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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서울 나들이길에 그전부터 가보리라고 벼르고 있던 뚝섬 벼룩시장으로 나들이를 해보았다.





서울시와 아름다운 가게에서 주관하는 뚝섬 벼룩시장은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뚝섬 유원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뚝섬 벼룩시장에 간 날이 10월 29일이니 2011년의 마지막 벼룩시장의 풍경을 구경하게 된 셈이다.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가지고 나와서 파는 홍대 예술시장(플리마켓)과는 달리 이곳은 오로지 헌 물건만 팔 수 있는 순수한 나눔 장터이다. 





여느 장터에는 다 있는 전문 상인은 이곳에 참여할 수 없으며 참가자가 팔 수 있는 물건의 수도 한정되어 있는게 이곳의 특징이다.





그야말로 서울 보통 시민의, 보통 시민에 의한, 보통 시민을 위한 나눔장터인 것이다.





재사용과 나눔을 실천하는 이 벼룩시장에 참여하려면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홈페이지(http://www.flea1004.com/)에서 매주 월요일 아침 10시에 신청하면 2주후 참여가 가능하다.





신청자들은 현장에 도착하여 인터넷 예약을 확인 받고 제품의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친 후 배정받은 번호에 돗자리를 깔고 판매를 하면 된다.





아름다운 장돌뱅이(판매 참가자)들이 지켜야 할 약속이 몇가지가 있는데 팔 수 있는 물건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헌 물건 40점 이하로써 부피로는 여행가방 하나 정도의 분량을 가져오면 된다.





그리고 더 많은 이웃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한 가족 당 한자리만 차지하여야 한다. 





전문 상인들은 절대로 참여할 수 없는게 규칙인데도 벼룩시장을 여기저기 돌아 보면 이렇게 전문상인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판매자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렇게 똑같은 품목의 물건이 여러개 있거나 물건이 지나치게 새것인 경우에는 전문상인의 판매 물품이 아닌가 의심이 되기도 한다.





전문 상인으로 판명되거나 현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새로 파는 경우, 헌것이 아닌 새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는 현장에서 퇴장 조치도 당하게 되는데 이는 순수한 벼룩시장의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벼룩시장에 시민들이 들고 나온 물건의 종류는 그야말로 다양한데 그중에 제일 많은 품목은 옷장 속에서 잠자고 있던 헌 옷가지들이다.





제대로 개켜져 있지도 않고 산더미같이 쌓아둔 옷들이 대부분이지만 하나 하나 뒤적이며 고르다 보면 득템의 순간이 올 수 있다.





특히 돗자리 위에 앉은 주인이 옷차림이 패셔너블하거나 젊고 예쁜 아가씨일 경우에는 늘어놓은 옷이나 가방, 소품에 쓸만한 물건이 제법 있는지라 이들은 돗자리를 펴자마자 사람들이 구름떼같이 모여들어 금방 물건을 다 팔고 돗자리를 걷고 집으로 가기도 한다.





그 외에도 아이들이 어릴적 쓰던 장난감이나 귀여운 인형 등이 눈에 많이 뜨이고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해 두었던 희귀 카드도 돌아보는 이들의 어릴적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책꽂이에서 먼지를 덮어쓰던 책들도 기지개를 켜고 나와 1000원, 또는 2000원이라는 가격표를 붙이고 돗자리에 누웠고





이곳에는 이제는 더 이상 쓰지 않는 그릇들과 보온병, 필통, 파일, 벼루, 파스텔, 단소.....등 아이들이 쓰던 학용품에
 




인라인스케이트, 워커, CD, 발맛사지 기구를 비롯해서





손수건, 모자, 꽃병, 카세트 녹음기, 안경.......등 서랍과 장농 안에서 잠자던 온갖 종류의 물건들이 다 나와 있다.





품목들 중에는 저런 물건을 사갈 사람도 있을까? 싶은 물건들이 많이 보이지만 생각 외로 물건을 사러나온 사람들의 수요는 다양하기만 하다.





어떤 판매자의 품목을 보면 자신이 쓰던 물건들 사이에 수작업으로 만든 듯한 물건을 살짝 끼워넣은 듯한 흔적이 보이고





한 무리의 대학생들은 여럿이 나오긴 했지만 내놓은 물건은 초라하기만 하다.





물건을 팔려나오긴 했지만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은 듯.......모든 것을 초월하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판매자도 눈에 뜨이고





장사에는 흥정이 제 맛! 가격표는 있지만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서 에누리도 가능하고 덤으로 붙여서 팔기도 한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이곳에 나와 가족이 쓰던 물건을 정성스럽게 진열해두고 판매자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이곳에는 어린이 판매자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자녀들의 경제 교육을 위해 가족 단위로 나와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들이 아끼던 물건들을 팔아서 용돈을 버는 체험도 하고 서로 물물교환도 하는 등 즐거운 현장체험학습을 하게 된다.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물건이 잘 팔리거나 안 팔리거나.......이곳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드는 여유로움과 즐거움이 있어보였다. 가져온 물건을 많이 아서 수입을 챙겨야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팔고 사는 행위 자체를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런가 보다.

이곳에서 판매자들은 자신들이 판매한 금액의 10% 이상을 기부금으로 아름다운 가게에 내는데 이 기부금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또 쓰지 않고 장농 속에서 묵혀지거나 쓰레기통에 버려질 물건들이 새주인을 찾아 다시 제 구실을 하게 되니 물자 절약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는데도 일조를 하게 되어 여러 방면으로 유용한 장터가 아닐 수 없다.
내게는 필요없는 물건들이 다른 이들에게는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다는 행복감에 젖을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 장터. 뚝섬 벼룩시장의 새 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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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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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굴뚝 토끼 2011.11.14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뚝섬 한강공원에서 저런 벼룩시장이 열리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물건은 소박하지만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모두
    즐거워 보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벼룩시장인 것 같네요.^^

  3. BlogIcon *꽃집아가씨* 2011.11.14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안하겠지요? 11월이니깐.. 한달전만 되었어도가볼껄 그랬어요 ㅠ
    볼거리도 저렴하게 판매하는것도 많네요^^

  4. BlogIcon 파르르  2011.11.14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벼룩시장....
    알고보면..알짜물건들 진짜 많지요....
    먼곳을 다녀오셨군요...
    한주 힘차게 시작하세요^^

  5. BlogIcon 박씨아저씨 2011.11.14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동에번쩍 서에번쩍~ 루비님 대단해요^^
    벼룩시장 안가본지도 제법 되었는데~
    정말 이런곳에서 보물 발견할수도 있죠^^

  6. BlogIcon 로렌과오뚜막 2011.11.14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회되면 집에 잘안쓰고나 필요없는 물건 벼룩시장에 내다 팔아야겠네요^^
    그런데 참가자격, 팔수 있는 물건수를 제한한다는게 독특하기도 합니다~

  7.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1.11.14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저것 구경만해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8. BlogIcon 아톰양 2011.11.14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장가면 사람구경에 물건 구경에 재미 있다지요 ㅎ

  9. BlogIcon 신기한별 2011.11.14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뚝섬벼룩시장풍경 잘 보고 갑니다.

  10. BlogIcon 담빛 2011.11.14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곳 잘 살펴보면 좋은물건 싸게 들일 수 있지요^^

  11. BlogIcon mami5 2011.11.14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곳에서 의외로 좋은 것 건질 수도 있겠어요..^^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면 ..^^

  12. BlogIcon 무념이 2011.11.14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재밌는 벼룩시장이네요~ 정말 눈 부릅뜨고 다니면 득템하겠는걸요~ ㅎㅎㅎ

  13.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1.15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재밌겠따!!!!
    루비님. 서울까지 다녀오셨군요.
    멋집니다.
    덕분에 또 벼룩시장을 한바퀴 했네요 ^^

  14. BlogIcon PLUSTWO 2011.11.15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월부터 10월까지면 올해는 벼룩시장이 이제 마감되었겠군요....내년에 봄바람 불면 한번 찾아가봐야겠어요...^^

  15. BlogIcon 풀칠아비 2011.11.15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뚝섬 벼룩시장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올해는 이미 끝이났으니, 내년에는 꼭 ...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6. BlogIcon 라오니스 2011.11.16 0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안 입는 옷과 신발이 좀 있는대..
    이런 벼룩시장에서.. 물건 팔아보고 싶어집니다...
    색다른 분위기가 좋아보여요.. ^^

  17. BlogIcon 그린데이 2011.11.16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뚝섬 벼룩시장,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 시장은 처음 보네요. 전문판매자들이 많은 홍대앞 플리마켓과는 사뭇다른 정겨운 풍경이네요~

  18. BlogIcon Linetour 2011.11.17 16: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년에는 꼭 가보겠습니다..뚝섬 벼룩시장 소개 감사합니다.

  19. BlogIcon e_bowoo 2011.11.25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뜰한 정보내요..
    저기서 물건 잘 고르면 땡 잡는데, 올해는 끝났겠죠?ㅎㅎ
    내년엔 꼭 가보겠습니다..
    땡잡으러 말이죠..ㅎㅎ

  20. BlogIcon 장터지기 2012.03.14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나눔장터 페이스북(Facebook) 오픈!]

    안녕하세요,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의 장터지기입니다. :-) 깜짝 방문에 놀라셨죠?

    지난 해, 아름다운 나눔장터에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참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올 해에도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2012년 3월 31일 개장을 시작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멋진 나눔과 순환의 장이 되려 합니다.

    올해엔 페이스북도 오픈했어요!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페이스북’에 놀러오세요.
    장터 소식 및 다양한 이벤트와 즐거운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지금은 3월 한 달간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중이에요~

    꼭, 놀러오셔서 아름다운 나눔장터 페이지에 '좋아요'도 누르고 즐겁게 놀아주세요.
    SNS 친구들에게 소개도 해 주시고요!

    그럼, 페이스북과 장터에서 꼭 꼭 만나요!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flea1004

  21. BlogIcon hair_artist 2012.04.17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보기좋은 광경이고 순수합니다. 꼭하번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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