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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연달아 피어나는 봄날이면 경주 사람들은 몸살 아닌 몸살을 앓는다. 

시내 이 곳 저 곳에서 앞 다투어 피어나는 봄꽃을 맞으러 몸이 나른하도록 밤낮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벚꽃은 한꺼번에 활짝 피었다 꽃눈이 되어 떨어져버리는 기간이 길어야 일주일 남짓이기 때문에

제 시간을 맞추어 구경하지않으면 그 다음 해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시간차를 두고 피어나는 벚꽃을 맞으러 동분서주하느라 나 또한 바쁜 나날을 보내야했다.   

경주 시민은 경주 시내 대부분의 유적지의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여기저기 널려 있는 유적지에서 지천으로 피어나는 목련이며 산수유,유채꽃,벚꽃 사이를 거닐며

사색도 하고 산책도 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봄날을 보낼 수 있다. 

 

벚꽃이 화사하게 어우러진 담장을 돌아 대릉원 입구로 들어섰다.

대릉원(정확하게는 황남리 고분군, 1971년부터는 미추왕릉지구 고분군이라 칭한다.)은

신라 시대의 고분 20여기가 한데 모여 있는 고분 동산으로써 유명한 천마총,황남 대총, 미추왕릉 등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미추왕릉은 사적 제175호로 대릉원에 있는 고분 중에서 유일하게 고분의 주인이 알려진 능이다.

그래서 대릉원의 여러 고분 중에서 유독 이 고분에만 담장이 둘러쳐져 있다. 

 이 능은 신라 제 13대 미추왕((재위 262~284)을 모신 능이다. 

 경주 시내 평지 고분 가운데에서도 대형분에 속한다. 

 예전에는 봉분 외에는 다른 표식물이 없었으나  

 능 앞에 화강석으로 만든 혼이 머무는 자리인 혼유석 등 약간의 시설물이 첨가되었다.  

 높이 12.4m, 지름 56.7m로 둥글게 흙을 쌓은 형태이며

 

 내부 구조는 돌무지 덧널무덤(적석목곽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고분의 주인이 미추왕인 것이 알려졌으므로 담장을 둘러 무덤 전체를 보호하고 있으며

조금 떨어진 대릉원 앞 쪽에는 위폐를 모신 숭혜전이 있다. 

 미추왕은 김알지의 후예로 신라 최초의 김씨왕이며 여러 차례 백제의 공격을 막아내고 농업을 장려하였다. 

미추왕릉은 대릉(大陵)·죽장릉(竹長陵) 등으로도 불리우는데 '삼국사기'에 의하면

다음 왕인 유례 이사금(유례왕) 14년에 이서고국(伊西古國:변한의 소국의 하나)이 금성을 공격하므로

크게 군사를 들어 막아도 능히 물리치지 못했다.

이때 홀연히 이상한 군사가 몰려 왔는데 그 수효는 이루 헤아릴 수 없었고

그들은 모두 귀에 댓잎을 꽂고 아군과 더불어 함께 적을 쳐 깨뜨렸다.

그후 그들은 다시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누군가 죽장릉에서 죽엽 수만이 쌓여 있음을 발견했다.

이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미추 이사금(미추왕)이 음병으로써 싸움을 도와준 것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제 37대 혜공왕 때에는 김유신의 무덤에서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일어나 죽현릉 쪽으로 가더니

김유신의 혼령이 나타나 자신의 후손이 죄없이 죽었다며 이제 다시는 나라를 위해 애쓰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미추왕의 혼령이 대의(大義)가 더욱 중요하다고 설득하자 혼령은 다시 회오리바람이 되어 무덤으로 돌아갔다.

이 말을 들은 혜공왕은 김경신을 김유신의 무덤에 보내 대신 사과하고 김유신의 명복을 빌었다. 

그 뒤로는 미추왕을 삼산(三山)과 함께 제사지내고 미추왕릉의 서열을 오릉(五陵) 위에 두고 대묘(大墓)라 불렀다고 한다.

이 설화는 미추왕이나 김유신의 후손이 자신들의 가문을 통해 전승시킨 가문 신화로 볼 수 있다고....   

대릉원의 담장 건너 편에는 숭혜전이 있는데 신라 최초의 김씨 임금인 13대 미추왕과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30대 문무대왕,

그리고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원래는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덕을 기리기 위하여 사당을 지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고

인조 5년에는 동천동에 사당을 지어 동천묘라고, 경종 때에는 경순왕전이라고 하다가

정조 18년에(1794) 지금의 위치로 옮기고 황남전이라 하였다. 

 그 후 고종 때에 사당을 크게 짓고 숭혜전이라는 편액을 내리며 미추왕과 문무대왕의 위패도 같이 모시게 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미추왕릉 담장에 핀 벚꽃은 유난히 아름다워 우리들의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게 한다.



황성공원, 흥무로, 보문, 반월성의 벚꽃도 아름답기 이를 데 없지만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함께 감상하는 벚꽃은 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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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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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천령 2009.04.13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의 벚꽃 늘 잘 보고 갑니다.

  2. BlogIcon *저녁노을* 2009.04.13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사진이 환상적입니다.
    봄을 두번 느끼는 기분입니다.ㅎㅎㅎ

  3. BlogIcon 바람꽃과 솔나리 2009.04.13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는 거대한 박물관인 셈이지요...
    루비님 덕분에 재미있게 공부를 하는 느낌입니다..^^
    여러번 갔지만 아직 못 가 본 곳이 많답니다.
    경주 남산에도 수많은 문화재가 있지요...

    지난 토요일에 갔는데...
    또 산불이 나서 소방헬리콥터 여러대가 분주히 불을 끄고 있었습니다.
    기분이 많이 착찹했지요...

    루비님^^
    멋진 한주일 되시구요~~

    • BlogIcon 루비™ 2009.04.13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까지 타는 냄새가 바람결에 날아 옵니다.
      오늘 보문 쪽으로 돌아보았더니
      정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더군요.
      보문 입구의 갈대밭이 시커멓게 변해버리고
      주위의 산들이 완전 다 탔더군요.
      정말 누가 그랬는지....ㅠㅠ

      한 주간 잘 보내세요~

  4. BlogIcon Boramirang 2009.04.13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벚꽃이 서울에서는 ㅂ루비님의 말씀처럼 내가 꿈꾸던 그곳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 합니다.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풍경입니다. 다음블로그에 이어 먼곳(?)까지 오셔서 격려의 말씀 남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루비™ 2009.04.13 2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울에도 지방 못지 않게 아름다운 풍경이 곳곳에 숨어 있더군요.
      아니...찾아보면 더 많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겠지요.
      늘 좋은 소식 많이 전해 주시길 바라오며...

  5. BlogIcon 소나기♪ 2009.04.13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이렇게 고치시고 나니 왠지 제 블로그 똑 같아 보이는군요.^^
    앞으로 큼직큼직하고 멋진 사진 많이 보여주세요.~

  6. BlogIcon 쫄쫄이스타킹과 장딴지 2009.04.14 0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사진 정말 잘찍으시네요!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벚꽃을 직접 눈앞에서 본 듯합니다.

  7. Tom love 2009.04.14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경주의 벗꽃은 환상입니다,
    그기에 아름다운 사진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멋진 방이 되시길,,,

  8. BlogIcon 라오니스 2009.04.14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여쁜 벚꽃구경과 함께
    간만에 역사공부도 하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9. BlogIcon baezzang 2009.04.15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는 도시 자체가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 같아요.
    루비님 덕분에 꽃구경, 그리고 유적 구경까지 잘 하고 가요.

    • BlogIcon 루비™ 2009.04.15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이곳은 도시 전체가 야외박물관...
      천년의 유적에다 꽃 구경까지 곁들이니 이 아니 좋을쏘냐...
      추천도 감사드리구요~

  10. BlogIcon 라이너스™ 2010.04.13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정말 멋집니다!
    저주변에 분명히 루비님이 계셨단 말씀인데...
    어쩌면 스쳐지나갔을지도^^

    • BlogIcon 루비™ 2010.04.15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대릉원, 반월성..등지를 하루종일 헤매고 다녔는데....
      라이너스님 왔나...하고 두리번거리면서...ㅋㅋ
      바로 앞을 스쳐 지나갔더라면 전 단번에 라이너스님을 알아보았을건데...
      하긴 그날 사람들이 워낙 많았던지라 바로 옆을 지나쳐도 못 알아볼 지경이었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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