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안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엔 무엇이 있을까.... 영국 여왕이 한국 방문 때에 방문한 하회 마을이 떠오른다.
그리고 안동댐, 안동 민속 마을, 안동 소주, 안동찜닭.....들이 생각나겠지만 
안동을 대표하는 최고의 문화 유산이라면 역시 '도산 서원'을 꼽지 않을까.... 



도산서원 주차장에 내려 수려한 경관의 안동호를 옆에 끼고 한참을 걸어가면

 


야트막한 야산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고즈녁하게 앉아 있는 서원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도산서원은 1574년(선조 7년)에 퇴계 이황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으로써 
도산서당의 뒤편에 창건하여 이황의 위패를 모셨고 1575년 선조로부터 한석봉이 쓴 '도산'(陶山)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수백년 동안 영남 유림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에도 훼철되지 않고 존속된
47개 서원 중의 하나였던 도산서원은 현재 사적 제170호로 지정되어 있다.  

                                                                                                              구 1,000원권 앞면

                                                                                                          신 1,000원권 앞면

율곡 이이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유학자로 꼽히는 퇴계 이황과 도산서원은 1,000원짜리 지폐에서도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는데
구권과 신권 화폐에 모두 이황과 도산서원의 도안이 들어간 것을 보면 우리나라 문화에 이황이 끼친 업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듯....


구 1,000원권의 뒷면에는 전면에 있는 도산서당을 비롯해서 도산서원의 자세한 전경이 그려져 있고


신권에는 도산서원을 멀리서 본 그림이 그려져 있다.
(신권에 그려진 그림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는 도산서당이 아니라
퇴계선생이 말년에 글을 읽던 계상서당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그에 대해선 다음 기회에 논해보기로 하고...)


도산서원 마당 맞은편 안동호 쪽을 보면 물 속에 덩그렇게 솟은 비각이 보이는데 바로 시사단(試士壇)이다.
정조 16년(1792)에 정조 임금이 평소 흠모하던 퇴계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지방 선비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하여 어명으로 특별 과거인 '도산별과'를 보인 장소이다.
이 때 총 응시자가 7228명이었는데 임금이 직접 11명을 뽑아 시상하였다고....
지금은 안동댐 수몰로 인해 주변 송림은 없어지고 단이 있던 곳에 10m높이로 축대를 쌓고 그 위에 과거 장소를 표시해 두었다. 



 서원 앞 마당의 특이한 전나무가 눈에 뜨인다.
한 몸에서 자라서 두 나무가 된 이 나무는 금슬 좋은 부부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바로 옆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땅 넓은 줄만 알아서 옆으로만 뻗어 자라는 수령 400년이 넘은 왕버드나무는 더욱 눈길을 끈다.
 

 

서원 바로 앞에는 도산 서당의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인 열정이 있다. 
 

 

우물이 항상 제 자리에 있어서 누구나 그 물을 퍼서 마실 수 있듯이 주인없는 무궁한 지식의 샘물을
자신의 노력으로 즐겨 마셔서 인격과 지식을 쌓아 사회에 꼭 필요한 인물이 되라는 교훈을 주고 있는 우물이다.

 


 정문의 계단을 거쳐 도산서원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아래 도산서원 경내 배치도를 보면
도산서원이 기존 지세를 거스르지 않고 잘 지은 건물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배치도에서 녹색 건물은 퇴계 생전에 있던 건물이고 황색 건물은 퇴계 사후에 지은 건물임을 볼 수 있다.

 

 

정문을 들어서면 경사면을 따라 계단이 이어지고 계단 끝에 진도문이 보인다.
왼쪽 건물은 기숙사인 농운정사와 관리건물인 하고직사이다. 



 정문을 들어가서 오른 쪽에는 도산 서당이 위치해있다. 


 

이곳은 퇴계 선생께서 4년에 걸쳐 지으신 건물로 몸소 거처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서당 안의 샘인 몽천은 산골에서 솟아나는 바가지 샘이다.
몽매한 제자를 바른 길로 이끌어가는 스승의 도리와 한방울 샘물이 솟아나와
수많은 어려움을 거쳐 바다에 이르듯이 끊임없이 노력하여 자신의 뜻을 이룩하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도산 서당에는 서당 기둥에 작고 보잘 것 없는 현판이 붙어 있을 따름이다.

 

 

선생이 거처하시던 자그마한 방은 '완락재'라 이름하고  


 

넓지 않은 마루는 암서헌이라 한다.  

 

 

반들반들한 문고리를 잡고 열면 퇴계 선생께서 잔기침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보일 것만 같다.
 

 

긴 계단의 제일 위에 위치한 진도문은 정문을 거쳐 전교당으로 들어가는 중문인데 진도문의 양옆에는 광명실이 자리잡고 있다.

 

 

광명실은 책을 보관하는 서고인데 동,서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습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누각식으로 지어졌다.

 

 

서쪽에 위치한 서고는 서광명실이고 동쪽의 서고는 동광명실인데 현판의 글씨는 퇴계 선생 친필이다. 


광명실 누각에 오후 햇살은  따사롭게만 느껴지고....


문의 푸른 색과 녹슨 장석의 붉은 색이 조화를 잘 이룬다.

 


서고의 무슨 책이 있나 보고 싶었는데 문은 굳게 잠기고 인봉까지 되어 있다. 


서고의 문살 구멍으로 들어다 보았더니


 고서는 안 보이고 현대 서적이 보관되어 있다.

 


진도문 안 쪽에 걸려 있는 북에서 세월의 풍상이 느껴진다.  

 

진도문을 거쳐 안으로 들어서면 도산 서원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전교당(보물 210호)이 나타난다.

 

 

전교당이란 도산서원의 강당에 해당되는 건물인데 조선 선조 7년(1574)에 건립되었다.
건물의 구조는 매우 간소하며 강당인 대청과 거실인 온돌방으로 구성되었는데 정면 4칸,측면 2칸의 팔작집이다. 



 대청의 전면에 전교당이란 현판이 걸려 있고... 



 왼쪽은 온돌방으로 된 거실인 한존재이다.  


 

서원의 축대 아래는 제를 올릴 때 등불을 밝히는 대인 정료대가 자리잡고 있다.

 


 전교당 마루 위에 '도산서원'이라는 선조 임금이 내리신 사액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 멋들어진 글씨는 한석봉 친필이다.


주춧돌은 전혀 다듬지 않은 돌을 사용하였고 주춧돌과 벽 사이에는 이렇게 구멍을 내어 연기가 쉽게 빠져나오게 하였다,

 

 

전교당 앞의 건물은 유생들이 거처하면서 공부하는 집으로 동,서재가 서로 마주 보고 지어졌다. 


 

동재(東齋)·의 이름은 박약재라고 하고 


 

서재(西齋)의 이름은 홍의재로 역시 유생들이 거처하며 공부하는 건물이다. 



동재에서 협문을 지나 동쪽으로 나가면 장판각이 나오는데 이곳은 서원에서 찍어낸 책의 목판본을 보관하던 장소이다. 
 


이곳에는 선조 어필, 퇴계 선생 문집, 유묵,언행록,병서,도산십이곡 등의 목판 2790장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2003년에 한국국학진흥원으로 다 이관되고 지금은 아무 것도 보관되어 있지 않는 빈 창고이다.
안을 들여다 보니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고 건물의 보존 상태가 엉망인 것이 숭례문 사건이 떠올려져서 씁쓸하기만 했다.

 


 전교당 바로 뒤에 있는 상덕사 삼문은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셔 놓은 사당인데 둘러싼 담장과 함께 보물 211호로 지정되었다. 


 상덕사 옆의 진사청으로 들어가는 협문으로 올라본다. 


 

진사청은 상덕사에서 퇴계 선생의 향례를 지낼 때 재물을 보관하고 
평소에는 묘지기로 하여금 사당을 수직케 하던 곳이다.

 


 제수청과 주고(酒庫)가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직사는 서원을 관리하던 수호인들의 살림집으로 상,하 두 고직사가 있다.



고직사 건물은 사방이 둘러막힌 ㅁ 자형의 건물이다.

 

 

유생들의 끼니를 책임졌을 듯한 커다란 솥이 다소곳이 걸려 있어 방문자의 관심을 끈다.

 

 

상고직사에서 나와 유물전시관 앞에서 보면 위 왼쪽이 상고직사,
가운데 문은 전교당으로 들어가는 쪽문, 가운데 건물은 서광명실, 아래 건물은 하고직사이다. 



담장으로 서당가는 길과 격리가 되어 있는 농운정사는 제자들이 공부하던 기숙사이다.

 


 선생께서 제자들에게 <열공>하기를 권장하는 뜻에서 한자의 <工>모양으로 집을 짓도록 하였다고 한다. 


 

공부하던 동편 마루는 시습재이다. 아마도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구절에서 이름을 딴 듯....  



휴식하던 서편 마루를 관란헌이라 하였다.

 

 

휴식하던 서편 마루보다 공부하던 동편 마루가 더 높이가 높은데 이는 학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방문 옆의 작은 봉창은 아주 작은 문이라는 뜻으로 '코딱대기문'이라고 한단다.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한 역락서재는 선생 생전에도 있던 건물이다. 


 

퇴계 선생의 제자 정지헌의 부친이 지헌을 취학시킬 때에 특별히 지어준 집으로 현판은 퇴계 선생 친필이다.
 


 그 당시에의 유력한 부모들은 학교 측에 특별 기부금을 많이 냈나보다.
어쨌건 간에 사학의 진흥을 위해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되는데......
공부하는 아이들은 이 곳에 앉아서 퇴계 선생의 정기를 받으면
특별히 공부를 잘 하게 된다는 안내인의 말에
아이들은 물론 할머니들까지 다 마루에 앉아서 휴식을 취한다.

 퇴계 선생의 정기를 받아 정말 공부를 잘 하게 된다면
강남의 열성 엄마들이 다 이 역락서재로 유학을 시켜
이 도산서원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지 않을까...? 
잠시 싱거운 생각을 해보며 도산 서원을 나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루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logIcon 사이팔사 2010.02.01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단이라는곳 정말 그림이로군요.......^^

  3. BlogIcon 비바리 2010.02.01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피하지만.안동에 여즉 한번도 못가봤어요..
    올해는 ..
    이라고 이를 앙다물고 있답니당..
    ㅋㅋ 고마워요..
    잘 보았어요

    • BlogIcon 루비™ 2010.02.01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동....정말로 볼 곳이 많은 곳이지요..
      고택들이 즐비하고...
      북쪽 지방을 여행할 때 자주 지나가기도 하고 들리기도 한답니다.
      참 좋아하는 곳이라..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4. BlogIcon 바람될래 2010.02.01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조만간 안동을 다녀가지 않을까 싶어요..
    넘넘 좋아요..

  5. BlogIcon 멀티라이프 2010.02.01 1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정말 꼼꼼하게 담으셨네요 ㅎㅎ
    도산서원 몇번을 가도 좋은곳 인것 같아요~
    트랙백도 걸어두고 갑니다. ㅋ

  6. BlogIcon 초록누리 2010.02.01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산서원 답사가느라 몇번 들렀던 곳인데 아주 예전에 갔던 곳인데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자세한 사진 보니 툇마루에 앉아 봤던 기억도 나고요.
    멋진 사진으로 다시 둘러 보고 갑니다^^*

    • BlogIcon 루비™ 2010.02.01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원의 규모가 안정적이고 배티고 참 안정적이라 아주 기억에 남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들리시는 분 마다 기얼에 남을만한 참 좋은 곳이라는 평이 있더군요.

  7. BlogIcon 악랄가츠 2010.02.01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머니댁이 의성 가음이라서 안동은 무척 친숙하네요.
    어렸을 때, 아버지 손잡고, 사진찍으러 간 기억이 새록새록해요! ㅎㅎ

    • BlogIcon 루비™ 2010.02.01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훌륭하신 부모님 슬하에서 자란지라
      가츠님도 어렸을 때 많은 여행을 하셨을 듯...
      이제 다 컸으니(?)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며 새로운 눈으로 사물을 볼 때네요...^^

  8. BlogIcon 오지코리아 2010.02.01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구석구석 사진 잘 찍으셔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9. BlogIcon 달려라꼴찌 2010.02.01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안동은 볼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살면서 한번도 안동을 못가본 저는 진정한 서울 촌놈입니다. ㅡ.ㅡ

  10. BlogIcon 큐빅스 2010.02.01 2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세하게 설명 잘 해놨네요.
    가이드북이 따로없네요^^
    잘 봤습니다.

  11. BlogIcon 자유여행가 2010.02.01 2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글읽는 소리가 담장밖으로 흘러 나오는 것 같읍니다.

    우리선인들의 건축술에 또한 번 감탄하고 갑니다.~~

  12. BlogIcon 무아지경 2010.02.01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0년 된 왕버드나무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사실은 돈이 먼저이지만 ^^

  13. BlogIcon mami5 2010.02.01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산서원에서 본 신기한 나무 ..왕버드나무..^^
    아주 멋지더군요..^^
    잎이 무성할 때는 더욱 멋져요~~^^
    도산서원 아주 멋지죠~~^^*

  14.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0.02.02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본지 오래되었는데 사진으로보니 기억이 새롭습니다.^^
    안동에 가면 볼거리가 참 많더군요.
    오늘도 정성가득한 사진과 글, 고맙게 보고 갑니다.^^

  15. BlogIcon femke 2010.02.02 0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동까지 갔다가 도산서원을 못보고 왔는데...
    구경 잘 했습니다.

  16. BlogIcon *저녁노을* 2010.02.02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거리 먹거리 많은 안동...
    잘 보고 갑니더~

  17. BlogIcon 이름이동기 2010.02.02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꽤 오래전 2005 년도에 안동에 여행갔었어요 ~
    그때 하회마을도 보고 ~ 서원도 가보고 ~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ㅎ

  18. tankcrew 2010.02.02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주 전에 갔다 왔었지요.
    제가 찍은 사진과도 비슷한 사진들이 많네요.^ ^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그 옛날, 과연 저 수려한 풍광을 눈앞에 두고 유생들이 공부만 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답니다.
    아이들에게, 마당 쓸고 있는 아이 찾아보라니까 진지하게 한참을 찾아보더군요.
    없다고 하면 다 쓸고 들어갔나? 하려고 했는데....ㅎㅎㅎㅎ

  19. 허심탄회 2010.02.03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대강 사업때문에..하회마을이 물에 잠긴다는 얘기가 있던데.. 맞나 모르겠네요.. 보존해야할 동네인데..

  20. BlogIcon 피아랑 2010.02.08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동 도산서원 나오는편 봤었는데..^^ 캬.. 여행을 아주 좋아하시나 보네요..
    저는 여행 좋아해도 잘 다녀지지가 않던데.. 부럽고 대단하십니다.

  21. 만통 2010.04.19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0 문화유적 여행지로의 계획중에 좋은글(그림) 만났네요. 감사히 담아두었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