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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서서히 지나가고 겨울의 초입에 든 어느 주말.
오랜만에 양동마을을 찾아 본다.
필자의 집에서 3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한 양동마을은
1년에도 두세번은 꼭 들러서
계절의 변화를 담곤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가을에는 양동마을을 찾는 발길이 조금 늦었다.

마을에는 이미 겨울빛이 짙어져가고 군데군데 은행나무에는 노란 잎이 듬성듬성 남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마을 안에는 차들이 장난 아니게 많다.
예전에는 주말에도 크게 붐비지 않던 이곳이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록되고 난 후부터는
찾는 이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마을회관 앞에 이십여대 정도 공간이 있던 주차장은 이제 턱없이 모자라
논을 밀어버리고 슬러그를 부은 후 그곳에 임시로 주차장을 만들었다.

 



양동마을 어귀에 있는 조그만 구멍가게도 요즘은 상당히 활기를 띤다.
평소에는 주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였는데......




파는 품목도 상당히 다양해졌다. 경주 특산품인 경주빵, 찰보리빵으로부터......




어묵, 찐 계란, 핫바에 양동마을에서 만든 유과와 약과......




강냉이와 뻥과자까지......온갖 주전부리는 다 모였다.



 

 

 양동점방에는 이렇게 원두커피나 유자차 등 음료도 팔고 있는데 가게 앞 메뉴판에는 <양동 bucks>라고 되어 있고


 

 

가게 옆 창문에는 <양동 bux>라고 표기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가게의 간판도 새로 만들어 달았다.

"100년 넘은 양동점방, 1900년~~~"

이전에는 이런 가게에서도 물건을 파나.....싶을 정도로 한산한 가게였는데
가게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가게 입구 위에 달린 간판에는 "양동점방 1970~"이라고 쓰여있다.
옆에 달린 간판에는 1900년 부터라더니 가게 앞에는 1970년이라니.....도대체 어느게 맞는 말인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 주인 아주머니께 "이 점방이 100년이나 되었나요?"하고 물으니
"네....1900년 초에 이 마을에 처음 점방이 생겼답니다.
그러다 우리 시어머니께서 이 점방을 운영하기 시작하신게 1970년이죠...."한다.

1900년에 시작되었으면 100년이 넘어 거의 112년이나 되는 세월인데.....
그때 생긴 가게가 없어지지 않고 명맥을 유지했다는 것이 참 대단한 일이다.


양동점방 아주머니께 양동마을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고 난 뒤에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는데 마을 주민으로써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물어보니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인데 집안까지 사람들이 불쑥불쑥 들어와
이것저것 만지고 해서 사생활 보호가 안 되는 점이 많기는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소득을 올릴 수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사실 양동마을에는 편의점 같은 시설은 물론 관광객들이 물 한병이라도 살만한 가게조차 별로 없는 형편이라
마을 어귀에 자리잡은 양동점방은 개점 100 여년 만에 최고의 호황을 맞게 되었다.
양동마을 스타벅스 '양동점방'의 친절한 아주머니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날 날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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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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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대관령꽁지 2011.11.28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동점방 작지만 넘 좋은데요.

  3. BlogIcon 박씨아저씨 2011.11.28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올초에 갔을때는 간판 보지 못했는데~~~
    ㅎㅎㅎ 어묵도 먹고 식혜도 마시고 했었죠^^ 은행나무 담으러 갈까~ 생각했는데~~~

  4. BlogIcon *저녁노을* 2011.11.28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되었군요.ㅎㅎ
    정감 가는 곳입니다.

    잘 보고가요

  5. BlogIcon 시골버스 2011.11.28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역사깊은 점방 입니다,

  6. BlogIcon 용작가 2011.11.28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부를 보니 시골점빵 맞네요... ^^
    탁주 한주전자 심부를 다녀와야 할것같은 느낌이에요 ㅎㅎㅎ

  7. BlogIcon 악의축 2011.11.28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서 물을 사먹었는데 말이죠..^^ 여전하네요..

  8. BlogIcon 별내림 2011.11.28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동점방 한번 들러보고 싶네요. 대를 이어 점방 운영하시나봐요~~~~~`

  9. BlogIcon 신기한별 2011.11.28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동점방 잘 보고 갑니다.

  10. BlogIcon PLUSTWO 2011.11.28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의점 같은 현대식 점방은 안생겼으면 좋겠어요
    양동 점방도 문화유산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백년이 넘은 점방이니까요 ㅎㅎ

  11. BlogIcon 여강여호 2011.11.28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tv에서 양동마을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관리사무소인가 박물관인가 하는 현대식 건물이 양동마을의 고전적 아름다움을 해치고 있다고 나오던데
    어떻게 됐나 모르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십시오.

  12. BlogIcon 워크뷰 2011.11.28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까운 부산에 살면서도 이 곳을 가보지 못하였네요
    한번 가보아야겠습니다^^

  13. BlogIcon Linetour 2011.11.28 2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가 깊은 가게..양동마을 가면 들려보겠습니다.

  14. BlogIcon 금정산 2011.11.29 0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동 점방 그집이 세계문화점방으로
    지정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구멍가게를 100톁이상 이어오는 것도
    보기가 쉽지 않을 ㅅ것 같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늦은 밤 편안한 시간 되세요.

  15.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1.11.29 0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업을 이으셨나봅니다.
    작지만 소중한 생활 터전.
    알뜰히 더 오래 이어가시길요~
    옛 주전부리들이 생각이 납니다.

  16. BlogIcon 울릉갈매기 2011.11.29 2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저집이 경주시에서는
    제일 골칫거리인가보던데요~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17. BlogIcon 라떼향기 2011.11.30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저도 저곳에서 쮸쮸바 사먹었는데 ... 이곳이 이렇게 유서 깊은 곳일줄이야... 정말 양동마을에서는 거의 유일한 슈퍼인거 같네요...
    좀 안타까운점은 마트보다 비싼점.....

  18. BlogIcon 김치군 2011.12.01 2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경주에 가면 먹고싶은 것들이 꽤 많아요...^^;;

    근데, 뭐..ㅠㅠ.. 갈일이 좀처럼 생기질 않네요..

  19. BlogIcon 푸른가람 2011.12.03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동마을은 사람들이 넘 많이 늘어서..
    얻은 것도 있겠지만...개인적으로는 잃은게 더 많지 않나 싶어서
    갈 때마다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20. 따옹이 2012.02.21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저 삼대째 빵집이 더웃기네요 차마 원조라고는 못하고 ..경주빵 찰보리빵 여기저기 원조라고 써붙이고있는데..

  21. 양동 2014.02.04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동점방 양동벅스 저거 가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양동마을 출신인데 저거 본래 불법 가건물이었다가 겨우 정식건물로 인정받고 장사하고 있는겁니다.
    도로 한가운데 있어서 마을사람들이 전부 반대했지만 주인이 기여코 건물을 지었다고 하네요....
    솔직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에는 꾸미지도 않아 마을의 흉물중 하나였습니다.
    양동벅스를 제외한 다른 음식점이나 상점은 전부 마을 공동수익으로 들어가거나 일부를 마을 공동수익으로 치지만,
    양동벅스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1970년부터 시작한거 저거 거짓말입니다. 실제로 1990년대부터 영업했고요
    결론은 저집 가지 마시고 주변인들에게 많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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