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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검시실 바로 옆에는 감금실이라는 건물이 있다.
1935년에 건립된 '감금실'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소록도 병원장이 이 징계 검속권을 남발하여
한센병 환자를 강제로 구금하고 감식(減食) 처분, 체형 등을 가하던 역사적 건물이다.

 

 1933년, 일제는 소록도 섬 전체를 매수하여 전국의 한센병 환자를 수용할 계획을 가지고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시작하고
1935년 '조선나예방령'을 근거로 전국 부랑 한센병 환자를 소록도로 강제 송치하였다.  

환자들을 강제로 소록도로 보낼 때에는 정당한 법적 절차는 물론 의사의 진단도 없었다.
더욱이 소록도 원장에게는 입원 환자에 대한 막강한 '징계 검속권'이 부여되어 있어서 견책,근신, 감식,그리고 감금을 마음대로 시킬 수가 있었다. 
이 징계 검속권으로 인해 환자들은 법에 보장된 재판을 받을 권리마져 박탈 당한 채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순순히 병원 당국의 철권 통치에 따라야만 했다.    

이 건물은 붉은 벽돌로 지은 단층 박공집으로, 건축물의 형태가 간결하고 단순하다.  

 붉은 벽돌로 쌓은 외벽 위에 목재 삼각형 지붕틀을 짜 올리고, 지붕에 일본식 시멘트 평기와를 덮었다.  

네모 반듯한 대지의 남과 북에 건물을 나란하게 짓고, 두 건물 사이를 '一자형' 회랑으로 연결하여서 전체적인 외관으로는 'H자형'을 이룬다.  

감금실 주위에는 이곳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를 외부와 철저히 격리시키기 위해 붉은 벽돌로 담을 쌓아 밖에서 보면 마치 작은 형무소처럼 느껴진다.   

건물의 내부는 한편에 복도를 두고, 한편에는 모두 15칸의 작은 감금실을 만들어 놓았다.  

건물의 내부 바닥에는 마루를 깔았으며

마루바닥 밑에는 용변을 볼 수 있는 변기와 난방용 온돌 아궁이가 시설되어 있다.  

 자그마한 창에도 탈출을 막기 위한 철창을 설치해 두었으며 회랑과 복도에 낸 창 안쪽에도 철창을 설치해 놓았다.   

전국 각지에서 강제로 끌어다 수용해 놓고 철권 관리하면서 중노동으로 혹사 하거나 온갖 가학을 가하고
또, 그에 대한 어떠한 저항도 예방하고 억압하기 위해서는 이 감금실이 형무소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편리한 것이었다.  


일제 말기에는 부당한 처우와 박해에 항거하는 환자들이 이 감방에서 무수히 죽어 갔는데
살아서 나온다 하더라도 신체의 불구가 되어 출감하곤 하였다.

 

감금실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는 출감할 때 옆에 있는 검시실로 끌려가 강제로 단종수술(斷種手術, 정관수술)을 받아야 했다.
단종수술은 한센병 환자를 절멸시키기 위해 1927년 3월 일본 생리학회에 의해 제기된 것이었다.
이로 인해 1936년 이후부터 감금실에 수용되었다가 출감하는 환자들은 강제로 단종수술을 받아야 했다.   

감금실 / 김정균  


아무 죄가 없어도 불문 곡직하고
가두워 놓고
왜 말까지 못하게하고 어째서 밥도 안주느냐?
억울한 호소는 들은자가 없으니
무릎을 끓고 주께 호소하기를

주의 말씀에 따라 내가 참아야 할 줄 아옵니다.

내가 불신자였다면 이 생명가치 없을 바에는
분노를 기여코 폭발시킬 것이오나
주로 인해 내가 참아야 될줄 아옵니다.

이 속에서 신경통으로 무지한 고통을 당할때
하도 괴로워서 이불 껍질을 뜯어 목매달아
죽으려고 했지만

내 주의 위로하시는 은예로
참고 살아온 것은 주께 감사하나이다.

저희들은 반성문을 쓰라고 날마나
요구 받았으도 양심을 속이는 반성문을
쓸 수가 없었노라

이처럼 감금실은 소록도에 수용된 한센병 환자를 불법적으로 수감하던 형무소와 같은 건물로 일제의 인권 유린의 상징적인 건물이라 하겠다.

 일제의 만행에 다시 한번 치를 떨게 만드는 우리 민족 산 역사의 현장인 이 건물은 현재 등록문화재 제67호이다. 
 

 

민족의 어두웠던 시절, 불치의 병마에 시달리던 그들을 다시 한번 좌절시킨 감금실.....
그 안에 구속 당했던 사람들은 작은 창으로 푸른 하늘을 바라 보며 얼마나 자유를 목말라 했을까.....
오늘날 내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가 한없이 소중히 여겨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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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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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임현철 2009.10.08 0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봐도 가슴 아픈 곳입니다.

  3. 꽃기린 2009.10.08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해도 무서운 곳이에요.
    두번 죽이는 일이지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4. BlogIcon 이규빈 2009.10.08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으로도 아픔과 한이 전해지는듯...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5. BlogIcon 세미예 2009.10.08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제의 만행이 느껴집니다.
    우리의 주권이 얼마나 소중한 지 다시한번 더 느껴보고 갑니다.
    중요한 곳 다녀오셨군요.

  6. BlogIcon 티런 2009.10.08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있는곳을 다녀오셨네요.
    루비님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7. BlogIcon 한량이 2009.10.08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록도 많이들 다녀 오시네요..

    아무튼 우리의 아픈 과거네요.

  8. BlogIcon 미국얄개 2009.10.08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의 현장이네요.
    얼마나 많은 나병환자들이 죽어갔을지 짐작이되네요.
    자라나는 자녀들의 교육현장으로 그만이겠습니다.
    잘 보존해서 역사의 산 교육현장으로 남기를 희망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9. BlogIcon 달려라꼴찌 2009.10.08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상처입니다.
    저를 더욱 낮추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

  10. BlogIcon 모과 2009.10.08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아픈 역사 현장입니다.
    한용운 시인의 소록도가 생각이 납니다.

  11. BlogIcon pennpenn 2009.10.08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정균의 시가 애절합니다.

  12. BlogIcon 털보아찌 2009.10.08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록도 감금실이라~~
    쓸쓸하고 허전한 느낌이 드는군요.

  13. BlogIcon merongrong 2009.10.09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일이 있었군요...세상에...
    일반인에게도 잔인했던 일본이
    나병환자들에게는 얼마나 더 심했을까요..
    가슴아파요...ㅠ.ㅠ

  14. 한센병환자 2세 2009.10.09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이 딱 맞네여... 위의 건물은 60년대까지도 강제감금및 폭행을 해왔던 장소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일본인들보다 더 지독하고 교만하기 짝이 없을 정도 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무분별히 강제 송치했으며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으며, 강제노역도 시켰다는 말은 왜? 쏙 빼고 할까요??? 그뿐만 아니라 강제 불임수술을 시킨것도 소록도 관계자였던건 왜 말을 안할까요??? 1920~1930년대 뿐만아니라 1960대까지도 씨를 말려야한다고 가정을 꾸리는 소록도의 환자들에게 강제로 불임수술을 시킨것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제가 첨으로 소록도를 가본것은 1996년입니다. 그때의 기억이 생생히 납니다. 사진속에 나와 있는 건물에서 우리 아버지가 폭행을 당했을 것을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 지더군요. 그후로 10년이 지나서 우리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지요... 많은 아픔을 뒤로하고 20대의 힘좋은 청년 시절을 소록도란곳에서 다 보내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사회에 나와 자식인 저도 사회인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며 숨소리 죽이며 살아야 했던 지난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나고 속에선 천불이 나고 가슴에 대못질을 해대던 사람들을 죽이고 싶을만큼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어머니를 보면서 또 숨소리 죽이며 눈물을 흘립니다. 정말로 제대로 알고 글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알리려면 제대로 알고 알려주세요... 한센병환자의 2세대들이 아파하며 살지 않도록....

  15. 한센병환자 2세 2009.10.09 0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록도는 한센인들에게 해 준게 없습니다. 만약 정말로 격리치료 목적으로 한센인들을 수용했다면 아마도 현재 TV에 나온 환자들은 그곳에 있을 필요가 없는 환자들일지도 모릅니다. 유관상으로 환자인 아닌지를 가늠할 수 없을만큼 증상의 정도를 살피지 않았으며 격리치료조차 시행한 적이 없기에 환자들의 병환정도가 극히 심한겁니다. 만약 정말로 첨부터 치료를 했더라면 손가락, 발가락을 잘라야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고 눈이 멀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소록도의 관계자들은 배불리먹고 따뜻하게 입고 살았는지는 몰라도 환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은 말하지 않습니다. 본인들의 만행을 덮는다고 해서 소록도의 관계자들은 과연 발 뻗고 잠을 자고 있을까요??? 제가 한센병 일명 나병이란 말을 알게 된건 8살때입니다. 학교를 입학하고 놀림을 받고... 그렇게 암울한 청소년시절을 보내고 결혼을 하려하니 부모가 한센병환자라는 것도 걸리더군요... 그래서 사람 취급 못 받고 결혼했습니다. 여전히 사람 취급 못받고 있는건 당연하구요.. 어떨땐 진짜 때려 죽이고 싶고 칼이라도 손에 들고 있다면 한번이 아니라 분이 풀릴때까지 찔러 죽이고 싶습니다.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 이해 못합니다. 정말로 힘들게 사는건 환자인 1세대만이 아니라 2세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배려와 용서란 말보다는 가슴에 사무친 한이 되더라는 거죠... 시댁식구들 보면 이가 갈리고... 가끔 이런생각을 합니다. 정말로 소록도에서 제대로 치료만 해 줬더라면 울 아버지 힘들게 살 이유가 없었을 것 같아요.
    소록도에 가서 봉사활동하고 있는 분들 보면서 돈벌려고 복지사하는 사람들이 정말 복지란 말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사회복지사랍시고 봉사가 어쩌구하고 떠드는 사람들 보면 전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돈벌려고 복지사하지 정말로 봉사하고 싶어서 복지사 하냐?고 말입니다. 우습죠???
    지나온 세월을 거슬러 올라갈순 없지만 그래도 진실을 왜곡하며 말하고 있는 지금 현재의 소록도 관계자가 더 웃기는군요... 제가 다음에 소록도에 가면 소록도 관계자의 뺨이라도 후리칠지도 모릅니다.

  16. BlogIcon 라오니스 2009.10.09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 해도 이리 가슴이 아픈데.. 그 당시에 저곳에 있었던 분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하니.. 더 아파옵니다.... 아무튼 일본사람들도 대단하네요...
    잊고 지낼뻔 했던 소록도와 한센병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7.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0.09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나 아픈과거 이죠.. 그 당시를 생각하면 정말 힘드셨을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소외된 분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18. BlogIcon 미르-pavarotti 2009.10.09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에 저기 갔다왔는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었죠...

  19. BlogIcon 파란모자™ 2009.10.09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가 살아 숨쉬는곳이군요..
    좋은 공부가 될듯한 곳인듯합니다.
    잘보고 가요^^

  20. BlogIcon mami5 2009.10.09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을 읽어보니 가슴이 뭉클해옵니다..
    괜히 죄인된 기분입니다.
    얼마나 한이되었음 그런 생각을 할까하고..

    사실 소록도는 한번쯤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21. BlogIcon 전지혜 2014.08.23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동이에요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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