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가깝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푸른 초원의 나라, 몽골.
이번 몽골 방문은 개인 여행이 아니라 봉사와 국제 교류가 주목적이었고
활동 장소가 울란바타르 인근에 한정되어 있었던 관계로

사적인 취향대로 사진을 찍고 관심있는 부분들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칭기즈칸의 정신이 살아서 움직이는 몽골까지 가서 그냥 돌아올 수는 없는 일.
이동하는 도중이나 행사 도중에라도 눈에 보이는 것은 무차별적으로...필사적으로 다 셔터를 눌러 대었는데

이렇게 담은 사진들을 집에 돌아와서 열어 보니 정말 기가 막힐 지경이다.

자, 이 산만하기 짝이 없는 사진들을 가지고 어떻게 포스팅을 하지..?
당최 계획이 떠오르지 않고 암담하기만 하다.
마치 만들 요리의 종류를 염두에 두지도 않고 
시장에서 보이는 식재료를 닥치는대로 담아 와서 냉장고에 한가득 넣어두고는

오늘 저녁 도대체 무슨 요리를 해야 하지...?
하는 고민을 끼니 때마다 하는 것에 비유하면 좀 이해가 되실지.....^^





몽골에 잠시 다녀온다고 친지들에게 말하니 국가 명칭부터 헛갈리고 생소해하는 분이 많았다.

몽고? 몽골? 어떤게 정확한 표현이지?
학교 다닐 때 역사 시간에는 분명히 '몽고'라고 배웠는데 '몽골'은 또 무언지.....?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몽고와 몽골은 같은 나라를 말하는 것인데 그 의미에 있어서는 아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국가의 이름은 '몽골(Mongol), 대외적인 공식 명칭은 '
몽골리아(the Republic of Mongolia)'이다.
몽골을 몽고로 부르는 것은 마치 '한국인'을 '조센진'이라고 부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는데 
그것은 중국 사람들이 몽골을 '몽고(蒙古)'라는 한자어로 표기한데서 기원한다.

그 한자는 무지몽매할 '몽[蒙]'자에 오래된 것이라는 뜻의 옛 '고[古]'자를 쓰는데 
중국인은 주변 국가 중 유일하게 한번도 지배해 보지 못한 '강한' 몽골인을 '몽매하다'며 비꼬아 부른 이름이었다.

또한 중국인들은 항상 자신들만이 세상의 중심이고 주변국들은 오랑캐로 생각했기 때문에 
동서남북의 다른 민족들을 다 오랑캐의 뜻을 가진 한자인 동이, 서융, 남만, 북적.. 등으로 불렀다.
중국인들의 표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동이(東夷), 즉 동쪽 오랑캐인 것이고
투르크 족은 '돌궐'로, '훈'족은 '흉노'로 표현하였으니....대부분 부족의 이름에는 비하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몽골(Mongol)'의 원뜻은 '몽'이라는 부족이 '중심(골, ГОЛ)'이 되어서 세운 국가로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좋은 뜻을 가진 이름'몽골'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바꾼 '몽고'라는 중국식 표현은 그리 좋은 표현이 아니므로
몽골인들의 앞에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는 서울에서 평양, 북경,도쿄, 타이빼이 다음으로 가깝다.

이렇게 가까운 나라 몽골은 우리에게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몽골이 그동안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했었기 때문에 우리와의 단절은 더 심하였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주변국들이 만들어낸 몽골 고립 정책에 동화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에 이르러 공산당 일당 집권에 종식을 고하고 의회 제도를 받아들여 무혈 자유화를 이룬 이후
모래 폭풍보다 거센 개방의 바람이 불어오면서 우리나라와 교류의 문도 트이기 시작했다. 





1990년 우리나라와 수교가 이루어진 이후 울란바타르에는 한국대사관이 설치되었는데

이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몽골의 북한 대사관은 한떄 폐쇄되었다가 다시 문을 열기도 했다.
이후 몽골 대통령 2명이 한국을 방문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몽골을 답방하기도 하며 수교의 문은 점점 넓어져
현재 많은 몽골인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으며 몽골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한국인의 수는 날로 증가하는 중이다.





요즈음 몽골의 젊은 대학생들 상당수는 한국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으며 제2 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을 선호한다.

몽골의 텔레비젼에는 하루종일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데 한국에서 종영이 되자마자 몽골에 바로 방영이 된다고 하고
홈쇼핑 채널에서는 한국의 홈쇼핑 방송이 더빙만 몽골어로 되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몽골 젊은이들은 한국 노래를 좋아하는데 한국의 최신곡들을 우리보다 더 정확한 가사로 외워 부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길에는 엑센트, 엘란트라, 마티즈, 그레이스....등 수많은 한국산 중고차가 도로를 점령하고 있으며 
수퍼나 백화점에는 한국산 제품이 진열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몽골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을 놀라게 한다.

점점 가까워지는 나라, 마치 형제를 만난 듯 우리와 꼭 같이 생긴 사람들이 사는 나라 몽골.
지금부터 중구난방, 오리무중 몽골 여행기를 시작하려고 하니

기대감일랑은 던져버리시고 부담없이....편안하게....루비의 뒤를 따라오시길 바란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루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logIcon 라오니스 2009.08.13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도 언론메체 등에서 '몽고' 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듯 합니다..
    이 포스팅을 보고 '몽골' 이라고 바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몽골여행 기대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루비™ 2009.08.14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도 일본인들이 조센진이라는 표현으 쓰면 욱...하잖아요.
      앞으로는 모두다 똑 바른 표현을 썼으면 좋겠더군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3. 어신려울 2009.08.13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덕분에 많은걸 배우네요..
    현지인들 존중하고 예의에 벗어나는 돌출행동은 해서는 안되는것.
    저야 돌출 행동 할사람도 아니자만 여럿이모이면 괜히 들뜬마음에 돌추행동하는사람 하나쯤은 꼭있더라구요 .

    • BlogIcon 루비™ 2009.08.14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 여행객 중에서는 간혹 우리나라보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나라에 갔을 때
      현지인들을 무시하는 언사를 하는 분들이 계시답니다.
      여행지에서 현지인들을 존중하고 예의바르게 대하는 태도야말로
      여행시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니낙 생각됩니다.

  4.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8.13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의 국기에 태극문양이 있는것 오늘 처음 알앗네요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BlogIcon 루비™ 2009.08.14 0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굴만 닮은게 아니라 신앙이나 정신 세계도 흡사한 부분이 많더군요.
      정말 형제의 나라가 맞나 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5.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8.13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항상 그냥 막연히 같은 나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바로 사용해야 겠군요..
    블로깅을 하다보면 막연히 생각만 하던걸 자주 구채화 된 상식으로 만들어주어서 너무 좋습니다.

    날씨가 무덥습니다. 편안한하루 되세요~

    • BlogIcon 루비™ 2009.08.14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 기회에 바른 표현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제 장마가 끝난건가요?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6. BlogIcon 소나기♪ 2009.08.13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친구중에 몽골에 다녀온 친구가있는데 몽골의 하늘은 정말 끝이더군요. 끝 없는 초원의 지평선 그리고 맞닿은 하늘 ^^

  7. BlogIcon dkgirlie8 2009.08.13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사랑해

  8. dream 2009.08.13 2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 기행 연속 씨리즈 물로 나오겠네요
    기대 만땅 하고 있겟습니다

  9. BlogIcon 무릉도원 2009.08.14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몽고하면 레슬링이 생각나고 몽골하면 말이 생각나네요......ㅎㅎㅎ...
    왜그런지는 비밀이예요....ㅎㅎ....*^*

  10. BlogIcon mami5 2009.08.14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이라고 해야겠군요..
    우리도 조센진이라면 기분이 나쁘니..^^
    즐겁게 잘보고갑니다~~^^*

  11. BlogIcon 비코프 2009.08.14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은 너무 친숙한 나라인것같아요^^
    푸른하늘사진 풍경 감동+ㅁ+

  12. BlogIcon pennpenn 2009.08.14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과 몽고의 차이점을 처음으로 잘 알게 되었습니다.
    루비님을 알게 된 것은 행운입니다.

  13. BlogIcon 국민한대 2009.08.14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보다 몽고가 더 익숙한건
    아마도 몽고간장..때문에...^^;;
    대사관앞 경찰아저씨 도 너무 신기하고
    거리에 가득한 한국차도 그렇고
    뭔가 익숙하면서도 너무나 낯선 풍경들입니다^^

  14. BlogIcon 비바리 2009.08.14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는 수녀님께서 이번에 몽고에 발령받고 가셨는데
    호시탐탐..기회를 엿보고 있답니다.
    어쩌면 갈 수도 있겠구나..하는...

  15. BlogIcon 바람꽃과 솔나리 2009.08.14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긴 모습도 비슷한
    친근한 나라이지요^^*

  16. 멸치다 2009.08.15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방언의 이름없는 바람을 BGM으로 깔면 캬~~

    • BlogIcon 루비™ 2009.08.15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맨 위 사진에서 '이름없는 바람'을 떠올렸지요.
      음반을 가지고 있는데도 깔지 못하는 저의 슬픔을 아시는지....
      저작권법으로 인해 제가 BGM으로 깔아놓았던 음악을 다 삭제할 때 제 팔을 잘라내는 거 같았답니다...ㅠㅠ

  17. BlogIcon Kay~ 2009.08.21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고와 몽골의 차이를 루비님덕분에 이제야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중국인들의 안하무인적인 정치나 행위들은
    속에서 열이 나게 하지요~~
    봉사활동을 하신다니.. 멋지십니다.

    • BlogIcon 루비™ 2009.08.21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라가 크고 강성했으니...
      자만심을 가질 만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걸 좀 배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18. 백진현 2009.08.25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는 12월 또는 내년 1월에 국빈으로 몽골 대통령께서 한국을 방문하십니다.
    정확히 9월 17일에 일정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몽골 대통령께서 한국 방문하실 때 루비님과 꼭 인사를 시켜드리고 싶네요.
    몽골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으신듯 하니 꼭~ 초대할께요...ㅋㅋ

    제가 누군지 궁금하시죠???

    ㅋㅋ

    • BlogIcon 루비™ 2009.08.25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몽골 대통령께서 우리나라를 방문하시는군요.
      헐...방한하실 때 인사를 시켜 주신다구요..?
      그게 가능한가요?
      백진현님의 블로그에 방금 다녀오긴 했는데
      무지 궁금하네요..^^

  19. frost 2010.07.18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우와 기대되요!! 하늘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20. 대한국인 2011.01.08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이 한국인에게 생소한 이유는
    말씀하신것처럼 사회주의국가였다는것과 함께
    역사적인 내용을 덧붙이자면
    한국자체가 남북으로 분단되어 대한민국은 사실상 섬과 같이 되어버렸다는 점과
    청조 멸망후 만주가 완전하게 중국영토가 되어버렸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몽골-만주-한반도-일본열도로 이어지는 우리 몽골리안들은
    혈통적으로도 언어적으로도(알타이어족) 형제지간이죠.
    20세기초에 만주족이 중국에 동화가 안되고 지금까지 만주족으로서
    만주에 남아있었다면, 그리고 한국이 남북으로 분단되지 않았다면
    한국인, 만주인, 몽골인의 교류가 정말 많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중국의 역사왜곡도 근본부터 막을수 있었을테고요.
    아무튼 말씀하신것처럼 몽고라는 명칭보다는 몽골이라 불러야겠죠.
    그리고 중화라는 말도 쓰지않아야겠구요.
    그리고 중국이라 표기할때 가운데중자를 굳이 써줘야하는지 매번 생각하게 되네요.
    일본은 세계대전 패전후에도 여전히 세계유일의 초강대국을 米국이라 표기하는데
    우리는 한국전쟁 당시 압록강을 건너 직접적으로 통일을 망친 적군을
    中국이라 써주는것이 참 너그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야 경제적으로 많은 협력을 한다치더라도 여전히 남북문제에 있어서 눈에 가시같은 존재고
    백두산, 간도, 북한영토 등을 노리고 있는 도둑고양이같은 존재죠)
    비공식 15억 이상의 '떼'놈들이니 무리중자를 써서 衆國이라 표기하는 것이 가장 알맞지 않나 생각되네요.

  21. 비로소 2017.02.16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고와 몽골의 차이를 오늘 처음 알았네요
    역시 중국인들의 중화주의 사상은 짜증이 납니다. -_-;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