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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가지를 우회하여 포항쪽으로 가는 7번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소금강산 백율사 바로 전에 오른쪽으로 울창한 송림 속에 자리잡은 릉이 하나 나타나는데
신라 고분 답지 않게 규모가 비교적 자그마한 이 릉은 바로 신라 4대 이사금 석탈해왕릉이다.




소나무 숲이 우거진 탈해왕릉 입구로 들어서면 보이는 사당은 광
무 2년(1898)에 탈해왕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세운 곳인데
1906년부터는 신라의 3성 시조 임금(박, 석, 김)을 같이 모셨고 이때부터 숭신전이라고 불렀다.
숭신전은 처음 지을 때 월성 안에 있었는데 1980년 월성 안의 민가 철거와 함께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으며 봄, 가을과 춘분, 추분에 걸쳐 제사를 지내고 있는 곳이다.
 



이 릉에 모셔져 있는 신라 제4대 왕인 탈해이사금(재위 57-80)은 석씨로
토해이사금이라고도 하며, 왕비는 아효부인이다.
탈해왕은 유리왕의 유언에 따라 62세에 왕이 되었는데 그 역시 박혁거세처럼 난생설화(卵生說話)를 가지고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왜국 동북 1,000리 지점에 다파나국의 왕비가 알을 낳았는데 불길하다 하여 보물과 함께 궤짝에 넣어 바다에 띄워 보냈다.
처음에는 금관국(김해)에 닿았으나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아무도 거두지 않았고 다시 진한의 아진포에 닿았는데 노파가 거두어 키웠다.
궤짝이 떠오를 때 까치 한 마리가 따라다니며 울었다고 하여 까치 작(鵲)자에서 조(鳥)를 떼고 석(昔)으로 성을 삼고
아이가 궤를 풀고 나왔다 해서 이름을 탈해(脫解)라 지었다.
탈해왕은 석씨의 시조로서 신라 최초 석씨 왕이 되었다.





탈해왕릉은 우거진 송림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능의 전면은 평지이지만 후면은 얕은 경사를 이루고 있다.
봉분은 높이 4.5m, 지름 14.3m의 둥글게 흙을 쌓아올린 원형 봉토무덤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며 
호석을 설치했던 흔적도 확인되지 않는다.
봉분 앞에는 상석만이 놓여 있을 뿐 아무런 시설도 없는데 이 상석은 후대에 설치한 것이다.

입구 우측의 소나무들은 비비 틀어진 모습이 아주 멋지고 왕릉 주변의 소나무들은 왕릉을 향해서 쓰러질 듯이 기울어져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이렇듯 왕릉 주위의 소나무 들이 왕릉 쪽으로 기울어져 자라고 있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단종릉 주변에는 소나무들이 릉을 향해 마치 읍
(揖)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나무마저도 억울하게 죽은 단종에 대해 예를 차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놀라곤 한다.





그런데 탈해왕릉의 바로 앞에 있는 소나무는 단종릉처럼 읍하는 정도가 아니고 아예 릉을 향해 납작 엎드린 채 자라고 있는데

탈해왕에 대한 탄생설화가 신비롭듯이 왕릉을 향해 엎드려 절하듯 자라고 있는 소나무 역시 신비롭기 그지없다.





땅 위를 엎드려 기어가며 절하는 소나무는 뒤로 한참을 물러가도 앵글에 다 잡히지가 않아서
하는 수 없이 두장을 찍어 합성을 해보았는데
사진에서 이 소나무의 납작 엎드린 모양을 잘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이 소나무는 왜 이렇게 엎드려서 자라고 있는 것일까?
신비한 탄생설화를 갖고 태어난 탈해왕의 위엄에 기를 펴지 못하고 그만 엎드리고 만 것일까....?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사라호 태풍(1959년) 때에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이 나무는 
그 후 폭설이 내려 덮여서 점점 더 지면과 닿으며 자라게 되었으며

뿌리가 썩지 아니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도 성한 나무들과 꼭 같이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왕릉을 향해 가지를 뻗는 이유는 인근에 자라는 나무들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공간이 넓은 릉쪽으로 가지를 뻗기 때문이라고......

 



나무를 자세히 보면 땅에 닿아서 자라고 있는 부분이 썩어버려 반만 남은 등걸 안에는 솔잎이 무성히 쌓여 있는데도

소나무 끝가지는 싱싱한 이파리를 자랑하고 있어 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에 다시 한번 감탄케 된다.





많은 사람이 앉아서 쉬기라도 한걸까?

땅에 엎드려 절하는 소나무 등걸의 윗부분은 닳아서 반질반질하다.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릉을 지켜보며 엎드려 절하는 탈해왕릉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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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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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옥이(김진옥) 2010.08.17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기합니다..엎드려서 절하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BlogIcon 사랑해MJ♥ 2010.08.17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기하네요... 정말 무덤을 향해서 엎드려 절하는 느낌이예요
    와우~

  4. BlogIcon 라떼향기 2010.08.17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비님.. 두번째 사진에 있는 꽃이 붓꽃같이 보이는데 맞는지 모르겠군요..
    탈해 왕릉은 저도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라도 구경할수있어서 좋군요.
    나무가 정말 신기하네요. 역시 자연의 생명력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5. BlogIcon 바람될래 2010.08.17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신기해요..
    어쩜 정말 절하는 모습입니다..

  6. BlogIcon 지후니(심종열) 2010.08.17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나무들의 모습이 정말 신기합니다.
    이들도 왕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일까요?~~ ^^

  7. BlogIcon 울릉갈매기 2010.08.17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여기 근무를 하면서도
    갈기회가 없다보니 처음보는데요~^^
    참 신기하구만유~^^

  8. BlogIcon 실버스톤 2010.08.17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 한 번 받으러 가야겠습니다. ㅋㅋ
    절받으면 무병장수하고 복 많~이 받을 것 같다는... ㅋㅋ

  9. BlogIcon *저녁노을* 2010.08.17 15: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정말 절을 하는 것 같군요.
    신기해라...

  10.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0.08.17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저는 여기를 그냥 스처 지나갔군요...ㅎㅎ
    글을 읽고보니, 다음엔 제대로 보고 와야겠어요.^^

  11. BlogIcon 꽁보리밥 2010.08.17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라호 태풍때 쓰러지고도 살아있다니
    참 대단한 생명입니다.
    마침 왕릉이 있으니 이 우연을 어떻게 해석할까요?..

  12. BlogIcon BubbleDay 2010.08.17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소나무는 생명력이 대단한것 같아요.. 저리 쓰러져 있으면서 자라다니..^^

  13. BlogIcon 레오 ™ 2010.08.17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명력 하나만큼은 대단한 소나무이군요 ...자르기엔 섭섭하고 냅두자니 민망하고 ..난제입니다

  14. BlogIcon 산들바람 2010.08.17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곳을 구경하네요~~~
    석탈해왕릉은 역사얘기로 많이 들어 봤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기는 첨입니다~~
    정말로 엎드려 절하고 있는듯힌 모양이네요~~

  15. BlogIcon 티런 2010.08.17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신기한 광경이군요.
    저도 넘어진방향으로 한번 서보고 싶네요~

  16. BlogIcon 꿈꾸던 시절을 찾아서 2010.08.17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정말 엎드러 절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1959년에 쓰러진 소나무가 아직도 살아있다니...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17. BlogIcon fleuriste montreal 2010.08.18 0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않아서 쉬라구 일부러 만들어 놓은것처럼 생겼네여

  18. BlogIcon kangdante 2010.08.18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물들의 질긴 생명력을
    다시한번 보는 듯 합니다..
    정말 대단하고 신기하네요.. ^.^

  19.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10.08.18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신기한 것이 많은 세상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20. BlogIcon 비바리 2010.08.18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아`~`여기..기억납니다.
    혼자..경주를 돌아본다고 2년전 가을에
    며칠...다닌적 있는데
    그때 갔었지요..


    사진이 꽤나 되는데 저도 하나하나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왕릉주변의 소나무들 ..참으로 아름답고 대단하더군요.

  21. 2010.08.19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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