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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이 32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요즘.
후텁지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다 보니 에어컨 아래에서 얼음 빙수로 땀을 식히는 일도 잦아졌다.
시원하다고 에어컨을 오래 쐬다 보니 머리도 지끈지끈하니....여름 감기에 걸리기 일쑤이고
가끔은 덥다고 배도 덮지 않고 자다가 배탈에 걸리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 더운 여름,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을까...?
높은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방금 길어온 우물물에 두 발을 담그고
넓직한 부채 하나로 설렁설렁 바람을 일으키며 여름을 여유롭게 보내었을 우리 선현들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우리 선현들의 여름 필수품 부채는 본래 더위를 쫓는 데 쓰였으나 점차 의례용 또는 장식용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전통혼례 때 신랑, 신부의 얼굴 가림용으로 쓰는 것은 의례용이며
화가, 서예가, 문인 등이 부채에 그림이나 시 구절을 써 넣어 집안에 보관하는 것은 장식의 역할이라고 하겠다.

한국, 중국, 일본 동양 3국에서는 일찌기 부채가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접부채는 극동의 명품으로 일본에서는 7세기부터 사용하였고 중국에서는 송나라 때 접부채가 처음 만들어져 명나라 때 크게 유행했다.
이른바 당선()이라 부르는 부채는 부챗살로 대(竹) 이외에 백단, 흑단, 상아를 사용했고 금, 은을 장식한 부채까지 등장하였다.
15~16세기경부터 서양인의 동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역의 물결을 타고 중국의 부채가 유럽에 알려졌는데 
서양 사람들은 동양에서 건너간 부채를 진주 , 비단 등과 함께 매우 귀중한 물건으로 여겼다.

그후 17세기에는 파리를 중심으로 부채가 만들어졌고
18세기 유럽에는 부채가 크게 유행하게 되어 유럽 여성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식품이 되었다.
상아, 진주조개, 비단, 양가죽 등을 사용한 부채에 여러 가지 풍속도를 그려넣은 것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브리제라고 하는 노송나무 모양의 부채를 좋아했다.
19세기 초에는 한때 접부채가 부활했으나 그 뒤 점차 쇠퇴하고, 인쇄한 부채가 등장하였다.

한국에서는 가는 대오리(가늘게 쪼갠 댓개비)로 살을 만들고 종이 또는 헝겊을 발라 부채를 만들었는데
가장 질이 좋은 부채는 전북 전주, 전남 남평, 담양, 나주 등지에서 나는 부채이다.
전통 부채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크게 깃털로 만든 우선(羽扇), 자루가 달린 둥근 부채인 단선(團扇, 방구 부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摺扇), 용도가 다른 별선(別扇)등 크게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해 드리는 부채는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미선 공예'에 전시된 부채 작품들로
전시장 바로 앞에 펼쳐진 수백만원을 홋가하는 대형 부채에서부터 산수화, 각종 화조가 그려진
각종 멋드러진 부채들이 전시장을 가득히 채워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아무 장식없는 하얀 부채에 먹물 한방울 떨어뜨린 후 

입으로 불어서 멋진 부채 그림을 탄생시키는 장인의 솜씨가 특히 눈에 들어온다. 

요즘 같이 무더위가 계속 되는 날, 우리 선현들의 멋과 슬기가 담겨 있는 부채 하나 장만 하시어 
남은 여름을 여유롭게 지내보는건 어떠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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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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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바람꽃과 솔나리 2010.07.09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묵향이 느껴지는 멋진 부채가 탐이 납니다^^*

  3. 2010.07.09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0.07.09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BlogIcon 『토토』 2010.07.09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대용으로 작은 부채 소지품으로 이용하게 되는데
    울나라 한지로 만들어진 고운 부채 갖고 싶어요
    일본산이나 중국산이 아닌 걸루다...
    고급스럽더라도 너무 비싸지 않고 작은 백에 넣을 수 있는 것으로
    많이 보급되면 좋겠어요.

  6. BlogIcon 더공 2010.07.09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만 조금 저렴하다면 외국 친구들에게 선물을 해 줘도 좋을 것 같네요.
    시중에는 조악한 중국산 부채가 너무 많은데 저런 장인 정신이 들어간
    전통 부채가 선물하기 딱인데...

  7. BlogIcon JiNi 2010.07.09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쁘네요.
    부채는 지금의 흔한 프라스틱보다 저런 부채가 정말 시원해요.

  8. BlogIcon 김천령 2010.07.09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예뿝니다.
    왜 이리 덥죠? ㅎㅎ

  9.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07.09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의 부채가 갖는 투박한 질감의 아름다움...
    너무 곱습니다.

  10. BlogIcon BlueRoad 2010.07.09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문양을 넣는군요.. 신기하고 멋지네요.
    부채라.. 역시 부채는 한국 전통 부채가 제일 멋진 것 같습니다.

  11. BlogIcon 레오 ™ 2010.07.09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몸에 열이 많아서 부채와 손수건 없이는 외출 못합니다 헉헉;;

  12. BlogIcon 블루버스 2010.07.09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아버지와 같이 있을 땐 흔하게 널려 있던 부채였는데...
    요즘엔 보는 것 조차도 어렵네요.
    광고로 장식된 플라스틱 부채들만 눈에 띌 뿐...
    한국적인 부채 한 번 보고 싶습니다.ㅎㅎ

  13. BlogIcon 바람될래 2010.07.10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채가 그리운 계절이죠..
    어디 다닐때는 부채들고 다니면서 햇빛도 가려줄거같고
    저도 이참에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14. BlogIcon 꽁보리밥 2010.07.10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을 그리는 방법도 다양한 모양입니다.
    갖가지 모양의 부채도 볼거리지만 제작 과정 또한
    많은 볼거리가 되겠어요.
    구경 잘하고 기억해 뒀다 언제라도 한번 다녀와야 할 곳으로
    남겨둘게요.^^

  15. BlogIcon 피아랑 2010.07.10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채가 각각지 모양이 다 있네요. 저런 부채로 부치면 정말 여름이 무섭지 않겠습니다.
    폼도 나고.. ㅋㅋㅋ^^

  16. BlogIcon ppsyg 2010.07.10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채라.. 요새는 선풍기 에어컨만 쓰다보니 부채를 만져본지도 한참 되었습니다. 어렸을때 원두막에서 수박먹으면서 부채부치던 생각이 납니다. 부채만 가지고도 참 시원했는데ㅎㅎ

  17. 라떼향기 2010.07.11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아름다운 부채가 있을 줄이야.... 부채 하나만 있으면 좋겠네ㅛ

  18. BlogIcon pennpenn 2010.07.12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채도 예술이로군요~

  19. BlogIcon 악의축 2010.07.12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 많이 본 곳이다 했더니...^^ 얼마전 경주 사랑채 예약이 꽉차 할수없이 전주 양사재에서 머물렸지요.

  20. BlogIcon 바람될래 2010.07.14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예술입니다..
    전주에 가게되면 이쁜부채한개정도는 이곳에서
    장만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정도인데..
    가격은 좀 비싸겠죠..?

  21. BlogIcon 달곰이 2010.08.25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에 갔을때 저도 들렀던 매장입니다.
    사장님도 기억이 나구요..^^
    전주 한옥마을 참 좋은 곳 같아요. 오히려 인사동이나 이런곳 보다 훨씬더 괜찮았다는..
    개인적으로 중간쯤에 위치한 커피숖에서 직접 구워주는 와플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전통을 간직한 것들이 참 이쁘고 좋은데.. 그래도 요리조리 살펴보면 중국산이 많아 아쉽더군요.. 우리의 전통을 중국에서 만든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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