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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필자는 '경주 벚꽃 지금 어느 정도 피었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
4월 10일경 경주 벚꽃이 경주 전역을 새햐얗게 뒤덮었지만 보문은 아직 때가 이르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지난 일요일에 보문 벚꽃놀이를 다녀가신 분들은 아직도 꽃봉오리 상태인 벚꽃을 보고
"다음 일요일에 오면 활짝 핀 벚꽃 아래서 산책할 수 있으려나?"
하며 약간의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야 했다.


예년의 경우를 들자면 시내 대릉원이나 알천북로, 황성동의 벚꽃이 활짝 만개하고도
1주일은 지나야 보문 호숫가의 벚꽃이 만개하는게 통상적이었기 때문에
4월 12일 정도 피기 시작한 꽃이 17일 일요일까지는 예쁘게 피어있으리라고 예상했는데....웬걸....
일요일에 꽃봉오리 상태에 지나지 않던 보문 벚꽃은 며칠 후 화요일에는 활짝 피어나
수요일에는 보문 호숫가의 거의 모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산책길 전체를 새하얗게 뒤덮는 장관을 이루었다.

그런데 며칠 사이에 <미친 듯이>마구 마구 피어난 보문 벚꽃은
금요일에는 급격하게 떨어져 꽃비가 내리더니 일요일에는 남아 있는 벚꽃이 없는 정도가 되어 버렸다.

보통 일주일은 피어있어야 통상적인데 이번에는 봄날이 쌀쌀했던 관계로 꽃봉오리 상태로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날이 따스해지자 경주의 모든 벚꽃이 모두 한꺼번에 피어나선 3~4일 만에 그 수명을 다 해버리고 만 것이다.
그래서 17일 일요일 보문을 찾은 모든 상춘객들은 다 떨어져 버려 빨갛게 꼭지만 남은 벚꽃을 감상하느라 
벚꽃 상태를 전혀 모르고 밀려든 많은 인파와 교통 체증 속에서 짜증을 견디고 참아내야만 했다.





하지만 보문호에서 조금만 핸들을 틀면 이제야 활짝 만개하기 시작하는 멋진 벚꽃 터널을 만날 수 있는데 그곳은 바로 경주시 보덕동이다.

보문 대명 콘도를 지나 대형 물레방아를 지나 좌회전하면 아주 경치좋은 2차선 국도가 나오는데
천북면 쪽으로 가지 말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암곡동, 무장산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5분 정도 운전해가면 금새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길이 좌우로 펼쳐지게 된다.




보문단지가 사람으로 발 디딜 새 없을 때에도 이곳은 아는 사람이 거의 많지 않은지라 한적하기 이를데 없다.

가족 단위 상춘객 몇 팀이 와서 느긋하게 간이 텐트를 펴 놓고 점심도 먹고 뛰어놀고 있고 간간히 몇몇 진사들이 다녀갈 뿐이다.




이 길로 쭈욱 가서 암곡의 골짜기를 따라 깊숙히 들어가면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의심될 정도로 첩첩산중이 펼쳐진다.

강원도 산골이 연상될만큼 깊숙한 골짜기와 야산 등성이에 여기저기 펼쳐진 밀밭들은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라
선덕여왕이나 태극기 휘날리며, 전우 등......의 많은 영화의 전투신들이 암곡동 이곳저곳에서 촬영되었다.




벚꽃길 바로 옆에도 이렇게 폐허가 된 집들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 건물들도 '태극기 휘날리며'를 찍었던 세트장이다.





여느 영화 세트장처럼 잘 보존되지도 관광객이 찾아오지도 않는 태극기 휘날리며 세트장.

많은 사람들이 이길로 지나가지만 대부분은 그저 시골에 흔히 있는 버려진 집이거니....하고 들여다 보지도 않고 지나가는 곳이다.




벚꽃길 옆 샛길로 내려가 갈대와 잡초가 우거진 길을 헤치고 가면 바로 앞에 나타나는 세트장, UN 만세라는 글귀가 아직도 선명하다.






세트장을 한바퀴 돌아보며 벚꽃길을 보니 암곡의 벚꽃은 이날이 완전 절정이다.





버려진 회색빛의 벽돌 건물과 말라비틀어진 잡초들만이 남아 있는 이곳에도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함께 새봄이 찾아 왔다.






마을 뒷편 산의 나무들에도 연둣빛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간간이 피어난 산벚꽃이 마치 그림같이 눈앞에 펼쳐진다.

 




필자는 이 세트장에 사진 찍으러 여러번 와 보았지만 계절마다 느낌이 참 색다른 곳이다.






영화 세트장이라는 느낌보다는 쓰다가 버려진 시골 정미소 같은 느낌이랄까? 그저 이 동네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건물 같다.






이렇게 폐허로 변한 벽에다 모델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다면 사진 초보라도 멋진 작품 사진 하나 건질 수 있을 듯 같다.






2~3일 내로 보문단지에 오시는 분들은 호숫가 벚꽃이 져버렸다고 실망하지 마시고
암곡으로 오시면 경주의 마지막 벚꽃을 감상하실 수 있을 듯......

아울러 암곡동 골짜기와 무장산으로 들어가신다면 경주의 숨은 비경을 눈에 담고 가실 수 있으리라.

암곡 벚꽃길 다음 로드뷰는 이곳을 클릭하세요~



경주 벚꽃 다른 사진은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하시기 바라며.....
하늘을 가려버린 환상의 흥무로 벚꽃 터널
벚꽃 아래서 보는 환상의 안압지 야경
벚꽃과 유채가 함께 핀 경주 반월성
경주 보문의 봄날 두배 즐기기
벚꽃보다 아름다운 봄날의 사랑
경주 벚꽃, 지금 어느 정도 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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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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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meryamun 2011.04.18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요일 보문에 도착했는데 만족스러운 수준의 벚꽃과 함께했습니다.
    다만 불국사등은 모두 완전마감이더군요..ㅎㅎ

    그래도 꽃비 많이 맞았습니다..좋았어요..ㅎㅎ

  3. BlogIcon 김천령 2011.04.18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는 온통 벚꽃이군요. 역시나

    잘 보고 갑니다.

  4. BlogIcon mami5 2011.04.18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이제가면 아예 다 떨어지고 없겠네요..
    올해는 타이밍이 안맞아서..^^;;
    저런 촬영장소도 있었군요..^^

  5. BlogIcon 꿈찾은여인 2011.04.18 1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어서 이제는 정말
    벚꽃구경은 다 한거겠죠???
    동네에서 길가다가 본게 다네요 ㅠㅠ
    그래도 루비님방에서 촬영지도 보구
    벚꽃도 보구 횡재했어요 ㅎㅎ

  6. BlogIcon 용작가 2011.04.18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태극기휘날리며 촬영지가 경주에 있었군요^^
    멋진 정보 감사합니다~*
    오늘 비오고나면 꽃잎들도 많이 떨어지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간되세요~*

  7. BlogIcon 푸른가람 2011.04.18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도 꽤 괜찮은 곳이지요.
    좀더 올라가면 무장사지 가는 길의 계곡도 참 좋구요.

  8. BlogIcon 주영이아빠 2011.04.18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트장이 방치되어 있으니 보기가 좀 그렇군요.
    경주하면 벚꽃이 또 볼거리 중의 하나지요.
    이제 제가 있는 구미도 물론이고 경북지방은 벚꽃이 다 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잘 봤습니다~ ^^

  9. BlogIcon 아빠소 2011.04.18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는 조생종과 만생종이 모두 모여있어 4월 내내 벚꽃을 즐길수가 있겠네요~
    전 어제 첨으로 꽃구경 가려고했더니 벚꽃은 다 져버려서 구경하기가 힘들더라구요..

  10. BlogIcon 블루버스 2011.04.18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가 경주에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꽃길도 멋진데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게 오히려 신기할 정도입니다.
    촬영지랑 같이 구경하면 좋겠어요.^^

  11. BlogIcon 굴뚝 토끼 2011.04.18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유난히 때맞춰 벚꽃구경하기가 힘든 듯합니다.
    루비님 알려주신 경주의 숨어있는 명소,
    꼭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가보렵니다.^^

  12. BlogIcon 라떼향기 2011.04.18 19: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숨은 명소를 잘 찾아내셨네요... 암곡이 경주에서 가장 늦게 벗꽃이 피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도 작년에 가봤는데 참 좋더라구요..
    일제 시대땐 암곡에 호랑이가 정말 많이 나타나서 이주변에 범골이라는 이름도 있다고 하더군요.
    경주 사람들은 암곡 산나물을 최고로 칠 정도로 암곡이 깨끗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태극기 휘날리며를 찍은 곳이라는 건 몰랐네요... ㅋㅋ
    그러고 보면 경주도 군데 군데 영화 찍은 곳이나 드라마 찍은 곳이 있는거 같아요

  13. BlogIcon 더공 2011.04.18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너무 멋진데요. 벚꽃길도 너무 멋지고, 무너져 가는 허름한 건물들도
    색다른 느낌이 드네요. 더군다나 영화 촬영현장이었다니 태극기 휘날리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

  14. BlogIcon SMART_IBK 2011.04.19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주 보문단지 벚꽃길도 유명한데 사람이 많아서 ㅎㅎ
    암곡은 보분단지 보다 사람도 많이 없으면서 벚꽃놀이를 즐길수가 있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

  15. BlogIcon 장화신은 메이나 2011.04.20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 벚꽃구경을 하는 것인지 사람 구경을 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지요.
    사람없는 조용한 곳에서 한가로이 벚꽃 구경하고 싶단 생각 했는데
    이 곳은 가능할 것 같군요^^

  16. BlogIcon Happiness™ 2011.04.20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곳이 있었군요.
    오히려 사람도 적고, 구경하기에도 더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17. BlogIcon hyun 2011.04.20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사한 벗꽃길에 마음까지 밝아집니다.
    아름다운 꽃길 잘 걷다가 갑니다.

  18. BlogIcon 달이  2011.04.21 0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빠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있던, 벚꽃, 자알 보고 갑니다..
    모니터안이 제대로 봄이네요.... 꽃구경한번 제대로 가야 되는데. ㅠㅠ
    여튼 좋은 하루 되세요

  19. BlogIcon 비바리 2011.04.21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경주벚꽃을 보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루비님 작품속에서 볼 수 있어 참 좋네요

  20. 칼스버그 2011.04.22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영화 촬영지에서 바라보는 봄 풍경은 너무 멋집니다...
    마치 그 시대의 봄이 재현되는 듯한 모습인데요.......
    너무나 평화롭게 보여지는 저 풍경이 전쟁을 표현한 곳이라니 더 눈길이 머물게 됩니다....
    루비님의 사진은 감탄을 넘어 마음의 여유까지 선사하는군요...
    감사합니다.....^^*

  21. BlogIcon 한성민 2011.04.26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고 멋져요...^^
    가 보고 싶지만 벌써 벚꽃이 다 지고 없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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