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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승마 종합 마술 부문에서 영국 여왕의 외손녀 필립스 공주가

은메달을 획득하여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필립스 공주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외동딸인 앤 공주의 딸인데

앤 공주도 1978년 몬트리얼 올림픽 종합 마술 부분에 출전한 승마 선수이다.

이렇듯 승마가 귀족의 스포츠로 인식되어 있는 유럽에서는  

올림픽 승마 부문에서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형편인데

세계에서 말을 제일 잘 타는 민족을 꼽으라면 '몽골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인류 역사상 최초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대제국을 건설하여

아시아인의 긍지를 세계에 떨쳤던 칭기즈칸의 위업은

신출귀몰하는 전략과 기병을 앞세운 전력 덕분이었다고 하는데

정복 전쟁시 몽골 병사들은 1인당 8~9마리의 말을 몰고 쉬지 않고 진격했다.

전속력으로 정복지를 향해 달리다가 타고 있는 말이 지치면

말 위에서 다른 말로 바꿔 타면서 진격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했다고 한다.

 

적군과 접전할 때에도 적들은 몽골 병사들에게 접근조차 할 수 없었는데

병사가 100여명이면 몰고 다니는 말 800~900마리가 병사들을 에워싸고 있어

적군들은 몽골 병사들에게 감히 접근할 수 조차 없었다고 한다.

또 적군들에게 포위가 되었을 때에는 고깃가루인 보르츠와 말젖으로 연명을 했으며

전투 식량이 떨어지면 늙은 말부터 잡아 먹으면 되었기 때문에

병참 문제가 해결되어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말을 잘 타는 몽골 민족이 올림픽 승마 부문에서 메달 하나도 따지 못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몽골의 국민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올림픽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만 익힌다면

올림픽 승마 부문의 메달은 몽골에서 싹쓸이해가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본다.

 

 

 

 

 몽골에서는 어딜 가든지 드넓은 초원에서 방목하고 있는 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말들은 긴줄을 매어 여러 마리를 굴비 엮듯 묶어둔 것을 볼 수 있다.

 

 

 

 

 때로는 양쪽에 긴 기둥을 세우고 높이 줄을 매단 후 말고삐를 높이 매달기도 한다.

 

 

 

 

힘만 살짝 주면 금방이라도 풀릴 것 같이 매어둔 고삐.

말의 힘은 사람에게 비유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센데 이렇게 묶여 가만히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또 많은 말들은 고삐도 묶어두지 않는데고 이리 저리 흩어지지 않고 무리를 지어 모여 있다.

초원에 불어오는 센 바람을 이기기 위한 지혜일까?

모두 머리를 한데 모으고 엉덩이를 밖으로 돌리고 떼를 지어 뭉쳐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말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말의 온순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얼마나 순수한 눈인지......

 

 

 

 

아름다운 동물이 많이 있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섹시한 동물은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초원 이곳 저곳에는 고삐도 없이 돌아다니며 말들이 풀을 뜯고 있다.

 

 

 

 

초원의 천막과 게르를 배경으로 한데 모여 있는 말들과

 

 

 

 

사이좋게 데이트를 하며 풀을 뜯는 말들의 모습은 한폭의 평화로운 그림이다.

 

 

 

 

말무리 중에서는 이렇게 새로 태어난 망아지들도 눈에 많이 뜨인다.

 

 

 

 

 망아지를 어미말의 눈에 띄는 곳으로 끌고 오면 어미는 새끼를 보고 젖이 더 많이 돌게 되는데

망아지가 젖을 조금 빨고나면 망아지를 살짝 옆으로 끌어낸 뒤 주인은 어미말의 젖을 손으로 짜낸다고 한다.

 

 

 

 

어미의 젖을 맘껏 빨지 못한 망아지는 다리를 뻣뻣하게 세우고 잇몸을 드러내며 한껏 반항을 해 본다.

 

 

 

 

이윽고 진정이 된 망아지. 다시 줄에 매여 앉아 온순한 자태를 보여준다.

망아지 이마의 하얀 털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War Horse'에 나온 말과 너무 많이 닮았다.

이쁜 망아지야! 얼른 얼른 자라서 초원을 거침없이 달리는 멋진 말로 자라주렴!

 

 

 

 

가축의 젖 짜는 일을 다 마치고 나면 아이들과 아빠는 말을 타고 초원을 무한질주한다.

 

 

 

 

우리나라 제주마의 원조가 되는 몽골마.  아라비아 말에 비해서는 체구가 비교적 왜소하다.

하지만 기골이 장대한 성인을 등에 태우고도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니 작은 체구에서도 무한한 힘이 숫는가 보다.

 

 

 

 

몽골에서는 걷는 것보다 말 타는 것을 먼저 배운다는 말이 있다.

3살도 안된 이 여자아이는 고삐도 잡지 않고 편안하게 말을 타는 법을 이미 터득하였다.

이렇게 말 위에서 자란 아이를 몇년 후에 나담축제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몽골 최고의 축제인 나담 축제 마지막 날에는 어김없이 말달리기 시합이 거행되는데

대부분의 기수는 4~7세의 몸이 가벼운 어린 기수들이라고 한다.

 

 

 

초원의 하루도 어느덧 저물어가고 저멀리 초원의 민둥산에도 어둠이 어둑어둑 밀려오는 시간.

어디선가 갑자기 털이 아주 길고 다른 말과는 생김새가 전혀 다른 말이 달려오더니 순식간에 눈 앞으로 다가온다.

갑자기 나타난 말을 보고 놀라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금세 바람같이 휙 눈 앞을 지나가 버린다.

필자가 "어! 어!"하고 있으니 옆에 있던 울란바타르대학 남학생이 얼른 필자의 카메라를 뺏어

말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한참 후에 사진을 찍어가지고 돌아왔다.

 

 

 

 

윤기 흐르는 흑갈색의 털과 길고 검은 갈기를 가진 이 말은 종마라고 한다.

무리와 어울리지 않고 고고하게 혼자 초원을 질주하는 모습은 정말 신비롭기까지 하다.

비록 순식간에 지나가 버려 제대로 살펴 보지 못 했지만

몽골 초원에서 만난 이 신비한 종마의 모습은 아직도 필자의 눈에 선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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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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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08.17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을 다녀오셨군요~ 부럽습니다.
    몽골 풍경은 아직 낮선에 사방이 훤히 뚫려 있네요.
    이곳에서의 시간이 참 좋으셨겠습니다~

  3. BlogIcon 어세즈 2012.08.17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 정말 광활하네요..
    말들이 이렇게 넓은 곳을 뛰노는 걸 보니 자유가 떠오릅니다..
    와.. 진짜 풍경이...

  4. BlogIcon 아톰양 2012.08.17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말은 뭔가 포스가 남다른데요 +_+

  5. BlogIcon 그린 데이 2012.08.17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미젖을 빨지 못하는 어린 말의 모습을 보니 좀 안쓰럽습니다. ㅠㅠ
    제가 젖먹이 어미라 그런지.... 감정이입이 --;

  6. BlogIcon 용작가 2012.08.17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주에서 보는 것관 차원이 다르군요~ ^^ ㅎㅎㅎ

  7. BlogIcon 풀칠아비 2012.08.17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 가서 말 타고 그 넓은 초원을 달려 보고 싶네요.
    말타는 법부터 배워야겠지요. ^^
    한 주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8. BlogIcon *저녁노을* 2012.08.17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한 평야를 질주하는 모습...
    좋으네요.ㅎㅎ

  9. 다케노우치 2012.08.17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마음의 정화가 되네요..

  10. ㅋㅋㅋ 2012.08.17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식 승마용 말과 몽골의 전투마는 달라요. 몽골의 말은 목이 짧거든요. 그래서 말 위에서 칼과 창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요. 활도 달리면서 앞으로 쏘고요. 우리나라 전통의 과하마도 비슷한 말이라 고구려가 기마민족으로 강력한 힘을 낸 거죠. 반면 유럽의 말은 목이 길어 그게 불가능합니다. 말 위에서 앞으로 칼을 휘두르면 적의 목이 아닌 자신이 탄 말 목이 먼저 뎅겅. 그래서 서양에서는 랜서라는 창으로 밀거나 찌르는 것 아니면 옆으로 칼을 휘두르고 활을 쏘죠. 당연히 앞으로 활을 쏘고 무기를 휘두르는 전투를 못 이기고요. SUV로 거친 환경을 달리는 레이서는 아무리 잘 달려도 잘 닦여진 길로 달리는 레이싱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거친 고원을 말 달리라고 하면 몽골 사람이 1등이겠지만 승마는 이야기가 다르죠. 전공이 다르니까요.

  11. BlogIcon 아미누리 2012.08.17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을 볼 때마다 승마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몽골은 어렸을 때부터 말타는 연습을 하는군요ㅋㅋ
    드넓은 초원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말을 생각하니 제 마음까지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12. BlogIcon 비바리 2012.08.17 1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에서는 어린이들도 쉽게 말을 몰고 말을 타도 다니더군요
    망아지를 보니 어릴때 키웠던 제주의 몽셍이도 생각이 납니다.
    루비님 주말 잘 지내세요

  13. BlogIcon 엘리박 2012.08.17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오랜만에 와서 글 잘 보고 갑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ㅎㅎㅎ

  14. BlogIcon 솜다리™ 2012.08.17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뭇다른 풍경이지만... 왠지 정이가는 곳인듯 하내요^^

  15. 자유 2012.08.18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유로워보여서 제가 다 흐뭇하네요 :)

  16. BlogIcon 근사마 2012.08.18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말이 엄청 잘생겼네요^^
    정말 좋은 구경 했습니다^^
    그리고 트랙백 걸어주신 포스팅 너무 잘봤어요^
    감사드립니다^^

  17. BlogIcon 미스터브랜드 2012.08.18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씩 꿈 속에서 말 타고 달리곤 하는데요.
    정말 저런 몽골초원에서 원없이 말타고 달려보고싶습니다.~~

  18. S.S Man 2012.08.18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말들은 측대보를 기본 보법으로 하기때문에 교차보를 하는 아랍종 말들에 비해 기마자의 자세가 쉽게 흐트러지지 않고, 이를 이용하여 몽골제국의 기마병들은 아주 먼 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활을 쏘고 달아나고 또 서로 돌아가면서 반복을 하기 때문에 결코 수비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함.
    또한 측대보를 보법으로 하는 말들이 교차보를 하는 말들에 비해 장거리 원정시에 쉽게 지치지 않으며 몽골말 특유의 타고난 지구력과 망아지때부터 추운 초원지대에서 방목을 하기때문에 사람이 섬세한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초원의 풀을 찾아 먹을정도로 관리가 쉬웠음.

  19. BlogIcon 쥬르날 2012.08.19 0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한 번 드넓은 대지를 달려 보고 싶습니다. ^^

  20. BlogIcon pennpenn 2012.08.19 1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마 민족의 후예 답군요
    일요일 저녁을 잘 보내세요~

  21. BlogIcon 라오니스 2012.08.19 1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몽골가서 어미말이 젖 짜는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어린아이들도 말 타고 잘 달리더군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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