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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타르에서 차로 약 20분정도 떨어져있는 
'손기노-카이르칸(Songino-Khairkhan)'지역을 방문하는 날이다.




울란바타르를 둘러싸고 있는 낮은 야산에는 산중턱까지 주택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는 곳이 많은데 이 지역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손기노-카이르칸 지구 입구로 들어서니 마을 어귀에 큰 물이 쓸고 지나간 흔적이 보이고 여기저기에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쌓여 있는게 보였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전혀 포장되지 않은 넓은 도로는 여기저기에 물이 고여 있어 악취가 나고 사람들은 물웅덩이를 이리저리 피해 걸어다니고 있었다.



좀 더 가니 판자로 구획되어진 집들 사이로 울퉁불퉁한 골목길이 보이는데 바닥이 패여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곳곳이 물웅덩이가 있는 도로를 우리와 꼭 같은 방법으로 아이를 업고 가는 모습도 눈에 뜨였다.



짓다가 만 집인지....아님 다 부서져 가는 집인지....출입구에 판자로 가로질러 놓은 집이 보였는데 그 뒤의 집도 형편이 비슷했다.



마을 중간쯤 길에는 아예 큰 웅덩이가 생겨서 사람들은 가장자리로 피해서 걸어다니고 아이들은 물웅덩이 옆에 앉아서 놀고 있기도 했다.



동네 중심 지역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 차들은 택시 영업을 하는 차.
몽골에서는 개인 승용차로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사진의 차들은 대부분 한국 중고차이다.



70년대의 우리나라 달동네처럼 무계획적으로 들어선 손기노 카이르칸 지역에는
울란바타르 지역의 인구의 거의 1/5에 해당되는 52,770 가구에 232,326명의 인구가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동네 한가운데 있는 이 건물에서 지역 적십자사 직원을 차에 태우고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마을 어귀에 큰 물이 쓸고간 흔적이 있어서 궁금해 했더니 바로 7월 21일에 울란바타르를 강타한 집중 호우에 이 마을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둥그렇게 자국이 남아 있는 곳은 게르(몽골 전통 주택)가 있던 곳인데 단 30분 정도 내린 집중호우에 갑자기 물이 불어 넘쳐 많은 게르가 떠내려 간 것이다.



상하수도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니 단 30분 내린 비에도 물은 넘쳐 흘러 도로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이 지역에 어렵게 사는 주민들의 게르를 휩쓸어 그들의 전 재산을 날려 버렸다.


 
마을 옆에 위치하고 있던 군부대의 강당으로 인도되어 자세한 그 당시의 홍수 상황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7월 21일 갑자기 내린 집중 호우는 울란바타르에 내린 43년만의 최악의 홍수였는데
몽골정부의 공식 발표로는 1,000여채 이상의 게르가 물에 떠내려가고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상황을 브리핑하던 적십자 책임자는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선처를 해줄 것을 호소하며 또한 이 지역에 사는 
편부모이거나 고아인 아이들
중에서는 쓰레기나 비닐봉지를 모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아이들이 많으며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으로 이사온 가정이 많아서 주민등록이 없는 가정이 많다 보니
아이들 또한 교육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말도 덧붙여 설명해 주었다.
원래  우리 단원들은 손기노 지역 어린이들에게 생활 필수품과 학용품을 비롯한 우정의 선물을 전달하러 간 것이었는데
현장에 가서 몽골에 내린 최악의 홍수에 대해서 소식을 접하게 되고 
작은 힘이나마 성금을 모아 선물과 함께 손기노 카이르칸 적십자사에 전달하고 돌아왔다.

혹자는 말한다.
거기까지 가는 그 돈으로 선물이나 성금을 부쳐 주면 되지
별거 아닌 봉사를 하러 비싼 항공료 물어가며 거기까지 가느냐고...
별로 보탬이 되지도 않는 선물 나부랑이를 들고 가서 생색만 내고 사진 찍고 오는게 아니냐고...

단원들이 전달하고 돌아온 얼마 되지 않는 정성은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사람이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6.25 이후 우리가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다른 세계로 되돌려줄 때는.....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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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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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09.02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고도 수해피가가 있군요..
    그래도 몽골의 하늘은 정말 눈부시게 파란 것 같습니다.

  3.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9.02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몽골에도 홍수가 나는군요.. 참 상심들이 크실것 같아요.
    전재산인 게르를 떠내려 보내고.. 아아
    정말 말씀하신것처럼 예전에 우릴 도운 많은 나라들 처럼 다른 나라에도 도움의 손길을 줄수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 BlogIcon 루비™ 2009.09.02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게르가 약 150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정말 큰 금액이지요.
      적십자,월드 비젼...등에서 복구를 많이 도와주었는데 아직도 힘이 부족하더군요.

  4. BlogIcon 털보아찌 2009.09.02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이 귀한 지역에서도 홍수가 난다니,
    하늘의 조화는 알수가 없군요.
    선덕여왕에 나오는 미실이나 덕만은 알까요?

  5. BlogIcon mami5 2009.09.02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이귀한 몽골에도 홍수가 나는군요..
    이곳은 물이귀하니 홍수도 귀해보이는데 피해만 없으면 좋으련만..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군요...

    • BlogIcon 루비™ 2009.09.02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 있을 동안 의외로 비가 자주 오더군요.
      비가 안 오고 파란 하늘만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너무나 부족하더군요.

  6. BlogIcon 어신려울 2009.09.02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상이변이 무섭긴 무섭네요...
    물귀한 몽골이 언제 홍수에 피해를 입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죠.

  7. dream 2009.09.02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평안한 점심시간 되소서

  8. 꽃기린 2009.09.02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받은 만큼 베푸는 미덕도 아름답습니다.
    루비님의 손길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믿어요~~~

    • BlogIcon 루비™ 2009.09.0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25이후 우리가 외국의 원조를 정말 마니 받았잖아요.
      이제 우리가 베풀 수 있는 정도가 되었으니 정말 자랑스러워요.
      많이 베풀면 더욱 부요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9. BlogIcon pennpenn 2009.09.02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난 수해로군요~
    좋은 일 하셨어요~

    • BlogIcon 루비™ 2009.09.02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단원들이야 그저 성금과 구호 선물 전달 밖에 하지 못했어요.
      홍수 당시에 많은 구호 단체들의 인력이 투입되어
      토사 제거, 구호 양식 지급..등 큰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들의 손길에 하나님이 복 주시길...

  10. BlogIcon *저녁노을* 2009.09.02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받은 만큼 아니 더 많이 돌려주어야 복이 돌아오지요.
    잘 하셨어요.ㅎㅎ

    재난은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법...

  11. BlogIcon 악랄가츠 2009.09.02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말하는 사람치고, 성금하는 사람 없죠 ㅡㅡ;;;
    다들 말만 쉽게 해버리고, 나 몰라라... 흥입니다!

    • BlogIcon 루비™ 2009.09.02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기까지 가서 달랑 그 정도 봉사하려고 갔냐...
      그 돈으로 차라리 부쳐 주어라..하는 분의 댓글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답니다.
      가지 않았더라면 그분들의 아픔을 체감하지는 못 했겠지요..

  12. Sun'A 2009.09.02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일 하셨네요~~
    그마음이 너무 아름다워요..
    일부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하는말~ 신경쓰지 마세요~

    좋은시간 보내시구요^^

    • BlogIcon 루비™ 2009.09.03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악플러들이야 어디든 있는 것이니 신경쓰지 않아요...ㅎ
      그런 사람들보다는 심적으로 동참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힘이 납니다..

  13. 2009.09.02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BlogIcon 솔호 2009.09.02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있을까요 많은 이재민이 생겼다니 안타깝네요. 좋은일 하셨어요...

  15. BlogIcon 국민한대 2009.09.02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네가 커보이지 않는데 인구가 꽤 많네요..^^
    좋은글잘봤습니다

  16. BlogIcon 보링보링 2009.09.03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건데요..
    쉽게 못하지요...정말 좋은일하시고오셨네요...

    • BlogIcon 루비™ 2009.09.03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봉사라고 하기에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재난이 일어났던 때에 바로 가서 봉사하신 분들의 힘이 컸지요.
      저희는 그 지역에 가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17. BlogIcon 티런 2009.09.03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말씀입니다.
    만나서..슬픔의 나눈다는것.참 중요할것 같습니다

  18. 지나다가 2009.09.03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니 산에 나무가 하나도 없는데 나무가 자랄 수 없는 환경인가요?
    일부 사막지역에서는 사막화를 막기위해 나무를 심던데..

    • BlogIcon 루비™ 2009.09.03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가 충분히 오지 않는데다 센 바람, 극한이 추위...
      이 모든 것이 나무가 자라기엔 힘든 환경이지요.

      사막에 나무를 심는다는건
      대머리에다 머리카락 몇 올 심는거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19. BlogIcon 라오니스 2009.09.03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에서 비가 엄청 온 다음날 차 끌고 가다가..
    물 웅덩에 차 빠져서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다행히도 지나가는 힘좋은 자동차가 있어서 건져 주었지요..^^

    3년전 블로그 하기전에 몽골을 다녀온지라..자료 정리가 잘 안되어 있습니다..
    정리가 되면 저도 몽골 포스팅에 도전해보겠습니다.. ^^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20. 상록수 2009.09.07 0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골을 아직도 가난한 나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들은 결코 가난하지 않습니다.
    가난하다고 하지만 우리보다는 행복지수는 높습니다. 돈이 없어도 살 수 있고 대출을 받지 않아도 집을 가질 수 있고 가축 몇마리면 먹을 꺼리 걱정도 그리 크게 하지않아도 됩니다. 국가는 늘 가난하다고 대외적으로 말하지만 그들은 금을 발 밑에 깔고 살아갑니다.
    대외적으로 어렵다 어렵다 해야 원조라는 것도 들어오고 공짜로 얻어지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돈이 있어도 있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전체인구 250만입니다.
    과거 수백년 전에도 인구는 같았지만 지금이 몇십배 몇백배 더 풍요롭고 부유합니다.
    가난하다 하지 마세요
    도와준다 하지 마세요
    그냥 놀러갔다 왔다고 고백하세요
    그들에게 나눔이란 조금 더 잘 사는 사람이 못 사는 사람에게 나눠주고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이 조금 더 낳은 사람에게 빌 붙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입장이 바뀌어서 우리가 더 못사는 나라가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그들은 우리를 돕지 않습니다.
    아무리 잘 포장을 한다해도 사실은 사실입니다.

  21. 최동학 2009.10.05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글을 보고 첨으로 한RSS에 갑했어요.
    그리고 즐겨찾기에 등록을하고... 로긴해떠니 한RSS 메인창이 뜨네요... 검색에 [루비의 정원]이라고 입력하니... 못 찾는데요.
    제가 좀 맹하거든요. 님 때문에 갑했는데 한RSS에선 님을 모른다네요. 조금은 섭섭하지만... 암튼 님의 좋은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다음에도 님의 좋은 글을 만나뵙길 바라며... 이만 가입인사를 대신합니다. 꾸~벅(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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