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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성당을 둘러보기 앞서서 먼저 들린 곳은 카타콤이다.

카타콤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지하에 숨어든 지하무덤이다.

그리스어 '카타콤베'에서 왔으며 '낮은 지대의 모퉁이'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나폴리,몰타,아프리카,소아시아 등 여러 지방에서 카타콤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로마 근교에 많이 분포되어있다고 한다. 





카타콤의 내부는 거의 미로와도 같은데 이 곳의 카타콤의 길이만도 거의 500km 의 길이라고 한다. 

기독교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로마 병사들의 추격을 피해 숨어든 이곳에 길을 여러 갈래로 내고

그 길에 또 각각 여러 갈래의 길을 내어
길 곳곳에 표시해둔 날짜를 통해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한

그들의 힘들었던 생활이
물고기 모양의 상징물과 여러가지 문양들로 새겨져 고스란히 벽에 남아있다.



카타콤의 입구는 다른 관광지와 다르게 앞이 한산하고 조용하기만 하다. 

이곳까지 와서 카타콤을 돌아 보는 사람들은 많이 없는가 보다.

카타콤의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는데

로마의 박해에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숨어든 이곳에는 그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냥 경건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돌아볼 뿐이었다. 

 

카타콤을 돌아보고 발길을 성 베드로 성당으로 돌렸다.

성 베드로 성당은 이탈리아어로는 San Pietro Basilica 라고 하는데 보통 바티칸 성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당의 기원은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4세기의 바실리카식 성당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6세기에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당시의 대표적인 건축가들에 의해 재건되었다. 

성당 건립에 쓰일 엄청난 건축비를 충당하기 위해 카톨릭 교회는 면죄부를 발행하였는데

마틴 루터가 면죄부 발행에 반대하여 그 폐단을 지적하며 95개조 항의 문을 내붙이고 공개토론을 제의한 것이

종교 개혁의 실마리가 되었다.

  

사진은 광장의 반대편에서 찍은 것인데 성당과 더불어 광장도 엄청나게 크다.

광장은 1656~1967년 사이에 걸쳐 베르니니의 설계로 지어졌다고 한다.

광장 가운데의 첨탑은 높이 25.5m의 이집트 오벨리스크이다.

오벨리스크는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비인데 성당 광장에 왜 세워놓았을까......

이방신의 기념비조차도 성당 앞에 전리품으로 놓아두고 싶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당 옆의 건물은 교황이 집무하는 바티칸 시국이다.

오른 쪽에서 두번 째 창이 교황의 방이라고 하는데 가끔 창을 열고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한단다.

 

성당을 관람하기 위해 성당 입구에서부터 늘어선 긴 줄은 줄어들 줄 모르고

성당 문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복잡해지기만 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몰려와서 밀리고 밀고 더 이상 한발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되었는데 입구에서 검색이 강화되어 그렇단다.

우선 여자들은 민소매 옷차림 입장이 거절되어 등을 훤히 드러낸 옷을 입은 서양여자들이 가차없이 쫒겨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백팩에서 가디건을 하나 꺼내어 위에다 걸쳤는데 내 차례가 되자 뒤에 맨 백팩을 벗어 보라는 것이다.

경비원들은 내 가방을 뺏어서 이리저리 뒤지더니 다시 성의없이 돌려주었다.

내가 테러범이라도 된 것같이 보이나.... 싶어 언짢은 마음으로 성당 문을 들어섰다. 



문 안으로 들어서니 입구 오른 편에 '피에타'가 있었다.

피에타란 '자비를 베푸소서'란 뜻으로 성모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한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23세 때 완성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정신병자가 휘두른 망치에 손상을 입은 후에 유리 안에 보관되어 있다.  



성당 문 앞의 천정 장식이다.
 



미켈란젤로에 의해 설계된 성당의 돔은
이후

영국의 세인트폴 성당 돔, 파리의 앵발리드,워싱턴의 국회 의사당 돔 등
많은 건축물의 본보기가 된다.
 



성베드로 성당은 가로 150m, 세로 218m, 높이 50m의
세계에서 최고 큰 성당으로 동시에 5만명이 미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부속 예배실이 여러 개 있었는데 지붕 천정과 등이 아름다워 찍어보았다.
 



성당의 왼쪽에는 바티칸 시국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다.

문을 지키고 서있는 호위병들의 복장이 마치 피에로와 같이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그들의 임무는 바티칸 시국을 경호하는 것일까.....아님 관광객을 위한 포토 모델일까....

도무지 알 수 없는 희한한 복장은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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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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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무릉도원 2009.04.14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고풍스런 모습의 성당이로군요....제가 보기에는 호위병이 참 근사해 보이네요... 행복한 오후 되세요....*^*

  2. BlogIcon 이단 2009.04.14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사진 잘봤습니다^^ 신혼여행때 생각이 막나네요. 그런데 마비막 바티칸경비대 제복은 지금 시각으로 보면 좀우스꽝스러워보일 수 있지만 저 디자인은 마켈란젤로가 직접디자인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장 아름다운 제복으로 꼽히는 옷이죠 ㅎ 원래 스위스용병의 제복인데 위기상황에서 끝까지 임무를 버리지 않는 스위스용병의 제복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더 군요. 저는 사진찍으려고 했더니 정중히 거절하던데 용캐 찍으셨네요 ^^

    • BlogIcon 루비™ 2009.04.14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미켈란젤로가 직접 디자인 한것이로군요.
      아마 저 때는 저런 복장이 유행이었던가 봅니다.
      로미오와 쥴리엣 영화에서도 저런 비슷한 복장의 사람이 나왔던 걸로 기억되네요.
      사진을 거절하는 줄도 모르고 찍었군요.
      아무 말도 하지 않던데....^^

  3. BlogIcon Bacon™ 2009.04.14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유럽은 매력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있어서 그런지 유럽의 고풍스런 매력이 더욱 확 와닫는 것 같아요.

  4. BlogIcon 탐진강 2009.04.14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베드로 성당을 보니 경건함이 묻어 납니다.
    그래도 역사가 있는 유럽이 멋이 있어 보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5. BlogIcon 광제(파르르)  2009.04.14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너무 근사합니다..
    근데 호위병들이 제눈에는 왜 인형처럼 보이죠?ㅋㅋㅋ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근데 언제나 가볼까요...ㅎ
    편한 밤 되시구요^^

    • BlogIcon 루비™ 2009.04.14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인형같이 보이죠?
      실제로 거의 움직이지도 않는답니다.
      우스꽝스러운 저 옷이 예전에는 아주 최첨단 패션이었다는 것....

      파르르님도 행복한 반 시간 되세요~

  6.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09.04.14 2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호 호위병을 삐에로라뇨??
    ㅋㅋㅋ..
    넘 부러운 풍경입니다..
    가고 싶어요^^ ㅠㅠ

  7. BlogIcon 쫄쫄이스타킹과 장딴지 2009.04.15 0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 다녀오신 거에요? 저도 2년 전에 바티칸시티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줄무늬 복장의 호위병들. 얼굴 표정 안 바뀌고 서 있는 잘 생긴 청년들...^^ 서유럽 여행하면서 참 많은 '두오모'들을 봤는데... 루비님 덕분에 추억이 새록새록... 저도 언제 그때 찍어놨던 사진들을 풀어볼까요?!

    • BlogIcon 루비™ 2009.04.15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요즘 여행을 업뎃하기 위해
      지난 것부터 차례대로 펼쳐놓고 있어요.
      여행의 아름다운 추억 공유하고 싶은데요?
      얼른 공개해 주시길...

  8. BlogIcon 소나기♪ 2009.04.15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사람의 여행기로 다시 추억하는 재미가 이런 것이였군요.ㅎㅎ
    찬찬히 살펴봐야겠어요.^^

    • BlogIcon 루비™ 2009.04.15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유럽 여행기는 볼 것이 없어요.
      사진도 몇 장 되지 않은데다 주마간산으로 다녀온 거라서...
      소나기님의 글을 대하며 항상 추억을 되살립니다.

  9. BlogIcon pennpenn 2009.04.16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마는 항상 다시 가고 싶은 곳 1순위입니다.

  10. BlogIcon 국민한대 2009.04.18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곳을 가더라도 다른것을 보고 느낀다는게 참 신기한거 같아요^^
    로마에도 카타콤이 있군요..^^; 파리에서 저런게 있다는 이야길듣고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돌아올수도 없는 외길에
    해골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이상해..안갔었는데..ㅋㅋ


    그리고 바티칸성당 지하에는 선종하신 역대 교황(혹은 카톨릭의 윗분들?)의 추모공간도 있더군요..

    • BlogIcon 루비™ 2009.04.19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그래서 서로의 여행 경험을 나누는게 의미가 있는 듯....
      로마 지하엔 카타콤이 여기저기에 즐비하답니다.
      지상의 도시보다 지하의 도시가 더 컸다는 설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유럽의 성당엔 대부분 성당 지하에 무덤이 있지요.
      바티칸에선 성당만 보고 돌아왔답니다.

  11. 그레고리 2009.04.21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어로 보속을 사면해 준다는 증서를 면죄부로 번역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면죄부가 아니라 간단히 말한다면 보속사면증 입니다.
    회개후 고해성사를 보고 신부는 보속을 줍니다. 어떤 기도를 몇 번 하라거나 봉사를 하라거나 등입니다.
    그런데 당시 보속이 너무 무거웠고 세계교회의 중심인 베드로 성당이 로마시대 지어져 붕괴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보속을 감면해주는 대신 교회봉헌금을 내도록 한 것입니다. 교회봉헌금을 냈고 따라서 보속을 감면받았다는
    증서가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면죄부이고 이는 독일어를 잘못번역한 것입니다.
    개신교에서 가톨릭을 비하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이렇게 번역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덧붙여 종교개혁은 교회건축비가 너무 커서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신성로마제국에 반발한 독일의 영주들이 연합하고 있었고 루터는 이를 정당화할 이데올로기를 제공해준 것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은 자신의 권력을 로마교회를 보호하고 로마를 계승한다는 것으로 지배를 합리화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덧붙여 성베드로 대성당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예술가는
    깊은 신심을 갖고 거의 무보수로 봉사했습니다.

    • 역사는.. 2009.04.21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톨릭입장에서는 이런 글이 불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보속사면증이나 면죄부나 결국 같은 내용입니다. 그리고 중세교회(카톨릭)의 부패상과 성경에서의 이탈에 대하여는 진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역사는 오늘의 거울이 될 수 있으니까요..저는 진지한 반성적 연구자들이 카톨릭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12. jinpiano 2009.04.24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친구가 지금 집필 중 미국에 가있거든요!
    고마운 인사는 담에 해야겠네요!
    본가보다 멋스럽고 품격상승입니다...^^

  13. 이수진 2009.06.23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위스 용병은 용맹하기로 유명한듯.

    루이14세가 반란때 처형으로 죽었지만 그를 끝까지 호위하던 스위스 용병들도 모두 죽어야 했죠

    스위스 루체른에는 그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은 빈사의 사자상이 있습니다 ..ㅎ

    애처로운 모습으로 죽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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