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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몽골 초원에서 양 한마리를 잡아서 분해하는 

현장의 전 과정을 리얼하게 담은 리포트입니다.

보시기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심신허약자나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보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몽골 투브(Tov)초원의 햇살 좋은 오후.

무리를 지어 모여있는 말과 염소들 무리와 분리되어

양 한마리가 외롭게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뜨인다.

 

 

 

 

푸른 하늘과 녹색의 초원에 서 있는 한 마리 양의 모습은 너무나 평화로운 한폭의 그림이다.

 

 

 

 

양에게 살며시 다가 가서 셔터를 살포시 눌러본다.

"넌 왜 무리에서 떨어져서 여기 혼자 있니?"

 

 

 

 

'메에.....' 소리 한마디도 내지 않고 가만히 노끈에 묶여 있는 양. 정말 순한 양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조금 있으니 게르 바깥주인이 나타나 무리와 더 떨어진 곳으로 양을 끌고 간다.

양을 끌고 가는 모습이 상당히 우스꽝스러운데 양을 대체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

 

조금 있다 보니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진다.

게르 바깥주인이 양을 끌고 간 쪽을 흘깃 쳐다 보니...... 앗!

금방 끌고 간 양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게르 주인 아저씨 손에는 칼이 들려 있다.

혼자 떨어져 있던 양을 지금 막 잡으려고 하는 중이 아닌가!

 

놀라서 그쪽으로 달려가 보니 바깥주인이 손을 저으면서 오지 말라는 시늉을 한다.

이방인이나 여자들이 양 잡는 것을 보면 안 된다는 풍습이라도 있는건가?

약간 멈칫하다가 다시 가니 더 이상 말리지 않는지라 양 잡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가 있었다.

 

 

 

 

몽골인들이 피 한방울 땅에 흘리지 않고 잡는 양을 잡는 방법은 신기에 가깝다.

양을 잡는 과정을 보면 먼저 양의 앞다리를 두손으로 잡아 땅 위에 눕히는데

약간 반항하던 양은 땅 위에 눞히게 되면 이내 반항을 멈추고 만다.

 

양을 늅히면 먼저 잘 드는 주머니칼로 양의 앞가슴을 5cm 정도 찢는데 

양은 가죽을 찢길 때 요동을 좀 치다가 금방 조용해진다.

그리고는 5cm 쯤 찢은 틈새로 손을 넣어 심장 부근으로 서서히 들이밀고는

심장 동맥을 갑자기 움켜쥐면 양은 비명 한 마디 지르지 않고 즉사해 버린다.

 

양을 잡을 때 빨리 숨이 넘어가도록 하는 것은 키우던 양을 위한 배려이자 기술인데

이때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양은 거의 반항을 하지 않는데 정말 '순한 양'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부분이다.

 

 

 

 

양이 완전히 죽으면 배 부분을 가슴팍에서 사타구니 부분까지 칼로 가른 후에

양의 뱃 속에 들어 있던 내장을 커다란 쟁반 위로 조심스럽게 들어낸다.

 

 

 

 

양의 심장과 간, 허파, 창자......등 내장을 하나도 빠짐없이 조심스럽게 들어내어 옮긴 다음

 

 

 

 

뱃속으로 흘러나온 피는 작은 그릇으로 퍼내어 내장과는 다른 작은 그릇에 옮겨 담는다.

 

 

 

 

양을 죽이고 내장을 들어내고 피를 퍼 담고 하는 동안에도 피는 한방울도 땅에 흘리지 않는 것이 양잡기의 법칙이다.

 

 

 

 

피는 순대같은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야 하기도 하지만

피를 흘리면 다른 짐승으로부터의 습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가죽을 살에서 분리해 내어야 할 차례이다. 먼저 엉덩이 부분의 가죽부터 칼로 도려내고

 

 

 

 

그 다음에는 배를 지나 목 부분까지 예리한 주머니칼로 도려낸다.

 

 

 

 

그리고는 살에서 가죽을 분리해내기 시작한다.

 

 

 

 

가죽을 흠없이 잘 분리해야 좋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살과 가죽을 분리한다.

 

 

 

 

남자들이 양을 잡아서 가죽을 분리할 동안 여자들은

손가락 사이에 창자를 끼고 훑어나가며 양의 창자 속에 들어있는 배설물을 하나 하나 뻬내는데

내장 속에 들어 있던 덜 삭은 풀에서부터 똥까지 빠져나오면 주변에는 시큼한 냄새가 진동한다. 

모든 과정에서 물은 전혀 쓰이지 않는데 몽골사람들은 고기를 물로 씻으면 맛이 없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양 뱃속에서 나온 피는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골고루 주물러 섞는데

이것을 양의 창자 속에 넣으면 오리지널 피순대가 되는 것이다.

 

 

 

 

혼자 양가죽을 벗기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므로 옆에서 양의 다리를 잡아주면 한결 편리하게 벗길 수 있다.

 

 

 

 

반 정도 분리가 된 모습인데 양을 잡는데 양가죽을 벗겨내는 것이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린다.

 

 

 

 

가죽과 살을 분리하는데는 다른 도구가 필요없다.

오로지 주먹을 꽉 쥐고 가죽을 밀어내기만 하면 되는데 이것도 상당한 힘과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양가죽을 다 벗겨내었으면 마지막으로 양의 발목을 끊어 부러뜨린다.

 

 

 

 

그리고는 한쪽 발목의 살점을 칼로 약간 벤 후 그 사이로 다른쪽 발목을 끼워 넣는다.

 

 

 

 

이렇게 하면 잡기가 수월하여 양을 들어 옮기는데 훨씬 편리하다.

 

 

 

 

벗겨낸 양털은 잘 말려서 팔게 되는데 몽골에서 양털 하나는 1,000투그릭(한화 1,000원)정도에 거래된다고 한다.

이 양털은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몽골의 혹한을 버티게 하는 좋은 옷감이 될 것이다.

 

 

 

 

양을 잡고 내장을 들어내고 가죽을 분리하고.......이 모든 과정이 약 30분 만에 초스피드로 진행되었는데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버리는 것 하나 없이 양을 잡는 기술은 가히 신기에 가까운 기술이었다.

이 모든 과정은 오랜 세월 유목생활을 하며 터득해낸 그들만의 지혜인 듯......

 

다소 혐오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양잡는 과정을 하나 하나 사진 기록으로 남긴 것은

몽골 유목민의 가축 중에서도 양은 가장 귀하게 여기는 대상으로 귀한 손님이 왔을 때만 잡는 것인지라

여행 중 양잡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체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잡은 양 한마리로 만드는 몽골 전통 요리 '허르헉' 조리 과정을 소개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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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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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kangdante 2012.08.24 0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 웬지 끔찍해 보입니다..
    벗겨낸 깔끔한 양털을 보니
    대단한 솜씨인 것 같아요.. ^^

  2. BlogIcon 주리니 2012.08.24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잡는 방법은 무척 끔찍하지만...
    놀랍습니다. 피 한방울 흘림없이 말끔하게 장만해 놓으니깐요.

  3. BlogIcon 노지 2012.08.24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모자이크를 좀 하시는 편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 BlogIcon ★입질의 추억★ 2012.08.24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거나 시장통에 양, 창자 담아논거나 별반 달라보이지 않던데요. 아마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겠지만
      생각보다는 잔인해 보이지 않네요. 아마 그들의 처리방법이 속전속결이라 그런가 보네요 ^^

  4. BlogIcon *꽃집아가씨* 2012.08.24 0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징그럽네요 눈뜨고 죽었어요.
    그래도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서 빨리 하는군요.

  5. BlogIcon 박씨아저씨 2012.08.24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사진한장한장 잘 감상했습니다.
    꼭 어릴적 시골에서 돼지를 잡거나 개잡을때 모습이랑 너무나 흡사해서 가죽벗기는것은 개랑 비슷하구요~
    내장손질하는것은 돼지랑 비슷하네요^^
    완전 리얼인데요^^

  6. BlogIcon 저녁노을 2012.08.24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에공...현장에서 직접 보셨군요.

  7. BlogIcon 귀여운걸 2012.08.24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양을 이렇게 잡는군요..
    이처럼 리얼하게 보기는 처음이에요.. 살짝 무섭기도 하지만..^^;;
    루비님 덕분에 귀한 구경 잘 하고 갑니다~

  8. BlogIcon 출가녀 2012.08.24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어~ 전 몽골다녀온 후로 양고기 못먹게 되었다는...ㅠㅠ
    양잡는 모습을 본건 아니구요~ 양이 통째로... 풀에 앉아잇는 모습 그대로~
    서빈되는걸 보고... 그때부턴 정말 못먹겠더라구요~ㅠㅠ ;;;
    근데 우리 조서방은 약고기 메니아라는...-ㅁ- ;;

  9. BlogIcon 아톰양 2012.08.24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죽이는것이 양에대한 배려.그말이 정답인듯하네요!

  10.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2.08.24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생생한 장면을 사진기록으로 담아 오셨군요.
    쉽게 볼수 없는 모습을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11.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2.08.24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구야~ 삶의 방편이라 어쩔 수 없지만. 살벌한 장면이네요.ㅎㅎ루비님 무섭진 않으셨어요?

  12. BlogIcon 금정산 2012.08.24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분들의 생활이지만 리얼하군요.ㅎㅎ
    즐거운 시간 되세요.

  13. 어신려울 2012.08.24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잡는거 티비를 통해 보았지만 이건 너무 리얼하네요 ㅎㅎ

  14. BlogIcon 용작가 2012.08.24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햐....유목민이라 그런지 최대한 빠르고 간결하게 양을 잡는군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행위이지만 마지막 가는길까지 최대한 배려하는 그 정성이 느껴집니다.
    루비님 대단하십니다.... 제가 저자리에 있었더라면 쉬이 못봤을것 같아요.. ^^;;;
    (귀한 장면 보여주셔서) 그래서 더 감사합니다.

  15. BlogIcon 비바리 2012.08.24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양잡기의 달인들이로군요.
    어떻게 맨땅에서 저렇게 깔끔하게처리를 할 수가 있을까요?
    숙련된 솜씨에 놀랍습니다.
    어릴적에 저는 돼지잡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잔치가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여들어
    그 작업을 하였지요..
    무려 7~`8마리씩이나요
    지금에야 도축장이 있어서 맡기면 그만이지만
    모두 수작업 하였고..저렇게 내장과 피도 똑같이 작업하였습니다.
    그때 생각들이 떠오르는군요
    갑자기 오원춘 사건이 왜 여기서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16. BlogIcon 솜다리™ 2012.08.25 0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비위좋지 않으신 분들은,,,^^
    저번주 정글의 법칙.. 보는 듯 합니다..

  17. BlogIcon 모피우스 2012.08.25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 사슴 잡는 것을 봤는데... 오랜만에 해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손 놀림이 끝내줍니다.

  18. BlogIcon 신기한별 2012.08.26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위가 안좋으신 분들은 좀 그럴 듯....
    그래도 몽골 유목민들의 양잡기 현장을 이렇게 보게 되다니 정말 좋네요.

  19. 융그라지 2012.09.03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오원춘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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