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8월은 연꽃의 계절이다.
경주의 연꽃은 예전부터 서출지가 가장 아름다웠는데
몇년전부터 안압지 주변에 연꽃단지를 조성하고 수백만본의 연꽃을 심은 이후로는
경주를 찾는 이들이 빠지지 않고 꼬옥 들리는 명소가 되었다.
선덕여왕, 동이, 김수로 등의 사극 촬영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라 궁궐터 반월성,
신라 왕실의 동궁이자 최고의 야경 촬영지인 안압지, 첨성대, 대릉원,최씨고택 등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제일 중심 위치에 있는지라 더욱 인기가 있다.


2010년부터는 경주 한여름꽃축제가 연꽃단지를 비롯하여 반월성 앞 너른 초지에서 열리게 되니
여름에 경주를 찾으시는 분들은 연꽃, 황화 코스모스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다양한 여름꽃들을 한자리에서 보실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꽃자랑은 각설하고...오늘은 연꽃단지와 반월성 꽃단지 인근에 위치한 식당을 소개할까 한다.

적당한 가격의 불고기와 비빔밥이 주 메뉴인 이 식당은 연꽃단지 바로 건너편에 있어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하며 연꽃단지와 반월성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음식 또한 정갈하고 맛있어서 필자가 자주 들리곤 하는 집이다.




이집의 대표 메뉴 궁중비빔밥을 시키면 이렇듯 푸짐한 한상을 받을 수 있다.



반찬은 아삭아삭한 샐러드,



달콤하고 짭쪼롬한 멸치 무침,



갓버무린 겉저리 김치,



큼지막한 깍두기,



짭쪼롬하니 맛나는 고추 장아찌,



열무 김치,



여름엔 그저 그만인 시원한 오이 냉국,



베물면 아삭 소리가 들리는 고추 무침 등...모든 반찬이 다 맛갈스럽다.




색깔도 이쁜 각색 나물들은 넓직한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져 나오니



쳐다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 간다.


비빔밥이 상 위에 올려지자말자 다짜고짜 밥을 푹 떠서 비빔밥 그릇으로 투하를 한다.




그리고 고추장 넣고 , 된장 두어 숟가락 떠 넣고....
마구 마구 스윽스윽 비벼서 허겁지겁 입 속으로.....
양이 많은데도 한숟갈도 남기지 않고 다 먹고 나니 배가 너무나 부르다.

화려한 연꽃들을 눈으로 보고 즐긴 뒤에 먹는 정갈한 비빔밥은
얇은 주머니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조그만 행복이다.

Posted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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