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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없던 강추위와 폭설로 인하여 어깨가 움츠려들기만 했던 이번 겨울.
언제나 봄이 올까..... 먼먼 훗날의 일 같더니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어김없이 2월이 오고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입춘'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 왔다.
우리네 풍속에는 해마다 입춘이 되면 새 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입춘을 맞이하는 글을 써붙이는데
대궐에서는 신하들이 지은 '춘첩자(春帖子)'를 붙이고 민간에서는 '춘련(春聯)'을 붙였다.
이를 입춘서(立春書), 또는 입춘방(立春榜)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양반 집안에서는 손수 새로운 글귀를 짓거나 옛사람의 아름다운 글귀를 따다가 춘련을 써서 봄을 축하하는데
이것을 '춘축(春祝)'이라 하고 댓구를 맞추어 두 구절씩 쓴 춘련을 '대련(對聯)'이라 불렀다.
이 춘련들은 집안의 기둥이나 대문, 문설주 등에 두루 붙이게 되는데...
입춘을 맞이하여 안동 소재 고택의 문설주에 붙은 입춘서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린다.
대련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란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있고
새해가 시작됨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이다.
여기에 쓰인'건양'이란 19세기 말 고종 즉위 33년부터
다음해 7월까지 쓰인 고종 황제의 연호(1896∼1897)를 말한다.
그 당시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뜻에서 집집마다 '건양다경'을 써서 붙였다고 한다.
그 외 많이 쓰는 대련으로는 '수여산(壽如山) 부여해(富如海)'
(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부유해지기를 바랍니다)와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백복래(開門百福來)'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온갖 복이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등이 있다.
퇴계 이황 고택 솟을 대문 양쪽에는 '봉천리(奉天理) 계오생(啓吾生)'이란 대련이 붙어 있다.
이는 '하늘의 이치를 받들어 나의 생을 깨우친다'는 뜻이다.
퇴계 이황 고택의 안채에도 여러 종류의 대련이 붙어 있는데
오른쪽의 '가금불상(呵禁不祥)'은 '불길한 것을 꾸짖어 금한다'는 뜻이고
왼쪽의 '신다(神茶)'는 '울루(鬱壘)' 와 짝을 이루는 대련으로써
신다와 울루, 이 두 신은 귀신들이 다니는 문의 양쪽에 서서 모든 귀신을 검열하는데
남을 해치는 귀신이 있으면, 갈대로 꼰 새끼로 묶어 호랑이에게 먹인다고 믿는다.
조선 때 천문, 지리, 측후를 맡아 보던 관청인 관상감에서는
붉은 물감으로 귀신을 쫓는 글인 '신다울루(神茶鬱壘)'를 써서 궁중의 문설주에 붙여 두었다고 한다.
'문신호령(門神戶靈)'은 문의 신과 집의 영이란 뜻이다.
'문신호령(門神戶靈) 가금불상(呵噤不祥)'은 문의 신과 집의 영이 지키고 있으니 불길한 것을 꾸짖어 금한다는 뜻.
'정자계자(正自啓自)'는 '스스로 바르게 함으로 자신을 깨우쳐라'....
'화복무문(禍福無門) 유인소소(唯人所召)' ....이 두 귀절이 보통 짝을 이루는 대련인데
'화와 복은 들어오는 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람이 불러오는 것'이란 뜻...
사자소학 수신편에 있는 글귀이다.
'육오배헌남산수(六鰲拜獻南山壽) 구룡재수사해진(九龍載輸四海珍)'.
'육오배헌남산수(六鰲拜獻南山壽)'는 여섯 자라가 절하며 남산의 장수를 집주인에 바쳐주며
'구룡재수사해진(九龍載輸四海珍)'은
아홉용이 사해의 보배를 실어와서 자기 집에 가져다 주기를 기원하는 입춘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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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옥에 살 때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쯤이야 누구나 써서 문설주에 붙였다지만
아파트식 주거에 익숙해 진 지금은 입춘서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새 봄엔 입춘서에 쓰인 글귀들 처럼 세파에 찌들어 힘든 우리네 가슴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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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이걸 다 담으시다니 ㅎㅎ
입춘서에 대한 몰랐던 정보들 잘 보고 가네용 ㅎㅎ
제가 문 사진을 좀 좋아하다보니
문이나 벽이 있으면 꼭 사진에 담아 온답니다...^^
입춘이네요...^^
시간은 참 빠르게 간다는...ㅋ
이제 봄인가 봐용~~
드뎌 봄이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ㅎㅎ
새 봄이 온다니 좋긴 한데...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저같은 그냥 '입춘대길"이구만 하고 예사로 보아 넘길 것을
루비 님의 시선과 생각으로는 이런 많은 것들을 담아내시는군요.
루비 님 블로그에만 들어오면 제가 너무 우매해지는 것 같아... 큰일입니다.^^
무슨 겸양의 말씀을....
제가 이런 문 사진을 좀 좋아하다 보니 보이는 족족 담았답니다...
요즘은 입춘대길 대문에 써있는것 보기 힘들더군요.
도시에는 아파트 현관문에 붙일 수도 없고..........ㅎ
요즘은 고택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것이죠.
붓글시로 써 붙일 수 있는 분도 그리 많지 않고..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군요.
너무 소소한 것들을 올렸지요? ㅎㅎ
루비님의 디테일한 시선과 박학다식함에 늘 놀랩니다.^^
입춘대길하십시오.
앗...박학다식이라니...ㅠㅠ
모르는 것의 대부분을 검색과 학식의 높으신 지인의 자문을 받은 결과랍니다.
오늘이 입춘이었지요...
정말로 좋은 일만 가득하셔요~~
옥이님도 입춘을 맞아 대길하시길 바래요~
다양한 기원문들이 인산적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입춘서의 내용이 정말 다양한 것에 다시한번 놀랐답니다.
만사형통하시길~~^^
언제나 건양다경....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멋진 날 되시길요.
오늘이 입춘인데 춥네요...
봄이 오는걸 겨울이 시샘하는듯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입춘 시샘을 하나 봅니다.
하지만 봄이 이제 멀지 않았지요?
필체에서 봄의 힘이 느껴집니다.^^
봉천리 계오생...
글씨 너무나 힘차지요?
입춘이라는데... 왜케 추운지...ㅋㅋㅋ 그나저나 역시 한자는 어렵내요;;;ㅋㅋㅋㅋ
저런 한자를 매일 안 보게 만들어주신 세종대왕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경빈마마 이벤트에 당첨 됐는데 입춘 대길, 건양 다경을 부군께서 직접 써서 함께 보냈더군요.
시골집에다 붙텨 놓을 예정입니다.
경빈 마마의 남편님은 중종 임금님..???
그래서 입춘서도 잘 쓰시는 듯...
오랜만에 들어와 보는군요
오늘이 입춘인데 날씨는 아직도 매섭고
찬바람의 끝자락을 봄이 붙들고
따라오지 싶네요
근데 5번째 사진의 경(景-경치경) 이아닌것 같네요
제가 알기로는 경사경 (慶)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
어..정말 그러네요..
한학자의 집인지라 경사 慶자를 몰라서 그리 썼다기보다는
아마도 깊은 뜻이 있어서 그랬나 봅니다.
건양다景이니...새해가 시작됨에 경치를 많이 볼 수 있도록
해외 여행을 하고 싶다는 염원이 아닐까...하는 생각...
예전에 아파트에서 한번
한지를 곱게 피고, 패트병 먹물을 주욱 짜서
입춘대길을 써붙였던 기억이 나네요 ^^
정말 요새는
너무 보기 힘든 풍경이 되버린것 같아요
루비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파트에 입춘대길이라...
어쩐지 안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멋들어진 모습일 듯..
입춘대길하세요~ blue paper 님~
정말 입춘입니다.
그런데 왜 입춘때만되면 이렇게 칼추위일까요 ㅠㅜ
아마도 하지 때에 제일 덥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겠지요? ㅎ
하아... 중국어를 배운 녀석이 흑......
한자에 약하다니 ㄷㄷㄷㄷㄷㄷㄷ
슬픈 현실이옵니다 ㅜㅜ
중국어야 간자로 공부하게 되니...
이렇듯 번자체로 쓰인 글씨는 중국서도 보기 힘들겠지요?
어릴때 보았던 것들이라 '입춘대길'밖에 기억에 없네요.
입춘대길...하나만 해도 족하고 말고지요..^^
사실 매우 좋은 전통이죠. 이와 같은 입춘서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집에 오는 사람을 위한 글귀라는 점에서 말이에요.
복을 받으려만 하지 않고 이를 나누려고 했던 선조들의 마음이 잘 드러나요.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나를 위한 복이 아니라 남을 위한 복..
정말 맞는 말이네요..^^
오늘 써 붙이려 했는데 ..오늘도 잘 배워갑니다
루비선생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
헉..선생님...ㅠㅠ
제가 너무 고리타분한 글을 썼나 봅니다...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저녁노을님도 입춘대길하세요~
양쪽에 붙인 걸 대련이라고 하는 군요.
어릴 적 집에 저렇게 붙인 기억이 나는데
다른 글들은 기억나질 않고 기억나는 건 입춘대길 밖에 없습니다.
아마 흔하게 봐서 그런가봐요.ㅎㅎ
춘련을 양쪽에 붙이면 대련이 되는거지요.
요즈음은 고택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입춘서이지요..
오늘이 입춘이군요.
루비님,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skypark님도 행복 가득한 봄맞이하시길..
벌써 입춘이네요.
겨울에 좀 힘든 직장이라
반갑기도 합니다^^
겨울에 힘들면 봄에는 좀 수월한가요?
그럼 얼른 봄이 와야 하는디...
입춘서가 여러가지 많군요.
입춘대길 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많이 배웁니다. ^^
전 요즘 입춘대길을 보면
추노의 대길이가 생각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