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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보물들이 숨겨져 있는 서울 풍물 시장.





864개나 되는 풍물 시장 점포들을 돌아보다가 2층 구석진 곳에 이르러 LP 레코드 가게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벽과 진열대에 빼곡이 들어찬 LP 레코드판들을 보니 하루 종일 풍물 시장을 돌아보느라 지친 발과 눈에 금방 생기가 돌아온다.





LP 가게 이름은 <라스트 찬스>! LP 레코드 가게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 아닌가!





LP 레코드 박스에 붙어 있는 앨범 재킷들에 먼저 눈길이 간다.

신성일, 펄씨스터즈, 나훈아, 남진, 이미자......
지금은 이미 원로가수, 배우들이 되었지만 앨범 재킷의 모습들에서는 청춘의 싱싱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전 국민이 아는 노래 <갑돌이와 갑순이>가 실려 있는 LP판도 있고





남진의 모습과 함께 요즘 <세시봉>에 나와 새롭게 인기몰이 중인 윤형주, 송창식의 모습도 풋풋하기 그지없다.






앗...양희은이다!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무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그녀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네.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사장의 데뷰 초기 촌스런 모습도 LP 레코드 재킷에서 만날 수 있다.
 




이건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George Benson의 앨범.....





The Ink Spots의 앨범을 여기서 보게 되다니.....!
흑인 보컬 그룹인 The Ink Spots은 1940년대 활동했던 아주 옛날 그룹이지만
우리에게는 CF에 쓰인 노래 <Java Jive>로 귀에 익은 그룹이다.
(  I love coffee, I love tea, I love the Java Jive and it loves me,
Coffee and tea and the java and me A cup, a cup, a cup, a cup, a cup (Ah!)라는 가사의 노래)
 




한참이나 LP 레코드판을 뒤적거리며 구경하다 보니 구석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노신사 두분에게 시선이 절로 간다.





세월의 흔적을 피할 수는 없지만 마주 앉은 두분 다 패션 센스가 장난이 아니다.





풍물 시장 최고의 패셔니스트인 이분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하고 조심스레 물으니 두분 다 흔쾌히 응락하고 포즈를 취해주신다.
 





라스트 찬스의 주인 할아버지는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도 간간이 노트북으로 웹서핑을 하는 등 무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필자의 거듭되는 셔터질에도 동요하지 않고 무심한 듯 쉬크하게 포즈를 취해주시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사진을 보내드리려고 메일 주소를 물었더니 메일 주소가 <lplastchance>이다!
메일 주소 또한 할아버지의 LP사랑을 한눈에 보는 듯 해서
"와! 메일 주소도 넘 멋져요!" 하고 너스레를 떨었더니
"흠흠....."하며 가벼운 헛기침을 하시는게 너무 귀여우시다.
평생을 LP와 함께 살며 지금도 LP에 묻혀 살고 계신 풍물 시장의 <라스트 찬스> 할아버지.

"나도 저 나이가 되어 저렇게 멋진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할아버지께서
언제나처럼 그 자리를 지키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시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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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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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may 2011.03.02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행복해 보이시는 두분입니다~
    제가 오래전에 처분한 LP판도 저 속에 있을 것 같군요^^*

  3. BlogIcon 더공 2011.03.02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메일 주소가 센스 최고 입니다. ^^
    요즘은 LP판 보기 힘들던데.. 요즘은 LP의 묵직한 음이 그립더라고요.
    이사하면서 모아 뒀던 LP판 버린거..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아쉬운..ㅜ.ㅜ

  4. BlogIcon 아하라한 2011.03.02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전에 LP 좀 모아 둔게 있거든요...
    지금은 턴테이블이 없어서 못 들어보고는 있지만...
    확실히 소리가 따듯하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죠....

  5. BlogIcon 굴뚝 토끼 2011.03.02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저런 모습이 세월의 연륜이고 카리스마죠.
    차도남 까도남...뭐 이런건 애들 장난이죠....^^

  6. BlogIcon 레오 ™ 2011.03.02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의 멋 중 하나가 ...멋지게 늙는 거 ..라고 하는데 ..정말 멋지시군요
    존경스럽습니다 ^^;

  7. BlogIcon 아이미슈 2011.03.02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을 세시봉의 추억을 전해주는 ... 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걸요..
    요즘 세시봉음악이 다시 조명받고 있네요.

  8. BlogIcon ㅇiㅇrrㄱi 2011.03.02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석구석 볼만한 광경 투성이네요... LP판 본게 언제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노신사분... 흘러내리는 연륜이 참 멋스러워 보입니다...
    저도 나이 들면 저런 분위기이고 싶은데...^^

  9. BlogIcon 라오니스 2011.03.02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P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는지라...
    그 소리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큽니다...
    할아버지의 모습도 멋지고.. 과거와 현대 속에서..
    멋진 음악이 오랫동안 울려퍼지면 좋겠습니다.. ^^

  10. BlogIcon 비바리 2011.03.02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에도 이런 LP 음악 감상실이 있다는군요
    '녹향" 이라 했던가? 에공 저녁에 방송 봐 놓고도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멋쟁이 두분이세요.
    건강하시길..

  11. BlogIcon Linetour 2011.03.03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물시장 구경가봐야 겠습니다.

  12.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1.03.03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결혼하고 이사오면서.. 레코드판 전부 다 버렸는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내요... 흑...
    저분 너무 멋져 보이내요. 음악과 함께 하셔서 그런가..^^

  13. BlogIcon pennpenn 2011.03.03 0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곱게 늙으신 할배로군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14. BlogIcon 악의축 2011.03.03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물시장이군요. 대중옥 인근의....근처 들릴일있으면 한번씩 옛물건을 살때 가던곳인데...몇년전부터 상권이 줄기 시작해...안타까운 곳이죠..

  15. BlogIcon 라떼향기 2011.03.03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 멋쟁이 할아버지들이시네요... 메일도 가지고 계시고.. ㅋㅋ
    근데.. 과연 저 촌스러운 청년이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경영할지
    누가 꿈꿨을까요...

  16. BlogIcon e_bowoo 2011.03.04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훈훈해지는 사진과 글입니다..넘 멋저요..^^

  17. BlogIcon 꽃당혜 2011.03.04 0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헛기침에서 미소가 지어져요 ㅎㅎ 명반들이 꽤 많네요 조지벤슨에 잉크스팟.. 풍물시장 몇년전에나 가보고 잊고있었는데 루비님 덕에 다시 가봐야겠어요

  18. BlogIcon Happiness™ 2011.03.04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분들이네요.
    LP판은 정말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예전에 바늘도 종종 갈아주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

  19. BlogIcon 석천 2011.03.06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씩 턴 테이블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비가오는 날이면 쬐금 더~ㅋㅋ

    수리하는 게 귀찮아 방치중이지만....

  20. BlogIcon 악랄가츠 2011.03.07 0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 고향집에 내려가면
    먼지 쌓인 LP판이 몇장 있답니다! ㅎㅎ
    어렸을 때는 호기심삼아 틀어보고 놀았는데...
    이번에 내려가면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ㅎㅎ

  21. BlogIcon 라스트찬스 2011.04.01 0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나 자세히 가게를 소개해줘서 고맙습니다. 제가 바빠서 확인이 늦어 고맙다는 말을 지금에서야 전합니다.많은 분들이 LP를 그리워하고 찾아주셔서 기쁩니다.
    홈페이지도 완성되었어요! 네이버나 다음에서 '라스트찬스'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매장을 소개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참!!TV에도 출연했어요!링크 남깁니다!
    http://www.lplastchance.firstmall.kr/board/view.php?table=notice&se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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