlogIcon *저녁노을* 2009.11.28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풍경 사진만 봐도 좋으네요.

    잘 보고 가요.

  3.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1.28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래된 삼나무 숲들이 먼저 마음을 끄네요.
    그곳에 있는 산사가 약간 낯설기는 하지만,
    고즈넉한 풍경이 되어 오랜 삼나무 숲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 BlogIcon 루비™ 2009.11.29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마도가 작은 섬이라서 그런지
      사찰의 모습이나 규모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많이 어설프고 작더군요.
      그러나 사찰을 둘러싼 숲의 나무들은 정말로 울창했답니다.

  4. BlogIcon 바람꽃과 솔나리 2009.11.28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상세하게 담아 오셨군요..
    전 대충 담아 와서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본존불이 실일면관음불인 것도 인상깊네요...

  5. BlogIcon 이바구™ 2009.11.28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대마도 구경 잘하고 갑니다.
    너무 멋진 그림들과 설명이 자세하여서 저도 동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ㅎㅎ

    • BlogIcon 루비™ 2009.11.29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명이 너무 자세하면 지루해서 읽기 싫은데...
      그래도 정보를 얻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상세 설명을 부연하였습니다..ㅎ

  6. BlogIcon 역장 2009.11.28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숲입니다..
    그저 걷고 싶네요^^

  7. BlogIcon 백두 대간 2009.11.28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찰 내부는 약간 우리나라 무속인집의 분위기도 있네요.
    예불 장면은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누가 어느 위치에 앉아서 어떤 의식을 치르는지 등등 ^^
    강원도 산불은 정말 끔찍했었죠.
    불이 휙휙 날아서 강을 건넜었다고 하네요.

    • BlogIcon 루비™ 2009.11.29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무속인의 집 같은 느낌이 들지요.
      사실 일본의 사찰은 예불이나 신도들이 기도를 하러 들리는 용도보다는
      사찰 주변에 있는 묘지들을 관리하는 기능이 더 크다고 합니다.

  8. BlogIcon 펨께 2009.11.28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멋진 구경 잘하고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9. BlogIcon 36.5˚C 몽상가 2009.11.28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600년 나무 참 대단합니다. 동북아 역사의 순간들을 모두다 지켜보았겠네요.
    경외감마저 느껴지게 만드는 나무입니다. 좋은 구경 잘 했어요. ^^

    • BlogIcon 루비™ 2009.11.29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삼나무가 곧게 곧게 자라는것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우리 나라도 저렇게 곧게 자라는 수종이 많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텐데.....

  10. BlogIcon Zorro 2009.11.28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 맑은 날에는 제 고향에서 살짝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이런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군요.. 잘보고 갑니당~

    • BlogIcon 루비™ 2009.11.28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향이 어디신지 짐작이 가네요..ㅎㅎ
      대마도에서도 우리 땅이 보인다 해서 목을 길게 빼고 보았는데
      그날 날이 완전 청명하지는 얺아서 확인은 못 했답니다.

  11. BlogIcon 악랄가츠 2009.11.28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루비님이 가시지 않은 곳은 정녕 어디시옵니까? ㄷㄷㄷ
    흑흑 부러워요! >.< 저도 여행가고 싶은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카메라가 울고 있어요! ㅎㅎ

    그나저나 MBC는 언제 연락이 올려나!
    이대로 떨어진건 아니겠지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게시판가보니 당첨자들 벌써 연락 받은듯 하옵니다 어흑흑

    • BlogIcon 루비™ 2009.11.28 2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니...무슨 말씀을...
      그저 몇 군데 다녀오지 않은 것을요...
      그저 포스팅만 열심히 하는데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선덕여왕 콘서트 벌써 이벤트 발표났나요?
      제겐 아직 연락 안 왔는데...
      떨어졌으면 어쩌나...ㅠㅠ

  12. BlogIcon 비바리 2009.11.29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묘지는 낯이 매우 익네요..
    루비님 덕분에 대마도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몸은 좀 어떠신죠

  13. 금동이 2009.11.30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최고수령 나무가 6000년이라고 알고있는데 1600년이면..

  14. BlogIcon 21세기선비 2009.11.30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왕상 무섭게 생겼네요 ㄷ
    좋은사진과 이야기들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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