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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가슴에도 레일이 있다







오인태
 





사람의 가슴에도 레일이 있다.
 
 


그 여름 내내
 


기차는 하필
잠들지 못하는

늦은 밤이나
 

 


너무 일찍


깨어버리고야 마는 새벽녘에야
 
 


당도해서 가슴을 밟고 지나갔다.
 


레일이 사람의 가슴에도 있는 것임을
 
 

 
그 해 여름 그 역 부근에 살면서
 



한 사람을 난감하게 그리워하면서

비로소 알았다. 
 

 
낮 동안 기차가 오고,

또 지나갔는지는 모를 일이다.
 


딸랑딸랑 기차의 당도를


알리는 종소리는
 
 

 
늘 가슴부터 흔들어 놓았다.
 

 
그 순간

레일 위의 어떤 금속이나
 
 


닳고닳은 침목의 혈관인들


터질 듯 긴장하지 않았으랴.
 

 
이어

기차는 견딜 수 없는 육중한

무게로 와서는
 

 

  
가슴을 철컥철컥


밟고 어딘가로 사라져갔다.

아주 짧게,
 
 


 
그러나 그 무게가 얼마나 오래도록

사람의 가슴을 짓눌렀는지를
 
 


아, 기차는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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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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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이너스™ 2009.07.02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차길 풍경을 감성적인 사진과 글로 담아내셨군요^^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 BlogIcon pennpenn 2009.07.0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성이 무뎌서 그런지
    제목을 보고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3. BlogIcon 왕비 2009.07.02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답게 표현을 하셨네요.
    .작년에 기차,전철역 앞에 살았는데..
    죽는줄 알았어요..넘 시끄러워서 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을수가 없었어요..ㅎ
    이족으로 이사온뒤로는 넘 조용해서 좋아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루비™ 2009.07.03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차길 옆 오막살이가 아니라 기찻길 옆 아파트에 사셨군요.
      주거 환경 중에 소음이 없는 환경은 제일 좋은 환경이 아닌가...생각되네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4. BlogIcon 악랄가츠 2009.07.02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평상시 아무생각없이 지나가는 곳도...
    루비님이 찍으시니깐 작품이네요~!
    아... 저 교복이 어느학교더라 여고 교복인가? ㅎㅎㅎ
    가물가물해요 ㅜㅜ

    • BlogIcon 루비™ 2009.07.03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에 많이 익은 풍경이죠?
      경주에 살면서도 이 육교 위를 오르내릴 일이 없었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가보았답니다.
      역시 여학생에 많은 관심이....

  5. BlogIcon 둔필승총 2009.07.02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마음이 편안해 지네요.
    좋은 글,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 BlogIcon 루비™ 2009.07.03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사진과 글에다
      Haris Alexiou의 '기차는 8시에 떠나네'라는 곡을 BGM으로 깔면 딱인데...
      그넘의 저작권법이 무엇인지...ㅠㅠ

  6.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7.02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웬지 가슴음이.. 짠~ 해 지는군요.. 기차와 어울어진 한편의 시같은 나레이션.. 김군도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7. BlogIcon blue paper 2009.07.02 1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8. BlogIcon mami5 2009.07.02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일만 봐서는 그냥 기차길이네~하고..
    시와함께 하니 더욱 멋져보이네요..^^

  9. BlogIcon Channy™ 2009.07.02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에는 모르고 지나쳤는데
    레일 무늬가 이쁘네요~ ㅎ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10. BlogIcon 둥둥 2009.07.02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차는 모를것이다 마지막 구절에서 울컥하네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 구절에서 너무 공감이 가는듯해요
    잘봤습니다 좋은일 가득한 하루 되세요

  11. BlogIcon *저녁노을* 2009.07.02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일을 보면 영원히 나란히 가는 부부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잘 보고 가요.ㅎㅎ

  12. BlogIcon 사이팔사 2009.07.02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진시와 멋진사진.....

    정말 좋습니다요.....^^

    잘보고 갑니다요.....

  13. BlogIcon 민시오™ 2009.07.02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일의 느낌과 글이 참 좋습니다^^
    가슴속에 있는 레일.. 생각해보니 마음이 왠지 좀;;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가^^

    • BlogIcon 루비™ 2009.07.03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마철이라...
      사람들의 마음속에 센티멘탈한 기운이 남아 있네요.
      하지만 우울함은 떨쳐버릭 행복함 가득한 나날 되시길...

  14. 빨간여우 2009.07.02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쯤 담아보고 싶은 레일~
    색감이 너무 예뻐요.

    오늘은 이곳으로 마실 나왔어요.^^

  15. 백인대장 2009.07.03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의미가 깊네요..여러모로 생각하게 하는글입니다.

  16. BlogIcon DuTa 2009.07.03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녹쓸은 레일을 보니 왠지..
    오랜시간이 경과한듯한..

    어린시절의 기차길위에서
    못을 올려놓고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기차가 못위로 지나가면
    칼날처럼 납짝해진 못을 갈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었죠..

    지금 생각하면 위험한 장난인데
    녹슨기차길을 보니..
    아련히 떠오르네요..

    주말 멋지고 행복하게 보내시고요
    건강 조심하세요..

    • BlogIcon 루비™ 2009.07.03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로만 듣던 전설적인 놀이를 직접 해보셨군요.
      기차의 무게로 인해 못이 납작해진다니...
      어쩌다 못이 튀어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구...ㅠㅠ
      그래도 참 아련한 추억이겠어요.

      벌서 주말이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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