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년 이상 신성 로마 제국의 중심지였던 비엔나(빈, Wien)
동유럽과 서유럽 사이의 관문 역할을 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요한 슈트라우스, 말러, 쇤베르크.......
수많은 서양 음악가들이 그들의 본거지로 삼은 품위있고 아름다운 도시 비엔나.

과거와 현대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도시 비엔나의 거리는 트램이 사통팔달로 다니고
벤츠 , 아우디 등의 고급 승용차를 비롯해 정류장에는 택시가 줄을 서서 기다린다.
하지만 비엔나를 비엔나답게 해주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마부가 끄는 마차 휘아커(Fiaker)이다.






호프부르크 왕궁, 스테판 성당, 국립 오페라 극장.......비엔나 중심 거리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분주히 오가는 마차들이 비엔나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준다.





휘아커(Fiaker)라는 말은 프랑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9세기 초반 파리의 생 휘아커
(St Fiacre)호텔에 앞에는 요즘 택시처럼 마차들이 모여들어 손님들에게 서비스했는데 
파리의 유행이 비엔나로 흘러들러온 이후 돈을 내고 타는 마차나 그런 마차를 모는 마부을
휘아커라고 불렀다.




비엔나에 휘아커(Fiaker)가 처음 등장한 것은 
1693년이라고 하니 오늘에 이르기까지 3백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1800년대에 마차가 인기 절정일 때에는 비엔나에만 마차 800여대가 있었고 마부는 1,000명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지금은 수십대 정도가 호프부르크 영웅광장, 슈테판성당 옆, 그리고 국립오페라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휘아커는 대체로 두마리의 말이 이끄는데 거기에 반해서 말 한마리가 끄는 마차나 마부는 아인슈패너라고 한단다.
우리나라에서 비엔나 커피라고 하는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 크림을 잔뜩 끼얹어 글라스에 담아주는 커피를 아인슈패너라고 하는데 

카페로 들어오기 어려운 마부들이 한손에 말고삐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넣은 커피를 마차위에서 마시게 된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아인슈페너는 혼자 있는 사람, 또는 별난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는데
카페에 와서 갈데도 없는지 장시간 혼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청승을 떠는 사람이 아인슈패너라나.....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겠지만 마부들 중에서는 여자 마부도 눈에 뜨인다.





까만 망또에 까만 중산모를 쓰고 마차를 모는 여마부들을 보니 남자 마부보다 더 멋져보이고 어쩐지 골라서 타고 싶은 마음도 든다.





비엔나 시내에서 휘아커(Fiaker)가 큰 길을 다닐 때에는 모든 차량에 우선하여 다닐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울 중심지 대로에 이런 마차가 느릿느릿 다닌다면 어떨까.....
택시, 버스들의 경적 소리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아 생각만 해도 아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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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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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이너스™ 2011.03.11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차가 정말 위풍당당하네요.
    저도 한번 타보고싶어집니다.ㅎㅎ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 BlogIcon 바람될래 2011.03.11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하는일이죠..^^

  3. BlogIcon 하늘엔별 2011.03.11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차가 거리를 달리는 도시, 비엔나.
    마치 영화속에 나오는 곳 같습니다. ^^

  4. BlogIcon mami5 2011.03.1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쌍두마차 한번 타보고싶어집니다..
    휘야커는 두마리 말을 끄는 마부를 칭하는군요..
    루비님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5. BlogIcon 이담 2011.03.11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해외여행을 많이 하셨군요 ㅎㅎ
    쌍두마차 한번 타보고 싶어요 ㅎㅎ

  6. BlogIcon yakida 2011.03.11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커피한잔이...^^
    좋은얘기 좋은사진 잘보고 갑니다..
    늘간접적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고갑니다..여행가고파!!

  7.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1.03.11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 저도 한번 타 보고 싶어집니다.ㅎㅎ
    멋진사진 잘 보고 갑니다...즐거운 주말, 맞이하세요.^^

  8. BlogIcon pennpenn 2011.03.11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엔나로 날아가서 꼭 타보고 싶어요
    벌써 금요일~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9. BlogIcon 아빠소 2011.03.11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오가는듯 보입니다~ ^^
    눈이 정화되네요~

  10. BlogIcon 효리사랑 2011.03.11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마차를 타고 싶네요. 유럽이라면 더욱 멋질 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11. BlogIcon Happiness™ 2011.03.1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풍스러운 유럽의 거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멋진 작품 즐감했습니다.

  12. BlogIcon 머니탑 2011.03.11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집니다~

    일때려치고 유럽이 가고 싶네요 ㅋㅋ

    사진/글 잘보고 가용^^

  13. BlogIcon 더공 2011.03.12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마차 너무 멋져요.
    한국의 꽃마차와는 차원이 다르군요. ^^
    정말 뒤에 한번 타보고 싶어집니다.

  14. BlogIcon 라떼향기 2011.03.12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우리나라 대로에서 휘아커가 다닌다면 하루에 몇번씩 싸움이 일어날거 같네요..
    300년 된 전통이 살아 숨쉬는 이곳에선 현대와 과거가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근데 말들.... 덩과 오줌 정말 엄청 싸댈껀데.... 치울려면 고생할꺼 같아요..

  15. BlogIcon 비바리 2011.03.14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여행 다니실때는 어떤 렌즈 장착하고 다니시는지요?
    봄이 되니 여행 떠나고 싶어 미치긋어요..

    • BlogIcon 루비™ 2011.03.14 0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 여행에는 니코르 18-200과 NEX-5의 16미리 렌즈를 가지고 갔답니다.
      여행 렌즈라고 불리우는 니코르 18-200은 여행의 짐을 들어주어 좋구요.
      넥스로는 대부분 동영상을 찍는데 썼지요.

  16. BlogIcon 악랄가츠 2011.03.14 0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엔나의 여유로움이 물씬 느껴지는 글과 사진이네요! ㅎㅎ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말들이 경적소리에 놀라 광란의 질주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ㄷㄷㄷ

  17. BlogIcon blue paper 2011.03.14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 멋지네요~~

    여행가고 싶네요~~^^

  18. BlogIcon 주영이아빠 2011.03.15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차뒤에 앉아서 여유롭게 구경하면 정말 좋겠는데요. ^^

  19. BlogIcon 레드피시 2011.03.28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경만 잘하구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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