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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 북서쪽에 있는 '호구'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이곳은 춘추시대 오왕 '합려'가 행궁을 지었고
합려가 죽은 뒤에 그 아들 '부차'가 아버지를 묻은 곳.

그런데 기이하게도 장례를 치른 삼일 뒤에
흰 호랑이가 무덤 위에 걸터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호구(虎丘)'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하는데
무덤이기 보다는 작은 언덕 같이 보이는

높이40m의 호구의 정상에는 소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호구탑이 서 있다. 


소주 관련 포스트 : 단칼에 쪼개버린 바위 시검석
                              동양의 베니스, 소주 운하 돌아보니
                                 비단 장수 왕서방이 만든 소주 졸정원

20ha나 되는 광대한 호구의 묘역을 돌계단을 통해 오르면
사계절 마르지 않는 샘물인 감감천이 나오고
 오왕(吳王) 합려(闔閭)가 천하의 명검을 시험차 내리쳤더니 돌이 무우 베듯 갈라졌고
보검은 하나의 흠집도 없이 완전무결하였다는 '시검석(試劒石)'을 지나
 '천인석(千人石)'이라는 넓적하고 평평한 바위를 만나게 된다.

 이 바위는 합려의 무덤이 완성되고 그 아래 명검과 보물들을 숨겨두고는
 그 비밀을 지키기위해 공사에 참여한 인부 1천명을 이곳에서 죽였다는 전설이 전하기도 하고 
 양대(梁代)에 유명한 고승인 '도생'이 이곳에서 설법을 하자 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는 전설도 있는 바위이다. 

천인석 앞 절벽 사이에도 샘이 솟아나 사철 마르지 않는 연못이 있는데
오왕 합려를 장사 지낼 때에 이 곳에 훗날 명검으로 전해지는 검들이 포함된 
보검 삼천 자루를 매장했다고 하는 사실을 안 월왕 구천과 진시황, 손권 등 
수많은 사람들이 보물을 찾으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빈 손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 중에도 진시황은 이 검들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보는 앞에서 도굴을 지시했는데 
 갑자기 호랑이 한 마리가 뛰쳐나왔고,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도굴은 중단되었다.
 지금은 이 곳에 물이 들어차서 연못이 되었고 사람들은 '검지(劍池)'라고 부르게 되었다. 

 검지의 벽면에는 크고 작은 글씨들이 쓰여져 있었는데 그 중에
'풍학운천(風壑雲泉)'이라고 쓴 큰 글씨는 송나라의 유명한 서법가인 '미불'의 필체라고 한다.  

 그 중에도  '호구검지(虎丘劒池)'라고 커다랗게 쓴 붉은 글씨가 제일 눈에 띄는데 

  '호구검지'의 네 글자 중에 '검지(劍池)'라는 두 글자는 안진경의 필적이고 앞의 '호구(虎丘)' 두 글자는 후대 사람들이 썼다고 한다.
그래서 '가호구(假虎丘) 진검지(眞劍池)'라는 말이 전한다고 한다는데 아무리 보아도 한 사람의 필체 같이 보인다. 

 

 검지를 지나 우물이 있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쌍정교(雙井橋)를 지난다.

 

 계곡 위 높이 솟은 다리 가운데 구멍을 통해 저 아래에 흐르는 물을 보니 저절로 다리가 오그라든다. 

 소주에는 '호구'가 제일 높은 산이다.
산의 높이는 해발 40m, 이쯤이면 산이라 하기보단 언덕이라고 해야겠지만
평평한 지대인 소주에선 제일 높은 산일 뿐 아니라 그 위에 47.5m의 탑이 서 있으니
호구탑은 그야말로 소주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팔각형 모양의 7층 호구탑은 북송 건륭 2년(961년)에 완공되어 수 차례의 전란과 더불어 흥망성쇠를 거듭하였는데
현재 우리가 보는 호구탑은 대부분 청 말기에 중건한 것이라고 한다.  

  호구탑은 몇 차례의 보수 공사에도 불구하고 북서쪽으로 약 2.48도 기울어져 있어서 '동양의 피사탑'이라고도 불린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호구탑 밑에 합려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어
무덤이 탑을 지탱하기 힘들어 지반 침하가 일어나면서 탑이 기울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15층 아파트와 거의 맞먹는 높이이니 탑 바로 아래서 보면 목이 아플 정도이고
뒤로 물러가서 찍어도 탑의 전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다.
탑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소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안전 문제로 인해 호구탑 내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어 아쉬운 점이었다. 

 소주의 상징과도 같은 호구에서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꽃축제와 단풍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호구를 가고자 한다면 봄이나 가을에 방문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호구의 주위는 숲과 운하가 매우 아름답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좋다.
이렇게 가마를 타고 황후가 된듯한 호사를 누리는 것도 꼭 해보아야 할 일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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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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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라이너스™ 2010.03.02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피사의 사탑과 비슷한 느낌? ^^
    블루 먼데이가 아닌 화요일이라 기분이 좋네요.ㅋㅋ
    좋은 하루되세요^^

  3.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3.02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멋진 탑에 올라가 볼수가 없다니.. 정말 아쉽내요.
    근대 정말 피사의 사탑과 비슷하내요 +_+

  4. BlogIcon 안녕!프란체스카 2010.03.02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피사의 사탑 같아요..
    여기저기 여행다니시는 루비님 덕에 제 눈도 즐겁네요^^

  5.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3.02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호구탑 새로운 구경거리군요!! ㅎㅎ
    기울어진 탑이 또 있었다니..놀라울 따름입니다.
    마지막에 가마를 꼭 타보고 싶네요 ㅋ
    근데 제가 타면 무거워서 될려나요 ㅎ

  6. BlogIcon 바람될래 2010.03.02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 기울기도 비슷하고 신기하네요..
    가마는 뽀샤질까바 살짝 겁도 나구요..
    전 옛날에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가마타고 시집가야하는데 무거워서 들지 못햇을지도 모르겠어요..ㅎㅎ

  7. BlogIcon 큐빅스 2010.03.02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낙 큰 나라인 만큼 볼거리도 많은거 같네요.
    중국은 여러번 가봤지만 제가 본것은 세발의 피 정도인듯.^^

  8. 옥이 2010.03.02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피사탑과 비슷한 호구탑이네요~~
    구경거리도 많은 소주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9.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0.03.02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 층 아파트의 높이라니... 대단하군요.
    아무튼 중국에는 볼거리도 참 많은것 같습니다.^^

  10. BlogIcon 블루버스 2010.03.02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주에는 산이 전혀 없나보네요. 40m라니;;;
    어디에서나 호구탑의 기울어진 모습을 볼 수 있겠군요.
    잘 보았습니다.^^;

  11. BlogIcon 사이팔사 2010.03.02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까이서 보면 정말 장난 아니겠군요......^^

  12. 호구탑 정말 괜찮지 ㅋㅋㅋ 2010.03.02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4년전에 상하이 항주 소주를 일주일간 여행햇엇는데 그때 백미가 바로 호구탑이었소.

    그리고 항주의 송성가무쇼! 이 두가지가 최고로 좋았던 기억이오.

    상해 황포강은 그야말로 똥물 그자체였지만(모든 빌딩의 오폐수 똥오줌을 그대로 방류) 호구탑과 송성가무쇼! 그리고 물의 도시같은 서호는 아직도 아련히 기억이 남!

    짱꼴라는 짜증나지만 저 여행지들은 기억에 남는 여행지 ㅋㅋㅋ

    • 호구탑 정말 괜찮지 ㅋㅋㅋ 2010.03.02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구탑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탑이 기울어져 있으니 사진속 인물이 일부러 기울인것인가 하는 의심이 살짝? ㅋㅋㅋ

      안개가 많고 약간의 비가 뿌려주면 그야말로 북송에 온듯~ ㅎㅎㅎㅎㅎ

  13. BlogIcon 오지코리아 2010.03.02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구가..호구검지로 되었네요.
    피사의 사탑 같네.
    빨간색이 많은걸 보니 역시 중국같습니다.

  14. BlogIcon mami5 2010.03.02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중국이라 글도 빨간색으로했네요..^^
    소주의 호구탑 15층이나 되니 많이 높으네요..
    루비님 좋은 시간이되세요..
    구경 잘 하고갑니다..^^

  15. BlogIcon pennpenn 2010.03.02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사의 사탑을 많이 닮은 듯 해요~
    붉은 글씨가 섬뜩합니다.

  16. 내가 호구다 2010.03.02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구탑 꼭대기에 올라 소주를 내려다보면 진짜 중꿔 황제라도 된 느낌일 텐데...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 없는 걸 보면 문화재 보호상 못올라가게 막아놨나 보네요? 아쉽네요.

  17. BlogIcon 무아지경 2010.03.02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마 타고 한 바퀴 휭 둘러보면 기분이 너무 좋을 듯 한데요~^^

  18. BlogIcon 악의축 2010.03.03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에서 항상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저 자연물에 뻘건 한문들이였는데 말이지요.

    꽤 아쉽게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금강산처럼 말이지요.

  19. BlogIcon 미자라지 2010.03.03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은 참 신기한 것들이 많아요...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문화재들이 볼게 참 많은듯...

  20. BlogIcon 피아랑 2010.03.04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중국은 참 볼게 많습니다.

  21. BlogIcon 줌마띠~! 2010.03.04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주는 특히. 자연경관이 멋잇다고 하던데...참~ 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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